주만나 아침 묵상/구약1. 창세기 묵상노트

창세기 38장 12 - 23 유다와 다말의 만남, 뜻밖의 계획 속 하나님의 섭리

smile 주 2025. 4. 25. 06:43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매춘부로 변장한 다말

12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유다의 아내가 죽었습니다. 유다의 아내는 수아의 딸이었습니다. 유다는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기간을 지낸 후에 딤나로 갔습니다. 유다는 자기 양 떼의 털을 깎고 있는 사람들에게 갔습니다. 유다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도 함께 갔습니다.

13 다말은 시아버지인 유다가 양 떼의 털을 깎으러 딤나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4 그래서 다말은 과부들이 입는 옷을 벗고 얼굴을 베일로 가렸습니다. 다말은 에나임 문에 앉았습니다. 에나임 문은 딤나로 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다말이 이런 일을 한 까닭은 유다의 막내 아들인 셀라가 다 커서 어른이 되었는데도, 유다가 그 아들을 자기와 결혼시키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5 유다는 다말을 보고 그녀를 창녀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말이 자기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6 그래서 유다는 여자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우리 같이 자자.” 유다는 그 여자가 자기 며느리 다말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여자가 물었습니다. “제가 같이 자드리면 그 값으로 무엇을 주실 건가요?”

17 유다가 대답했습니다. “내 가축 떼 중에서 새끼염소 한 마리를 보내 주겠다.”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시다면 염소 새끼를 보내 주겠다는 약속의 물건을 먼저 맡겨 주시지요.”

18 유다가 물었습니다. “어떤 것을 맡기면 좋겠느냐?” 다말이 대답했습니다. “가지고 계신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주십시오.” 유다는 그것들을 여자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유다와 다말은 잠자리를 함께 했고, 다말은 임신을 했습니다.

19 다말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말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베일을 벗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과부들이 입는 옷을 입었습니다.

20 유다는 자기 친구 히라를 시켜 그 여자에게 새끼염소를 보내면서 자기가 맡겼던 도장과 지팡이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히라는 여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21 히라가 에나임 마을의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길가에 있던 창녀는 어디에 있소?”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여기에는 창녀라곤 없소.”

22 히라는 유다에게 다시 가서 말했습니다. “여자를 찾지 못했네.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이 여기에는 창녀라곤 없소라고 말하던걸.”

23 유다가 말했습니다. “내가 맡겼던 물건들을 그 여자가 그냥 가지도록 내버려 두게. 괜히 우리만 망신당할까봐 걱정일세. 약속했던 염소를 보냈지만 자네가 그 여자를 찾지 못해서 못 준 것이 아닌가?”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AZrTVPfcEGk?si=S1V1vCpgYn-aQsMs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크고 작은 고난과 슬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실패,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 등은 우리의 마음을 찢어놓습니다.그래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위로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위로를 어디에서 찾는가?’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나아가 그 슬픈 감정을 내어드립니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순간적인 위로를 얻기 위해 죄악된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고통을 잊으려 술에 의존하는 사람, 외로움을 달래고자 잘못된 관계로 나아가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결코, 죄는 참된 위로를 줄 수 없습니다. 죄는 오히려 더 깊은 후회를 남길 뿐입니다. 오늘 본문 속의 유다는 큰 슬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을 죄된 방법으로 위로받고자 했습니다. 성도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세상의 방식을 따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고난 속에 성도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죄에서 위로를 찾지 말아야 합니다. 유다의 두 아들 엘과 오난이 악을 행하다 죽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아내까지 죽게 됩니다. 두 아들을 잃고 아내마저 잃었으니, 유다는 큰 상실감에 빠졌겠죠. 그러던 중 양털 깎는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본문 12절입니다.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농부에게 추수하는 날이 가장 기쁜 날인 것처럼, 양을 기르는 사람들에겐 양털 깎는 날이 곧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사람들은 술과 고기를 먹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유다는 큰 슬픔을 후에 이어진 축제에서 너무 들뜬 나머지 또는 자신의 슬픔을 해소하기 위해 매춘부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창녀로 변장한 며느리 다말이었죠. 유다는 매춘부를 통해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유다 역시 이 일이 떳떳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문 20절입니다.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후에 유다는 매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때, 자신이 직접 가지 않고 친구에게 부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매춘부를 찾지 못하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매춘부를 찾다가 자신의 부끄러움이 드러날까 봐 담보물을 그냥 넘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유다는 큰 슬픔을 경험했습니다.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매춘부를 찾았고, 위로받으려 했습니다. 분명 유다도 이 일이 떳떳한 일이 아님을 알고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 ‘나중에 잘 무마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죄를 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결코 위로를 주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위로를 주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죄에서 위로를 찾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참된 위로를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두번째로, 성도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앞서 유다는 다말에게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다말에게 계대 결혼을 약속한 후, 그녀를 친정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셀라가 어리다는 것은 핑계였죠. 유다는 마치 며느리 다말 때문에 두 아들이 죽은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 셀라마저 다말과 함께하다가 죽게 될까 봐 염려했던 것입니다. 분명 엘과 오난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유다는 마치 그 죽음이 다말 때문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습니다. 다말은 과부의 의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셀라와 약혼한 상태임을 유다에게 상기시켜준 겁니다. 그러나 다말은 유다가 셀라를 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음과 같이 행동합니다.

 

본문 14절입니다.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다말은 직접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매춘부로 위장해 시아버지인 유다와 동침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행동은 당시에도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특히나 성경은 며느리와의 동침을 금하고 있죠. 레위기 20 12절입니다. "누구든지 그의 며느리와 동침하면 그 둘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인즉 그들의 피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유다로 인해 다말이 얼마나 위험한 결심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물론 다말의 행동 역시 결코 잘한 것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유다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유다는 분명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죠. 그러나 가나안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다가 그들의 문화와 행동을 답습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성도로서의 정체성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 역시 유다와 다말을 비판하기에 앞서, 내 안에도 유다와 같은 모습이 있진 않은지 스스로 살펴야 합니다. 성도는 말이 아닌 삶으로 성도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행실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고난과 슬픔이 찾아올 때 헛된 것을 의지하지 않기 원합니다. 내 마음을 정금과 같이 지켜주시고, 하나님만을 간절히 찾고 붙들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오늘도 가득히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신중함으로 삼가 행동하라

야곱의 가문이 성도덕이 타락한 가나안 문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본문에는 유다가 매춘부로 변장한 자신의 며느리 다말을 알아보지 못하고 동침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는 엘과 오난이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내까지 잃었는데, 그 슬픔을 매춘부와 충동적으로 동침하는 것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는 가나안 사람의 딸을 아내로 맞이한 후에 또 다시 음행의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성도는 슬픔에 잠길 때에도 함부로 충동에 몸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함으로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나는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게 될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그릇된 방법으로 슬픔을 해결하려 할 때의 위험성은 무엇입니까?

 

거룩한 신분을 잊지 말라

매춘부로 변장한 다말은 동침을 요구하는 유다에게 담보물로도장과 끈, 지팡이를 요구합니다. 유다는 세 가지 물건을 다말에게 담보로 주었고, 나중에 사람을 보내 담보물을 되돌려 받으려했지만 다말을 다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 도장과 끈과 지팡이는 한 집안을 다스리는 가장의 권위와 신분을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유다는 이를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 결과 유다는 수치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도의 신분과 명예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성경은 성도를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벧전 2:9). 그 거룩한 신분을 명심하고 의식한다면, 저절로 바른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의 만나

성경은 성도의 권위와 신분에 대해 어떻게 말합니까?

거룩한 신분을 잊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오늘 본문 말씀은 창세기 38장 12-23절로,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시대는 족장 시대이며, 지리적으로는 가나안 땅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유다는 야곱의 네 번째 아들로, 그의 아들들의 죽음과 다말과의 관계가 중심입니다. 성경적으로는 유다의 가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지며,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드러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38장 12-23절은 유다의 아들 셀라가 장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며느리 다말에게 주어지지 않자, 다말이 시아버지 유다를 속여 아들을 낳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12-14절: 유다의 아내가 죽고,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에게서 자손을 얻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창녀처럼 가장합니다.
  • 15-17절: 유다는 다말을 창녀로 착각하고 관계를 맺고, 염소 새끼를 값으로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 18-19절: 다말은 담보로 유다의 인장과 끈, 지팡이를 받고, 관계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평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 20-23절: 유다는 약속한 염소를 보내지만 다말을 찾을 수 없고, 창피를 피하려고 더 이상 찾지 않기로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인간의 속임과 욕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유다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다말은 지혜롭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와 불완전함 속에서도 주권적으로 섭리하시며,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인간의 죄와 허물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이어집니다.

 

(오늘의 기도)

심판하시되 또한 구속의 섭리를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그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유다의 그릇된 행동과 다말의 지혜로운 대처를 통해 저희는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오묘하신 계획인 거룩한 계보를 이어가셨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감춰진 주님의 섭리를 믿게 하시고, 진실과 책임의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과 연관된 성경 구절)

① 룻기 4 12 :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 준 베레스의 집과 같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축복하는 장면으로, 다말을 통해 이어진 유다의 가문이 번성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① 룻기 4 18-22 :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 유다와 다말의 후손인 베레스의 계보를 통해 다윗 왕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짐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