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주경훈 담임목사 주일설교/2026년 주일 설교 (여호수아 강해)

멈춤의 은혜 ( 여호수아 5:1~12 ) 2026-03-22

smile 주 2026. 5. 14. 10:00

2026- 03-22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E7US-12LITM?si=Q7ZVc8YxMF7DfTtP

 

ㅇ 다 때가 있다

같은 봄이어도 꽃에 따라 피는 시기가 다릅니다. 2-3월에는 '매화와 산수유가, 3월 중순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4월에는 '벚꽃'이 4월 말에는 '철쭉과 유채꽃이 핍니다. 심지어 한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도 서로 피는 시간이 다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이들은 서로 속도 경쟁을 벌이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삶은 어떠하겠습니까? 우리 인생에도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타이밍을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늦다 빠르다'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ㅇ 멈출 때, 주어지는 은혜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때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마른 땅을 밟고 요단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길갈에 진영을 구축한 뒤, 여리고성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리고성은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곳에서 불과 3-4km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언제든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사정권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요단강 도하로 이스라엘 백성의 사기는 최고조에 달해있었고, 적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공격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골든타임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두가지 명령을 내리십니다.

 

1. 할례를 행하라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수5:2) 적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하나님이 내리신 첫 번째 명령은 할례를 행하라'입니다. 약 60-70만에 달하는 이스라엘 장정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나면, 37일 정도 전쟁을 치를 수가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공격할 타이밍인데, 하나님은 오히려 '쉼표를 찍으라'고 명령하십니다. 할례를 행하는 동안 여리고 사람들이 공격해 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공격하기 좋은 적기에 할례를 명령하셨을까요? 승리를 주시기에 앞서, 승리를 얻기에 합당한 자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할례는 언제 주어졌습니까?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은 99세의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창17:8). 이 언약을 보증하는. 중표로서 할례를 행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창17:10) 즉, 할례는 가나안 땅에 대한 계약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의 흔적을 보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대한 소망을 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바네아에서 정탐을 다녀온 이후, 가나안 땅에 대해 악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그들의 자녀 세대는 광야에서 태어났기에 할례를 행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수5:4-5). 고온의 광야에서 할례를 행한 상태로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할례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졌습니다. 가나안 땅의 소유권은 할례의 흔적을 가진 사람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의 힘으로 정복할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약속을 통해 주어진 땅이었습니다. 전략과 전술이 아닌, 믿음으로 받아야하는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할례를 요구하시며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믿음의 자녀로, 그 땅을 받을 자격이 있는 자녀로 이스라엘 백성을 세우고 계신 것입니다. 신약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할례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마음의 할례'에 대해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롬2:29). 마음의 할례는 '그리스도의 할례'이며, 이는 곧 세례'입니다.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골2:11-12a) 구약시대의 할례는 신약시대의 세례로 대체됩니다. 세례는 내가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났다는 것을 고백하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전쟁과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잠깐 멈추는 것 같지만, 이 멈춤은 승리를 위한 은혜의 시간이 됩니다.

 

2. 유월절을 지키라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수5:10) 하나님의 두 번째 명령은 '유월절을 지키라입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애굽을 치실 때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었습니다. 오직 유월절을 지켜 어린양의 보혈 안에 있는 사람들만 하나님의 심판에서 보호를 받았습니다(출12:13). 하나님이 아직 유월절을 지켜본 적 없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어린양의 보혈 안에 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양의 보혈이 승리와 보호의 표식이 됩니다.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수5:11) 유월절을 지킨 다음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의 소산물을 먹게 됩니다. 농사를 지은 것도 아닌데, 어디서 먹을 것을 구했을까요?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5:1) 요단강 주변의 모든 족속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들이 경작했던 농작물을 그대로 버려둔 채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강을 건너고 보니, 가나안 사람들은 마음이 이미 녹아, 곡식을 버리고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곡식을 거두는 시기에,
요단강 물이 넘치는 시기에 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타이밍이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건너고 보니, 곡식을 거두는 시기에 하나님이 요단강을 건너게 하셔서, 평생 만나만 먹고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먹거리를 제공해주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수5:12) 또한, 유월절 이튿날, 땅의 소출을 먹던 날부터 만나가 멈추게 됩니다.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왔으니 만나가 아닌 양식을 경작해야 할 때입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도 사라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운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할례와 유월절입니다. 잠깐 멈추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유월절을 통해 어린양의 보혈과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밟아가면
됩니다.

 

ㅇ은혜와 회복의 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멈춤의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길이 열리지 않아 답답해하고 계시진 않으십니까? 지금이 '할례'와 '유월절'을 다시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점검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 잡아, 멈춤의 시간이 은혜와 회복의 시간이 되는 역사를 경험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