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zL4ywRIFoo
- 제목: 모든 것을 가진 자
- 본문: 고린도후서 6:10
- 강사: 김성은 목사 (갈렙선교회 대표 / 탈북민 1,026명 구조 지원 / 「비욘드 유토피아」,「'끝까지 간다' 주성이」,「천국의 국경을 넘다」 외 다수 출연)
할렐루야! 평강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탈북민들을 구출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입니다. 지난 24년간 저는 탈북민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살리기도 하지만 복음 전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복음 통일의 한국교회가 이 탈북민 사역에 함께하기를 호소합니다. 특히 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교파를 초월해, 1만 6천 교회가 함께 연합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며 간증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저는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의 입술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만 온전히 드러나고, 사람의 모습은 감춰주시고, 우리의 기도와 모든 것을 통해서, 북녘 동포에게도 함께 치유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 북한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 제가 탈북민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대한민국 안에도 북한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너무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실상에 대해 말하면 어떤 분들은 ‘우리도 그때 그렇게 살았지.’ 하며 공감해 주시는 분도 있지만, 어떤 젊은이들은 심지어 ‘북한이 뭔데요?’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연천의 국군 장병들에게 강의를 하러 갔는데, 북한 영상을 보여주자, ‘정말 저런 나라가 있나요?’ 했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저 북한 땅의 현실을 우리 장병조차 모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 개인 신격화 국가입니다.
- 최근 김정은은 남북을 단절시키겠다고 선포하고, 하루가 멀게 미사일을 쐈습니다. 그리고 북한 군인들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국내 언론과 한반도 전체는 긴장이 고조되고, 많은 기사를 쏟아내지만, 정작 우리들은 이런 도발에 무감각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 북한 정권이 미사일을 한 번 쏠 때마다 북한의 부족한 식량을 다 사고도 남을 돈인데, 그것을 공중에 뿌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2,600만 동포는 오늘도 의식주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철저히 닫힌 가상의 감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북한 정권은 공산주의가 아닙니다. 지도자를 신격화하여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집단입니다. 권력 유지를 위해 인터넷 등 외부의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고, 오직 당을 대표하는 노동신문 한 개, 라디오 한 개, TV도 하나입니다. 그렇게 단독 채널을 통해 주민들을 계속 세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드라마를 보았다고 30명의 중학생들이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금지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제 어린 시절에는 남북한 모두 가난했지만, 저에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가 있었습니다.
- 저는 1965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제가 태어난 시절의 대한민국은 1인당 GDP가 150불인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저는 7남매의 장남입니다. 장남의 무게를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아버지가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서, 저희는 군산이라는 작은 도시로 야밤에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배고파서 탈북하여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민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저희 할머니, 증조할머니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셨고, 집안 대대로 기독교 집안입니다.
- 제가 10대 때, 아버지는 사업 실패로 좌절해서 일어나지 못했고, 저희 어머니와 장남인 제가 7남매의 생계를 짊어져야 했습니다. 이런 가난 속에서도 어머니는 십일조를 빼먹지 않고 하셨지만, 제 학교 육성회비는 늘 밀려있었습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항상 “내일모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별명이 ‘내일모레’입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예수 믿으면서 왜 거짓말을 해?”라고 따지면 어머니는 항상 가슴을 치면서 “나를 팔아라.” 하셨습니다. 나를 팔라고 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리고 늘 새벽기도를 가셨고, 저는 그 새벽에 늘 신문 배달을 하고, 우유 배달을 했습니다.
-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친구들도 모르게 방학이 되면 어선을 타고 태평양으로 돈 벌러 갔습니다. 한 번 나가면 보름인데요. 한 달이면 두 번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지 월급이 3만 원이었는데, 한번 갔다 오면 15만 원을 받았습니다. 한 달이면 아버지 수입의 10배를 벌었고, 두 달이면 아버지 수입의 20배를 벌었습니다. 배를 타고 멀리 망망대해로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제가 배를 타서 한 일은 주방에서 밥 짓는 일입니다. 제가 일을 못해 삼층밥을 지으면, 어부들이 “이걸 밥이라고 했냐?”고 하면서 잡은 생선을 제 머리에 던지거나, 저를 들어서 바다로 던지려는 장난을 쳤습니다. 저는 겁을 먹고 “아저씨,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하며, 겁에 질려 옷에 실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장남이라고 중학교 1학년생이 망망대해에 와서 일을 하는 것이 외롭고 답답해서, 밤마다 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희 어머니가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주신다고 했는데, 왜 우리 집은 이렇게 가난합니까? 왜 저는 저들에게 학대를 받아야 합니까? 하나님, 살아계신 게 맞습니까?”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아무 대답도 없으셨습니다.
- 그 당시 북한도 가난했고, 남한도 가난했지만, 저에게는 북한 주민들이 가지지 못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가 있었습니다. 6.25 전쟁 이후 남한에는 외국의 선교사님이 들어오셨고, 그 선교사님들의 도움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어머니는 새벽 제단을 쌓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었고, 그 가난한 시절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한다고, 임신해서 배도 부른데 등에 아기까지 업은 채로 군산에서 여의도까지 비둘기호를 타고 상경하신 분입니다. 이렇게 오직 소망이 하나님께로만 집중된 이 나라를 하나님이 어떻게 축복하지 않으시겠습니까?
- 그러나 북한에서는 기독교를 철저히 박해하고, 지도자 김일성을 신격화하여 우상숭배 하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70년 이후 남북한을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북한에 가보니, 가을이면 벼에 알갱이가 없었고, 사과밭에는 사과가 없었습니다. 땅이 저주를 받아 작물을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한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바뀌어 있습니다. 저희 선교회의 탈북 전도사님과 영국에 갔는데, 아가씨들이 한국에서 왔다고 그 전도사님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제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요즘 한류가 대단합니다. 미국에서 미국 여성과 선교를 이야기하는데, 통역이 필요 없다고 하는 겁니다. 그 미국 여성이 한국이 좋아서 한국말을 독학으로 배운 것입니다. 미국 자매까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 위에 지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 목회자가 되고 북한 선교에 뜻을 품게 되었습니다.
- 목회자가 되고, 저희 은사 목사님과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던 중에 북한을 위해서 일하자고 약속을 하고, 2000년 1월에 은사 목사님 제안에 따라 북중 국경지역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두만강과 도문이라는 곳에서 북한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때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들을 다 먹었다고 하는 겁니다. 북한의 실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북한 지역은 산에 나무와 풀조차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데, 조그만 아이가 제 손을 딱 잡고서 “선생님, 같은 민족끼리 같이 먹고 삽시다.” 하는 겁니다. 마음속에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 작은 아이가 어떻게 저 강을 넘어왔을까를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두만강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 제가 이 민족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저를 부르셨으니, 저를 써주세요”라며 기도했습니다.
- 태평양 배를 타고 가면서 기도할 때는 응답이 없던 하나님이 이 기도에는 바로 응답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때 북한을 탈출한 여성이 하나 있었는데, 제가 중국에서 섬기던 교회로 숨어들어왔습니다. 지금 저를 보시면, 키가 작고 배가 좀 넓지요? 그 여성이 저를 보더니, “고저, 우리 장군님 닮으셨습니다!” 하는 겁니다. 북한에서는 이 말이 최고의 칭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 같은 사람도 그녀의 눈에 좋게 보이게 하신 것입니다. 함께 성경 공부도 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서로 가까워졌습니다. 그 여성의 아버지는 과학자였고, 유학도 다녀온 엘리트였지만 고난의 행군 때, 굶어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죽을 때는 조국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기 아버지가 죽으니, 눈이 확 돌아갔다고 합니다. 여기 계속 있으면 어머니도 죽을 것 같아 탈북해서 나왔는데, 하필 저를 만난 것입니다. 서로 호감이 생겼고, 저는 이 여성을 한국으로 보내서, 신학교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몽골 사막을 뒤졌고, 동남아 밀림을 수도 없이 다녔습니다. 그녀가 한국에 온 과정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녀는 허무하게도 2시간 만에 비행기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그녀와 결혼을 했습니다.
- 한국에 온 아내가 저한테 고백합니다. 탈북하다 잡히면 본인만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위험해지기 때문에 혼자서 기도하기를, “하나님, 하나님의 뜻이라면 한국 가서 신학을 하겠습니다. 이 민족을 위해 저를 써주시고, 신학교를 보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 저는 몽골이 어딘지, 동남아가 어딘지 모릅니다.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면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안에 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제가 태평양에서 배를 타고 기도할 때는 응답이 없으시던 하나님이 그녀가 기도할 때는 바로 응답해 주신 겁니다.
- 사실 아내 기도가 응답될 줄 알았으면, 몽골 사막과 동남아 밀림을 조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걸 통해 탈북 루트를 알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탈북 사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 아내와 갈렙선교회를 만들어 탈북민들을 돕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 한국에 온 아내와 저는 탈북민을 섬기기 위해 갈렙선교회를 설립하고, 아내는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북중 지역 두만강과 압록강을 다니면서 탈북민 구출과 복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많이 팔려갔습니다. 두만강을 넘다가 죽은 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시체가 떠내려오면 중국 군인들이 긴 대나무로 북한 쪽으로 밀어냅니다. 그러면 북한 군인들도 긴 막대기로 다시 중국으로 보냅니다. 중국은 자국민이 아니니까 떠밀 수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조국을 배반했으니 우리 인민이 아니라며 떠밀었다고 합니다.
- 중국은 탈북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체포하면 바로 북송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탈북민에게 자유의 땅이 아닙니다. 인신매매범의 사냥감이 되는 곳입니다. 중국은 탈북민에게 강제결혼, 화상채팅, 성매매로 팔려가는 곳입니다.
- 탈북민들이 북한 내에서 국경에 도착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고, 다행히 두만강을 넘어도 메콩강을 건너 1만 km의 고단한 여정을 거쳐야,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올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외부와 정보가 차단되어 있어서, NGO 단체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러한 여정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어렵게 한국에 와서도, 그동안 겪은 일들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갈렙선교회에서는 탈북 인도를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3개월 동안 동남아에서 성경 공부를 시키고, 인격적인 예수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 초창기 탈북민들이 탈북하고 나서, 바로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바로 북한에서 입고 온 옷이 표가 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년 전에 우리 교회 성도들과 사모가 한국 아파트에서 옷을 주어다가 사이즈별로 세탁을 하고, 이민 가방에 꽉 채우면 40-50kg 나가는데, 이걸 3개 정도 들고 중국으로 가서 탈북민에게 입혔습니다. 그게 첫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탈북자 옷을 가지고 가다가 두만강에서 넘어져 추간판이 탈골되었습니다. 9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고, 철심 박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장애인이 되니 비행기를 50% 할인받아 타게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가 끝나고 또 재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에도 허리와 담낭까지 추출하는 7번의 수술을 했습니다.
- 저의 조카들도 저의 사역을 돕다가 중국 입국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저는 중국 감옥에 갇힌 적도 있습니다. 어머니도 중국에 들어와 저의 사역을 돕다가 감옥에 가셨습니다. 저의 형제들이 불효라고 저를 비난했습니다. 어머니는 내 나이 76세인데, 주의 일을 하다가 죽으면 천국이라고 하시며 담대하게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감옥에 가면, 바로 처형당하시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천국 간다고 소리높여 찬양하면서 지냈는데, 그 기간이 한 달이 되자, 공안이 옥문을 열어주더랍니다. 중국에서는 ‘저 할머니가 미친 거 같다고, 저러다 죽으면 국제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추방했다고 합니다. 그때 제가 예수를 믿어도 완전 미쳐야 감옥 문이 열린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베드로와 바울도 미칠 정도로 믿은 겁니다. 어제 3명의 탈북민이 구출되어 지금까지 1,032명이 되었습니다.
□ 탈북 사역을 하던 중에 큰아들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 제가 탈북민 사역을 하면서, 목이 부러지고, 허리 수술을 7번 하고, 감옥에 가고, 어머니도 감옥에 가고, 동생들도 중국에서 쫓겨났지만, 사역의 끈을 놓지 않고 하던 중에, 7살짜리 제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생명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겠다는데, 당신은 어떻게 내 자식을 데려갑니까?” 한국에 와서 첫아들을 낳은 아내가 “하나님, 사무엘 같이 키우겠습니다. 하나님의 제단에 바치겠습니다” 하고 키운 큰아이를 하나님이 데려가시니까, 아내는 죽고 싶다는 겁니다. 아내가 저에게 “여보, 나 오늘부터 40일 금식이야.” 지금 슬픔도 이기지 못하는데, 금식은 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렸습니다. 게다가 아내 금식 제목이 기가 막혔습니다. ‘하나님, 40일 금식하는 동안 저도 데려가십시오. 저는 예수 만나고, 천국을 소망하기에 아무 미련도 없습니다.’ 아내의 금식기도가 20일이 되었는데, “여보, 밥 먹읍시다.” 하는 겁니다. 아내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을 보았는데, 지옥으로 셀 수 없이 무리 지어 가는 사람들을 봤다는 겁니다. “하나님, 뭐예요?” 물어보니, 로마서 9장 3절에 ‘너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이다.’ 하셨답니다. 북한의 저 동족 형제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저 지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내 아들 하나도 가슴이 저리는데, 셀 수 없이 죽어가는 영혼을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섬기고 고통받는 북한의 자녀들을 보게 하셨으니, 나의 슬픔은 하나님의 슬픔과 비교할 수 없다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줄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탈북민을 섬기자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 큰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갈렙선교회가 꽃제비들을 가장 많이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16절에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했습니다. 꽃제비 사역에 집중하면서 지혜가 필요했습니다. 북한이 아동 납치범으로 저희를 몰아간 것입니다. 그래서 꽃제비로 살아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저희가 찍었습니다. 그 증거 영상들을 전 세계에 보내니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노동교화소 모습, 공개재판 영상도 찍어서 국내외로 보내어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 저희가 북한 아이들을 데려와도 현재 국내법으로는 입양이 안 된다고 합니다. 법을 바꾸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으나, 아직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 장기 밀매로 팔려가는 두 아이를 구출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하나원과 법원을 통해 가정 위탁 후견인으로 신청서를 냈고, 6개월의 재판을 통해 후견인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 이 아이들은 모두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 탈북 가족이 정착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북한에 있는 다른 가족을 데려오려고 온 힘을 쏟다 보니 생활이 너무 어려운 겁니다. 탈북민 숫자는 2000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탈북민이 많아지자 중국에서는 탈북민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조직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탈북 여성들이 먹잇감이 되어가던 중, 한 탈북민 청년이 배로 중국에서 데려오자고 해서, 레이더를 피할 수 있도록 목선을 사서, 거기에 고속엔진을 달아 중국에서 공해상으로 내려오고, 저는 한국에서 배를 타고 공해상으로 올라가 만나서, 탈북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고난과 함께하시고, 열매를 맺으시며, 역사해 주실 것입니다.
- 아들을 보내고 나니, 한 생명의 귀중함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철저히 회개했습니다. 탈북민을 구출해 배를 타고 오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김 목사, 나는 너의 어린 시절에 생선으로 맞으며 밤마다 눈물 흘리는 기도를 내가 들었다. 그 고난을 너에게 허락하는 내 마음이 아팠다. 배를 태우고 오늘 사람을 구출하는 너를 위해서 내가 그 고난을 허락했다. 너는 이제 고기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 낚는 어부다.”
- 제가 어린 시절 고생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고난받는 분이 계실 텐데,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믿음으로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고난을 받으시고 열매를 맺으시고, 분명히 역사하신다는 것을 저의 경험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고린도후서 6장 10절에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말씀에 나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 선댄스 영화제 상을 받으면서 갈렙선교회 후원이 확장되었습니다.
- 코로나 팬데닉 동안에 탈북민을 구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탈북민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탈북민들이 와서 마음껏 먹고 자고 서로 나눌 수 있는 탈북민 공동체를 만들어 지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니까 중국이 반간첩법을 만들어 탈북자를 도와주면 구속되고, 13년씩 감옥에 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탈북민을 구하는 비용이 10배로 올라버렸습니다. 결국 탈북민 사역을 보류하고 공동체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직전에 찍었던 ‘비욘드 유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겁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알려져 영국 BBC방송에서 나오고, 미국 PBS 방송에서 100만이 봤다고 합니다. 하버드, 코넬 등 전 세계에서 저를 초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저는 전 세계를 다니게 된 것입니다. 선댄스 영화제는 독립영화제인데, 사탄의 영화가 많이 출품되는 영화제입니다. 그런데 우리 영화는 기독교 영화인데다, 그 내용을 보면 탈북자들이 기도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미국 사람들이 저희 영화를 보고 감동해서 후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10배로 오른 탈북 비용 때문에 구출 사역을 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이 후원자를 확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지금 갈렙선교회가 3명을 구출하면, 2명은 미국분들이 하신 겁니다. 또 특별한 것은 이 영화제작에 참여한 미국 사람들이 유대인들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영화를 만들고 나서, 자신들이 기독교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아무래도 개종해야겠다고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농담이 진담 되길 소망합니다.
- 지금도 구출해 달라는 연락이 너무너무 많이 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민족이 철저하게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나의 나라로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이것이 오직 정치적인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서 복음으로 통일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저 북녘 땅에 3만 8천 개의 김일성 우상이 무너지고, 그곳에 하나님의 제단이 세워지기를 선포합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북녘 가운데로 옮겨서, 그곳에 찬양이 살아나고,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는, 복음으로 통일된 이 조국을 하나님의 손에 올려두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작은 것으로 올려 드릴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게 하여 주옵소서. 지금도 중국에서는 ‘목사님, 살려주세요. 내가 그 하나님을 믿겠습니다.’라며 울고 있는 탈북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외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결어 및 기도
1) 다니엘기도회에서 강사를 모실 때에 북한과 관련하여, 한 분의 강사님을 모시다가 두 분의 강사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마 하나님의 때가 임박한 줄로 믿습니다. 오늘 갈렙선교회 대표이신 김성은 목사님을 통해 이주 탈북민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다니엘서 2장 21절 말씀이 생각나서 이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은데요.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찬양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겠습니다.
2) 우리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우리 김 목사님, 하나님께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탈북한 사람들의 그 마음과 고통을 보게 하셔서 하나님 앞에 소원했잖아요? ‘주님, 내 자신을 드리겠습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는 저 북한의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나를 써주십시오.’ 그렇게 하나님께 자신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는 북한의 영혼들을 천 명이 넘게 구원해내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감당케 하셨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일을 행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북한에 가서 직접 그 영혼들을 구원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그 일을 행하는 분들을 위해서, 이 땅에 와 있는 우리 탈북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이 다니엘기도회 기간에 기도 응답받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 마시고, 하나님 나라를 도구로 사용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곳에 내가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내가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내게 주십시오. 이 시간에 다 같이 ‘주여’ 한 번 부른 다음에 합심으로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3) 하나님 아버지, 귀한 종을 보내주셔서 큰 찔림과 도전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찔림과 도전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 말게 도와주시고, 이제 우리가 ‘주님, 나를 사용하여 주십시오. 하나님 없이 죽어가는 그 영혼들을 살리는 일에,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당하는 북한의 영혼들을 구원해내는 일에, 주님 나를 사용하여 주십시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기 원하고, 그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내가 한 알의 밀알로 쓰임 받기를 원하고, 그리고 이를 위하여 수고하는 귀한 종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들을 후원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영혼들이, 중국 땅에 머물러 있는 그 탈북한 더 많은 우리 북한의 동포들이, 우리 조국 대한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이 땅에 와 있는 3만 3천여 탈북자들이 이곳에서 빛 되신 주님을 만나게 도와주십시오. 생명의 복음을 듣게 도와주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복음의 용사들이 되게 도와주셔서, 왜 하나님이 나를 이 땅 가운데 보내셨는지 부르심의 소명을 깨닫게 하심으로, 하나님이 북한의 정권이 몰락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는 그날에, 그들이 자신의 고향과 일터로 돌아가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게 하여 주소서. 북한의 많은 동포들이 주 예수를 믿고 구원받고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기를 원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과 장사정포와 생화학무기와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대한민국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지은 죄악들을 고백합니다. 신사 참배를 비롯하여 우상숭배를 했던 우리의 그 많은 죄악들,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살아가는 우리의 교만된 마음과 탐욕과 분열과 음란의 죄악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어린 양의 보혈로 이 땅을 정결케 하여 주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평화적인 통일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작성자 : 오륜교회 김상정 안수집사님이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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