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에워싸인 사마리아가 굶주리다
24 얼마 뒤에 아람의 벤하닷 왕이 온 군대를 불러 모아 사마리아로 가서 그곳을 에워싸고 공격했습니다.
25 그래서 사마리아에 엄청난 굶주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 가량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가량이 은 오 세겔 에 팔렸습니다.
26 이스라엘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왕에게 부르짖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좀 도와 주십시오.”
27 왕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도울 수 있겠느냐? 나에게는 너를 도울 곡식도 없고, 포도주도 없다.”
28 그리고 왕이 또 물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러느냐?”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이 여자가 나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아라.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먹자’라고 말했습니다.
29 그래서 내 아들을 삶아서 먹었습니다. 다음 날, 내가 여자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아라. 그 아이를 같이 잡아먹자’하고 말했더니, 이 여자가 아이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30 왕은 여자의 말을 듣고 너무나 기가 막혀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왕이 성벽을 따라 걷고 있었기 때문에 왕이 겉옷 안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백성이 볼 수 있었습니다.
31 왕이 말했습니다. “오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를 반드시 베어 내고 말겠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실 것이다.”
32 왕이 엘리사에게, 명령을 받고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엘리사는 자기 집에 앉아 있었고, 장로들도 엘리사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왕이 보낸 사람이 이르기도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했습니다. “보시오. 이 살인자가 사람들을 보내어 내 머리를 베려하고 있소. 사자가 이르거든 문을 잠그고 열어 주지 마시오. 왕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오.”
33 엘리사가 아직 장로들과 말하고 있는데, 왕이 와서 말했습니다. “이 재앙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것이오. 내가 어찌 여호와께 더 기대할 수 있겠소?”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평안이 사라진 사마리아
아람 왕 벤하닷이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를 둘러쌉니다. 사마리아성을 통째로 에워쌀 만큼 대규모의 군대였습니다. 포위된 사마리아는 먹을 것이 없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굶주림에 서로의 자녀를 잡아먹기까지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한 여인이 왕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왕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누리던 평안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거두시니 즉시 평안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평안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여호람의 형식적인 회개
사마리아가 당한 어려움은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엘리사를 통해 수없이 경고하셨음에도 그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여호람은 이 모든 고난의 책임을 엘리사에게 전가합니다. 앞서 엘리사가 아람의 군대를 살려 보냈기에 지금 어려움을 당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왕은 옷을 찢으며 회개했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찢는 회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죄를 깨닫고 회개한 자는 형식적인 위선에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삶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사마리아성이 경험한 비극적인 사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읍이 포위를 당하자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물가는 폭등합니다. 심지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식인을 하는 일까지 생겨납니다. chaos 혼동 그 자체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스라엘 왕은 무엇을 합니까?
가장 먼저 그는 원망합니다. 31절을 보면 "왕이 이르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그는 먼저 주의 종 엘리사를 원망합니다. 33절도 보시기 바랍니다.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오"하나님도 원망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원망하는 대상이 주의 종과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가만히 보니 모세 때도 그랬습니다. 광야의 백성들이 언제나 주의 종, 즉 리더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가는 것이 신기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러면 안 됩니다. 왜냐 사실 그동안 아람의 침공계획이 있을 때마다 그 사실을 미리 알고 방비하도록 도와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다름 아닌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입니다. 지금까지 그러니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왕은 승리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위기가 닥치자 까맣게 잊어버립니다.주의 종 엘리사에 대한 감사,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엄청난 기억 상실증 환자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우리들 모습입니다.
그동안 하나님 은혜로 살아왔으면서도 문제만 생기면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원망과 불평을 하기 바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러한 비극이 이스라엘에 닥친 이유는 엘리사 때문도 아니고 하나님 때문도 아닙니다.
온 나라가 우상 숭배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왕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자기들의 죄 때문인데 원인을 바깥에서 찾기 바쁩니다. 요나처럼 "이 풍랑을 만난 것은 나 때문"이라는 고백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회개가 없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기도'도 없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을 원망만 하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습니다. 33절을 다시 한번 보면 "왕이 이르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오"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네 가지가 다 나옵니다. 원망하는 모습, 그 동안 베푸신 은혜를 망각한 모습,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는 모습, 기도하지 않는 모습..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왕의 모습이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기 원합니다. 한국 교회에서 사용되는 표현 중에 '표적 설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런데 말은 바로 해야 합니다. 모든 말씀은 사실 다 나를 표적으로 하여 선포되는 표적 설교여야 합니다. 성령께서 나를 과녁으로 삼아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말씀이 나를 찔러야 합니다.
사도행전 2장에서도 베드로의 설교가 사람들을 찌르자 그들의 마음이 "찔려" 어찌할고 탄식했다고 합니다. 오늘 그런 역사를 보기 원합니다. 오늘 기록된 이 말씀이 원망하는 나,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나, 회개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나를 찌르고, 책망하고, 깨우는 말씀이 되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하나님,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며, 회개하지도 않고, 여호와께 기대하지도 않는 이스라엘 왕의 모습에서 나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바로 이 모습이 내 모습입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을 듣고 찔려 이제는 원망이 아니라 감사하고,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며, 회개하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EWWDprD7sAw?si=T5wB2xv591IU30et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아람 왕 벤하닷이 대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사마리아를 둘러쌉니다. 사마리아는 먹을 것이 없어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굶주림에 서로의 자녀를 잡아먹기까지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사마리아가 당한 어려움은 하나님을 떠난 백성의 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엘리사를 통해 수없이 경고하셨음에도 그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여호람 왕은 앞서 엘리사가 아람의 군대를 살려 보냈기에 지금 어려움을 당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이 모든 고난의 책임을 엘리사에게 전가합니다. 왕은 옷을 찢으며 회개했지만, 진심으로 마음을 찢는 회개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하나님께 감사할 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전에는 몰랐으나 잃은 후에 나중에 은혜였음을 깨달은 평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회개 기도를 한 뒤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입니까?
- 마음을 찢으며 벗어나야 할 나의 죄는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시어 역사하셔서 먼저 앞서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 셔서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앞에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을 행합니다. 회개하기는커녕 엘리사에게 모든 탓을 돌리고 있습니다. 죄성을 가진 우리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에 인색한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잘못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경건한 삶을 위하여 힘쓰고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영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지금 나의 삶에 닥친 문제가 있다면 믿음 안에서 원인을 찾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존귀와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사마리아를 공격했다가 포로로 붙잡혔으나, 엘리사덕에 떡과 물로 배부르게 대접받고 돌아간 적이 있는 아람 왕 벤하닷과 하나님께서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하나님의 군대인 불말과 불병거를 경험했던 이스라엘 왕 여호람, 두 왕의 배은망덕한 모습을 봅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이미 경험하였음에도, 우리의 처지와 형편이 어려워지면, 주님 앞에 불평하는 어리석은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 일지라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절망하여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잡게 하시옵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들을 잘 분별하고 인내하여 주님의 때에 믿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만나 아침 묵상 > 구약12. 열왕기하 묵상노트(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왕기하 7장 9 – 20 구원과 심판의 소식 (0) | 2023.11.07 |
---|---|
열왕기하 7장 1 – 8 낮은 자부터 경험하는 구원 (0) | 2023.11.06 |
열왕기하 6장 15 – 23 역전의 하나님 (1) | 2023.11.04 |
열왕기하 6장 8 – 14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 (2) | 2023.11.03 |
열왕기하 6장 1 – 7 하나님이 원하시는 작은 순종 (2) | 202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