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하나님의 궤가 돌아오다
10 블레셋 사람들은 제사장과 점쟁이들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젖소 두 마리를 가지고 와서 수레에 메우고 그 새끼들은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11 블레셋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를 수레에 올려 놓고, 금쥐와 금종기들이 든 상자도 수레에 올려 놓았습니다.
12 그러자 소들은 벧세메스 쪽으로 곧장 갔습니다.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의 왕들은 소들의 뒤를 따라 벧세메스의 경계까지 갔습니다.
13 그 때, 골짜기에서 밀을 베던 벧세메스 사람들이 눈을 들어 여호와의 궤를 보았습니다. 여호와의 궤를 다시 보게 된 그들은 매우 기뻤습니다.
14 수레는 벧세메스 사람인 여호수아의 밭으로 와서 큰 바위 곁에 멈추어 섰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수레의 나무를 잘라 냈습니다. 그리고 소를 잡아서 주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15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를 내려 놓고, 금쥐와 금종기가 든 상자도 내려 놓았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그 두 상자를 큰 바위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벧세메스 백성은 그 날,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여호와께 바쳤습니다.
16 블레셋의 다섯 왕은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그 날, 에그론으로 돌아갔습니다.
17 블레셋 사람들이 보낸 금종기는 여호와께 바치는 허물을 씻는 제물인 속건 제물이었습니다. 금종기를 보낸 마을의 이름은 아스돗, 가사, 아스글론, 가드, 그리고 에그론입니다.
18 블레셋 사람들은 금쥐도 보냈는데, 금쥐의 숫자는 블레셋 왕들이 맡은 마을의 숫자와 같았습니다. 금쥐를 보낸 마을 중에는 성벽을 가진 굳건한 성도 있었고, 시골 마을들도 있었습니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올려 놓았던 큰 바위는 지금도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그대로 있습니다.
언약궤를 기럇여아림으로 보내다
19 그런데 벧세메스 백성 중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쳐 칠십 명을 죽이셨습니다. 벧세메스 백성은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그토록 무섭게 벌주시는 것을 보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20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누가 이 거룩하신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설 수 있겠는가? 이 여호와의 궤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21 벧세메스 백성은 기럇여아림 백성에게 명령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돌려 보냈소. 이리로 와서 그것을 당신들의 성으로 가지고 가시오.”
1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들은 그 상자를 언덕 위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 두고 아비나답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한 사람으로 세워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습니다.
2 여호와의 궤는 기럇여아림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머무른 기간은 이십 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여호와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본문에서 멍에를 메어 본 적도, 수레를 끌어 본 적도 없던 암소들이 새끼들을 버려둔 채 떠나야 했음에도 블레셋 사람들이 드린 속건제물과 언약 궤를 메고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장 목적지인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 여호수아의 밭으로 갑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는 대제사장 외에 일반 백성은 가까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보는 잘못을 범하여 70명의 사람이 죽음의 징계를 당한 벧세메스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들의 부족함을 깨닫고 언약궤를 기랏여아람 사람들에게 옮겨 가게 합니다. 이후 언약궤는 기럇여아림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으로 옮겨지며 그곳에서 아비나답의 아들 엘리아살이 20년 동안 언약궤를 거룩히 구별해 지키게 됩니다.
(법궤의 이동경로)
실로의 회막 → 아벡(전투지) → 아스돗 다곤신전(삼상 5:3) → 가드 → 에그론 → 벧세메스 → 기럇 여아림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하나님의 진노는 제사장으로 구별된 엘리아살이 아비나답의 집에 모신 궤를 지킨 이후에야 멈춥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인간과 구별되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정하신 법도를 통해서만 그 분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제도와 율법은 이 점을 분명히 알려 줍니다. 블레셋 사람들과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을 너무 경홀히 생각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하였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며, 너무 쉽게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하나님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존중해야 하며,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경외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삶인지 깊이 깨닫습니다. 나 자신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도저히 설 수 없는 존재지만,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시고, 전심으로 하나님만 경외하는 백성 되게 하시옵소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이 사순절 기간동안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정결케 하시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죄의 습관을 끊어내게 하시고, 성도의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복된 날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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