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QlwK9GytfdI
ㅇ 상처난 인생에서 특별한 인생으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 중에 돈을 주도고 못사는 바둑판이 있습니다. 바로 특등품 바둑판입니다. 특등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누군가 실수로 바둑관 겉면에 커다란 상처를 내면 비싼 바둑판이 갈라지거나 손상됩니다. 그런데 안목 있는 장인은 그러한 균열이 회복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그 균열을 헝겊으로 싸서 잘 보관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온도가 변하는 과정을 거치며 바둑판의 균열은 비자나무의 특징으로 인해 다시 붙게 됩니다. 그리고 그 균열 자국은 머리카락 같은 희미한 흔적으로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비자판은 특등품으로 분류됩니다. 하마터면 그저 상처 난 나무로 목침이 될 뻔했지만, 치명적인 시련을 이겨내고 오히려 한 급 높은 특등품이 된 것입니다. 고난을 잘 극복하면 고난 이후에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균열을 알아보고 회복시킬 능력이 있는 장인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장인의 돌봄 아래서만 특등품 바둑판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인생의 모든 상처를 회복시켜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통해 우리 인생의 갈라진 부분이 회복될 것입니다.
ㅇ 우리기 머물러 있어야 할 믿음
본문에서 바울은 1차 선교를 마무리하며 먼 길을 돌아가면서까지 자신이 방문했던 지역을 재방문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꼭 전해야 할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행14:21-22) 바울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는 말을 꼭 해주길 원했습니다. 이 말이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머물러 있어야 할 이 믿음은 무엇일까요?
1. 문제를 만났을 때 믿음을 사용하라.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행14:8-9)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말씀에 반응하는 한 사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나면서부터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행1:10) 그 사람 안에 믿음이 있는 것을 보고 바울이 큰 소리로 선포하자 '일이나 걷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선포하는 사람의 믿음과 말씀을 듣는 사람의 믿음이 만나 믿음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먼저는 선포하는 사람의 믿음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가 성전 미문에서 행한 기적,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이 사마리아 지역에서 행한 기적,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루스드라 지역에서 행한 기적 모두 동일한 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이름의 권세를 믿고 선포했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선포된 말씀에 대한 듣는 사람의 믿음이 중요합니다. 본문의 9절에 나온 '말하는 것'이라는 표현은 꽤 오랜 시간 집중해서 들었음을 가리킵니다(현재분사형). 바울이 전한 말씀을 들을 때 한 번도 길이보지 못한 사람 안에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말하는 예수라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의 내면은 예수 이름이 가지다 줄 변화로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변화를 알아채고, 믿음으로 '내 발로 바로 일이시라'고 선포했습니다. 바울의 말을 믿은 앉은뱅이는 일이나 걷게 됩니다. 바울과 앉은뱅이의 믿음이 만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문제를 만났을 때 믿음을 사용하십시오. 믿음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믿음 안에 머물러 있기를 축복합니다.
2. 교만한 마음이 들 때 옷을 찢으라.
믿음과 믿음이 만나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그 자리에서 사탄의 역사도 함께 일어납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바울의 역사인 것처럼 사람들이 바울을 신격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나바를 제우스로, 바울은 헤르메스(제우스의 대변인)로 여기며,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까지 바울과 바나바 앞에서 제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행14:13) 이때 바울과 바나바는 주저하지 않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들어 우리도 사람이라고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행14:15) 인기 얻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이러한 분위기를 활용하여 예수님을 전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옷을 찢고 소리치며 이를 막습니다. 우상숭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스스로 우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받아야 할 영광을 사람이 받는다면 그것이 곧 우상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가로채는 것이 교만입니다. 교만은 스스로를 우상으로 만드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 단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릴 영광의 1%도 우리에게 돌려서는 안 됩니다.
3. 고난 중에 계속 전진하라.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행14:19) 바울이 이고니온에서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바울에게 돌을 던지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이를 피해 바울은 지금 루스드라에 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돌을 들고 루스드라까지 쫓아와 바울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얼마나 돌을 많이 맞았는지 사람들의 눈에 바울은 죽은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행14:20) 그렇게 성 밖에 던져진 바울은 다시 일어나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성 안으로 피범벅이 되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음날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b)"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환난에도 불구하고 믿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고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믿음 위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이 믿음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환난을 당할 때 기쁘게 여길 수 있습니다(약1:2). 현재 고난보다 장차 받을 영광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롬8:18).
ㅇ 예수의 흔적을 지닌 삶
바울은 그가 지니고 있는 예수의 흔적에 대해 말합니다(갈6:17). 이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가진 훈장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만 겪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등품 바둑판만이 균열이 아문 흔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믿음으로 살다가 받게 된 고난으로 인한 상처는 도리어 우리의 훈장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하여 믿음을 사용하고, 교만에 대하여 옷을 찢고, 고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진하는 믿음에 머무시기 바랍니다. 이 믿음에 머물러 있는 오륜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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