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cozDaiYDIvQ
ㅇ 우리 영혼의 환절기
우리나라 날씨에는 두 번의 환절기가 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와 이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입니다. 환절기에 우리 신체는 감기, 독감,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소화기 질환, 면역력 저하, 수면 장애 등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영혼에도 환절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믿음으로 살기 위해 다짐하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나의 환경으로 인해 영혼의 환절기를 맞곤 합니다. 영적인 면역력이 저하되고, 육체적·정신적으로 탈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이런 시간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을 믿음으로 헤쳐 나온 사람들을 본받아, 우리 역시 영혼의 환절기를 잘 통과할 수 있습니다.
ㅇ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딛는 믿음의 걸음
지난주에 살펴보았듯이 바울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성공적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들은 사람 중 절반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복음을 완강하게 거절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을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바울과 바나바가 이고니온으로 전도하러 왔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허다한 무리가 복음을 믿었고, 또 다른 허다한 무리가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행14:2) 여기서 '악감'은 원어로 독이 감염되도록 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몸에 독이 퍼지듯이, 악한 말을 퍼트려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급기야는 돌로 쳐 죽이려고 달려들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복음을 전한 곳마다 사람들은 양분되었고, 복음에 대한 반대는 점점 더 거세졌습니다. 어느 곳이든 예수님이 전해지면 양분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먼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자 세상은 'B.C.(Before Christ)'와 'A.D. (Anno Domini)'로 갈라졌습니다. 예수님이 한 사람의 인생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 사람의 인생은 예수님을 믿기 이전과 이후의 삶으로 구분됩니다. 예수님이 공동체 안으로 돌아오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복음이 들어간 곳은 내면의 변화를 토해내는 탄식, 회개의 몸부림, 변화를 막기 위한 세상의 소리들로 인해 시끄러워집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마10:34) 이 세상의 실체는 영적 전쟁이고, 영적 전쟁은 진리 전쟁이기에 진리가 들어간 곳마다 소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갈 때 다가오는 고통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살아가다가 이러한 문제들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전하라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행14:3) 바울과 바나바는 믿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중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3절을 원어로 보면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2절과 연결해 보면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그러므로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라는 문장이 됩니다. 악감을 품게 하는 일을 만났으면, "그러므로 복음 전하는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해야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 전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고 더 오래 머물러 힘 있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를 힘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결단할 때, 믿음의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또한 그에 걸맞은 표적과 기사를 허락하셔서 은혜의 말씀을 더 잘 전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주를 힘입어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길이가게 하십니다.
2. 성령을 따라 움직이라
"그 시내의 무리가 나뉘어 유대인을 따르는 자도 있고 두 사도를 따르는 자도 있는지라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행15:4-5)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과 바나바가 오랜 시간 복음을 전하자 도시는 복음을 중심으로 둘로 나뉘게 됩니다. 급기야 돌로 치려고 달려드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때 바울과 바나바는 이고니온을 도망쳐 나가게 됩니다(6절). 바울과 바나바는 왜 이제야 도망친 것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것을 포기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것입니다. 바울은 항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바울이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지방을 지나는 동안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에 소아시아 북부 지방인 비두니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영이 또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이에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고 싶은 지역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마게도냐로 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길을 막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돌아서야 합니다. 하나님은 때론 거절과 반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결정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거절을 통해서도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가십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그러한 거절 앞에서 초라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당당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3. 선하신 하나님을 믿으라
바울은 이고니온을 떠나 루스드라와 더베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루스드라에서의 사역이 바울의 1차 선교의 거의 마지막 사역입니다. 지금까지 바울의 사역에서 복음의 열매는 얼마나 될까요? 첫 번째 성에서 남긴 '서기오 바울'외에는 확실히 남긴 이름이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했는데, 남긴 사람이 '서기오 바울밖에 없을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우리 역시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뚫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왔는데, 뒤돌아보니 남은 것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선하신 하나님께 우리 인생의 모든 결과를 맡겨야 합니다. 바울은 1차 선교를 마무리하며 자신이 방문했던 도시, 자신에게 돌을 던졌던 도시를 재방문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제자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22절). 그 뿐만 아니라 '교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23절). 열매가 없어 보였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일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ㅇ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믿음으로 살다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계절에만 환절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에도 환절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전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며, 우리 인생의 결과를 선하신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우리는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이루고 계십니다. 그 믿음 붙잡고 살아가는 오륜의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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