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입다와 에브라임 사람들
1 <입다와 에브라임>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왔습니다. 그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암몬 사람들과 싸우러 강을 건너갈 때에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과 당신 집을 불로 태워 버리겠소.”
2 입다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 백성과 나는 암몬 사람들과 큰 싸움을 치렀소. 나는 당신들을 불렀지만, 당신들은 나를 도우러 오지 않았소.
3 나는 당신들이 나를 도울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내 목숨을 걸고 암몬 사람들과 싸웠소.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셔서 그들을 물리치게 해 주셨소.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들이 나와 싸우겠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오?”
4 에브라임 사람들이 길르앗 사람들을 조롱하였습니다. “너희들은 원래 에브라임과 므낫세에서 도망친 자들이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불러 모아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5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요단 강의 나루터를 먼저 차지하여 지키고 있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강을 건너게 해 주시오”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들은 “당신은 에브라임 사람이 아니오?”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면,
6 길르앗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쉽볼렛’이라는 소리를 내 보라고 말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 단어를 바르게 소리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십볼렛’이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은 나루터에서 그 사람을 죽여 버렸습니다. 그 때, 에브라임 사람 사만 이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7 입다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육 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그후 길르앗 사람 입다는 죽어서 길르앗에 있는 어떤 마을에 묻혔습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yWL57n8wOaE?si=4FavxR9xwDoeWNga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시기심을 버려라
입다가 암몬 자손을 물리친 후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를 찾아와 암몬 자손과의 전쟁에서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느냐고 항의했습니다. 입다는 에브라임 지파에게 암몬과의 전쟁에 참전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들이 거부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이전에도 기드온을 시기하여 트집을 잡은 적이 있었습니다.(삿8:1-3) 또한 길르앗 사람들은 본래 므낫세 지파에 속한 자들인데, 에브라임 지파는 그들을 자신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도망자처럼 멸시하며 정체성을 부정했습니다.(4절) 시기심은 다툼을 낳고 공동체를 무너뜨립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길 때, 공동체는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것입니다.
오늘의 만나
공동체 안에서 형통한 지체를 볼 때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까?
공동체의 연합과 화평을 위해 내가 힘쓸 일은 무엇입니까?
다름을 인정하라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모아 에브라임을 물리쳤고, 에브라임 사람들은 요단강을 건너 요단 서편으로 도망치려 했습니다. 길르앗 사람들이 요단강 나루턱을 먼저 장악하고 강을 건너는 사람 중 에브라임 사람을 색출하였는데, '십볼렛'이라고 말하게 한 후 그 발음을 듣고 에브라임 사람을 구별하여 모두 죽였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히브리어 '신'을 '사멕'으로 발음하는 습관때문에 쉽볼렛이 아닌 십볼렛이라고 발음했습니다. 지파 간의 언어적·지역적 다름이 형제를 죽이는 단서가 되었던 것입니다. 다름은 편을 가르고 서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용납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자 각각 다른 지체임을 인정하고 서로 사랑해야합니다.
오늘의 만나
내가 용납하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입니까?
공동체 안에서 의견이 충돌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오늘 본문은 사사 시대 후기, 암몬 족속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요단강을 사이에 둔 길르앗(동편)과 에브라임(서편) 지파 간의 갈등을 다룹니다. 성경적으로는 입다 사사가 암몬을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교만과 시기심에 사로잡힌 에브라임 지파가 승리의 영광을 나누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며 동족 간의 잔혹한 내전이 발생한 비극적인 시점입니다.
(오늘 본문 요약)
사사기 12장 1-7절은 에브라임의 교만으로 시작된 동족 상잔의 비극과 입다의 최후를 기록합니다.
- 1-3절: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에게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느냐며 집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자, 입다는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응하지 않았던 그들의 방관을 지적하며 항변합니다.
- 4-6절: 길르앗 사람들이 에브라임을 치고 요단 나루턱을 장악하여, 도망치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십볼렛' 발음 시험으로 구별해 냈고 결국 4만 2천 명이 죽임을 당합니다.
- 7절: 길르앗 사람 입다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6년 만에 죽어 길르앗에 있는 그의 성읍에 장사되었다고 기록하며 그의 시대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공동체의 승리 앞에서 기뻐하기보다 자신의 기득권과 체면을 앞세운 에브라임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내부의 교만을 경고합니다. 또한 입다 역시 온유한 중재보다는 거친 보복으로 대응함으로써 동족 간의 대량 학살이라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십볼렛'이라는 단어 하나로 생사가 갈리는 모습은 우리의 언어가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될지, 죽이는 칼날이 될지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승리 뒤에 숨은 분노와 시기를 다스리지 못하면 공동체 전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며 화평의 열매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외세의 압제 속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 안에 도사린 교만과 시기심이 형제를 원수로 만들고, 살리는 말이 아닌 죽이는 말을 내뱉었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작은 차이로 편을 가르기보다 사랑으로 품게 하시고, 승리의 순간에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높이는 겸손한 마음을 허락하시옵소서. 우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고 화목케 하는 직분을 온전히 감당케 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더 깊은 묵상을 위한 성경 지식)
십볼렛(Shibboleth)과 발음의 차이
'십볼렛'은 히브리어로 '강줄기' 또는 '이삭'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요단강 서편의 에브라임 사람들은 '쉬(sh)' 발음을 하지 못하고 '스(s)'로 발음하는 언어적 특징이 있었습니다. 길르앗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요단 나루턱을 건너려는 적군이 동족인지 에브라임 사람인지 식별하는 '암호'로 사용했습니다. 오늘날 현대 영어에서도 'Shibboleth'는 특정 집단을 구별 짓는 관습이나 고루한 특징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될 만큼, 성경 역사 속에서 가장 잔혹하고도 유명한 언어적 식별 장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언어·문화적 차이가 지파 간 갈등을 심화시켰음을 보여 주며, 작은 차이가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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