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지식의 보물창고/구약관련 성경지식

성막의 구조와 명칭

smile 주 2024. 5. 27. 13:01

• 성막과 지성소


1. 성막이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신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으로 내려오셔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시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머무르실 수 있는 거룩한 장소를 지으라고 명령하셨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성소의 각 구조의 모양과 규격, 재료와 만드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시며 친히 임재의 공간을 계획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성막입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직접 임재하시는 공간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이스라엘의 제사장이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를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성막은 광야 생활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성막 주변에 지파별로 자리를 잡고 생활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를 때 구름의 인도를 따라 이동했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떠오르는 날까지 머물렀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8:5)


성막은 하나님께서 직접 계획하신 거룩한 장소였기 때문에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하나님의 모형이자 그림자였으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시기 위해 사용하신 도구였습니다.



7가지 기구들


1) 번제단


2) 물두멍


3) 등대


4) 떡상


5) 분향단


6) 법궤와 7) 시은좌(은혜의 보좌)


1. 법궤안에 들어가 있는 성물


1) 깨어진 십계명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출 25:21). 이렇게 할 경우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나타내는 속죄소(17절)는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하는 십계명 판, 곧 율법 위에 놓이는 셈이 된다. 이러한 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그분의 율법과 공의를 능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시 32:1). 그리고 이곳에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희생제물의 피가 뿌려졌다. 언약궤에는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하는 율법의 두 돌판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모세에 의해서 깨어진 것이다.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 우상을 섬길 때 일어난 일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율법을 절대로 지켜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들어가 있었다.


2) 만나 항아리

 

"또 아론에게 이르되 항아리를 가져다가 그 속에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여호와 앞에 두어 너희 대대로 간수하라"(출 16:33). 왜 하나님은 언약궤에 만나를 넣으라 하셨을까? 만나는 광야 40년 동안 하늘에서 내린 이스라엘을 위한 음식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상징하는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이 만나를 통해 감사와 찬양보다는 불평과 원망을 하나님께 쏟아낸 적이 있었다. "만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도다!"(민 11:6).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가장 완전한 건강식인 '만나'(출 16:15)를 팽개치고 과거의 얼큰하고 자극적인 음식물을 찾기에 급급한 이스라엘 백성의 저급한 불만이다. 실로 세상의 자극적인 향락과 얼큰한 탐욕에 취한 자들에게는 하늘의 순수하고도 담백한 신령한 음식이 눈에 차지 않는 법인가?(요 6:66-68). 이러한 사실을 주석가 바움가르텐(Baumgarten)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이것은 정결하고 순수한 음식물의 은근한 맛을 계속 즐기지 못하고, 자신의 내적 탐욕으로부터 생겨나는 바 툭 쏘고 시큼한 맛이 뒤섞인 자극적인 음식물을 갈구하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에 기인한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축복을 상징하는 만나가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을 상징하는 것이 되고 만 것이다. 이 만나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용서와 인간의 악함이 대조되는 곳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엿볼 수 있는 상징인 것이다.

 

3) 아론의 싹난 지팡이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민 17:10).
언약궤 안에 간직될 이 아론의 지팡이는 아론및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질 제사장직에 대한 하나님의 확실한 보증이었다. 아울러 이것은 하나님이 항상 살아 계셔서 이스라엘을 지켜보고 계심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상징물이 될 것이었다. 나아가 이것은 당신의 주권에 도전하는 자에게는 준엄한 심판, 당신을 온전히 섬기는 자에게는 생명의 상급을 허락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시로 이해할 수 있다. 아마 이 싹 난 지팡이와 만나 는 사사 시대를 거치면서 손실되었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왜냐하면 솔로몬 시대에는 이미 언약괘 안에 그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지팡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왕상 8:9, 플핏 주석). 이 지팡이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진 것은 하나님의 권위와 주권에 도전한 죄까지 용서하시는 크신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깨어진 십계명 돌판, 만나 항아리,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모두 인간의 어쩔 수 없는 깊은 죄성과 이를 아들 예수의 피로 덮으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게 한다.

 


2. 성막의 구조와 명칭


성막은 [성막문-뜰:번제단, 물두멍-성소-휘장-지성소]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상징하는 흰색의 높은 세마포 휘장이 성막의 사면을 감쌌습니다.


① 성막문 

 

성막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10m 길이의 큰 문(막)입니다. 성막으로 들어가는 문은 단 하나여서 누구나 반드시 이 문을 거쳐야 했습니다. 성막의 문이 하나인 이유는 성막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허락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10m의 길이나 되는 큰 성막문의 크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면 누구라도 하나님께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성막문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27:16-17


② 번제단 

 

성막의 문을 지나면 성막 앞쪽으로 넓은 뜰이 나옵니다. 뜰의 앞쪽에는 번제단이 있었는데, 번제단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동물을 악한 인간의 죄를 대신하는 희생 제물로 태우는 곳이었습니다. 번제단에 바칠 수 있는 동물은 수송아지, 염소, 양, 비둘기였고, 번제단의 불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셔서 제사장은 이 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번제단을 통해 희생 제물을 받으신 이유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희생양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보여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번제단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27:1-8


③ 물두멍 

 

번제단 뒤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 물두멍을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이 성막에 들어가기 전과 번제단에 제물을 바치기 전 반드시 물두멍의 물로 손과 발을 씻어야 죽음을 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는 행위는 인간에게 남아있는 죄를 거룩한 물로 씻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정결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나타내며, 인간의 죄를 씻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보혈을 상징합니다. [물두멍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30:18-20


④ 성소 

 

번제단과 물두멍이 놓인 뜰을 지나면 성소와 지성소로 이루어진 성막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성막의 천장에는 베 실과 색실로 만든 휘장 위에 염소 털로 만든 휘장을 얹고, 그 위에 붉게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만든 막을 얹고, 그 위에 다시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막을 얹었습니다. 성소에서는 지성소로 들어가기 전 정결한 예식을 치렀습니다. 성소의 오른편에는 떡상을 놓아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진설병을 항상 놓아두도록 했고, 왼쪽에는 등잔대를 두어 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성소 앞쪽에는 분향단이 놓였는데 제사장은 아침, 저녁으로 향을 피웠고 향 역시 꺼지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두 금으로 만들어진 성소 안의 기명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시고자 하셨는데, 떡상 위의 떡은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등잔불은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분향단은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성소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25:23-40


⑤ 휘장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가림막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성소와 성소를 휘장으로 나누게 하시고, 지성소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셨습니다. 인간은 죄 많은 속성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을 직접 목격할 경우에는 즉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보호하시기 위해 지성소를 가리는 휘장을 두게 하셨습니다. [휘장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26:31-33


⑥ 지성소


지성소는 히브리말로 ‘거룩함 중의 거룩함, 최고의 거룩한 곳’이라는 뜻으로 언약궤만이 놓여있는 길이, 너비, 높이가 똑같은 여섯 평 정도의 작은 방으로, 바깥에서 보이지 않도록 휘장으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계명이 적힌 돌판을 담은 금궤입니다. 이 언약궤 위에는 순금으로 만든 속죄소가 덮였습니다. 우리의 죄를 속하여 주시는 곳이라는 뜻의 속죄소贖罪所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자리라는 뜻에서 시은좌施恩座라고도 부르는데, 이 속죄소에 하나님께서 직접 임재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성소, 속죄소에 임재하실 때 성막 위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일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일 년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정결하게 씻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거룩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죄를 대속할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대제사장은 속죄소에 대속 제물의 피를 덧발랐는데 이는 대속 없이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이루어진 대속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지성소의 구조, 참고하세요!] 출애굽기 25:10-22 [대속의 보혈, 참고하세요!] 히브리서 9:22
구약시대에 만들어진 성막은 놀랍게도 성막의 모든 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면서 하셨던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리라는 약속을 시작으로, 범죄한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언약을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시키시려고 계획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