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9. 사무엘상 묵상노트(완료)

사무엘상 21장 1-9 다윗의 피난처

smile 주 2023. 5. 4. 06:44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다윗이 아히멜렉을 만나러 감

1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기 위해 놉으로 갔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을 보자 떨면서 말하였습니다. “왜 혼자 다니시오? 아무도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시오?” 하고 물었습니다.

2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왕이 나에게 특별한 명령을 내렸소. 왕은 내가 할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말했소. 내 부하들하고도 나중에 만날 곳을 가르쳐 주고 헤어졌소.

3 그런데 혹시 먹을 것을 가지고 계시오? 빵 다섯 덩이나 그 밖의 먹을 것이 있으면 아무것이나 좀 주시오.”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보통 빵은 가지고 있지 않소. 하지만 거룩한 빵은 조금 있소. 당신의 부하들이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그 빵을 먹어도 좋소.”

5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삼 일 동안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소. 내 부하들은 보통 길을 갈 때도 자기 몸을 거룩하게 지켰소. 하물며 오늘 그들이 나와 함께 길을 가고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소.”

6 제사장은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에게는 여호와 앞에 차려 놓았던 빵 말고는 다른 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진설병 곧 하나님 앞에 따뜻한 빵을 차려 놓으면서 물려 낸 빵이었습니다.

7 그 날, 사울의 종들 중 한 사람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에돔 사람 도엑으로 사울의 목자들 중 우두머리였는데, 마침 그 날, 여호와 앞에 있었던 것입니다.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창이나 칼을 가지고 계시오? 왕의 일이 너무 급하여 미처 무기를 가지고 나오지 못했소.”

9 제사장이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이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소. 그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놓여 있소. 필요하다면 그 칼을 가지고 가시오. 여기에 다른 칼은 없소.” 다윗이 말했습니다. “골리앗의 칼만한 것이 어디 있겠소. 그 칼을 주시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성소로 피한 다윗

요나단과 헤어진 뒤, 다윗은 곧장 놉에 있는 성소로 향했습니다. 도망자가 된 다윗이 제일 먼저 성소를 찾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왕에게 반역자로 낙인찍힌 도망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하나님께 묻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당장 필요한 먹을 것과 무기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큰 환난 중에 다윗은 제일 먼저 하나님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두렵고 피곤하고 외로운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 46:1). 하나님께 의지할 때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거짓말로 얻어 낸 떡과 무기

사울 왕의 표적이 된 다윗에게 안전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숨긴 채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떡과 무기를 받아 냅니다. 특별히 아히멜렉은 율법적으로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다윗에게 주었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정결하다면 율법에 어긋날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떡을 내어 준 것입니다. 아히멜렉의 관대한 나눔은 교회의 핵심 가치관인 생명을 살리는 일을 보여 주며, 다윗의 거짓말과 대비를이룹니다.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사울을 피해 제사장들의 성읍이라고 불리는 놉 땅으로 홀로 피신합니다. 홀로 온 다윗을 보고 두려워하여 떨면서 영접하는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다윗은 왕의 명령에 따라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먹을 떡을 요청했습니다. 특별히 아히멜렉은 율법적으로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주었습니다. 또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무기를 요청하였고, 마침 그곳에 보관 중이던 골리앗의 칼을 받아서 가게 되지만, 사울의 목자장 도엑이 그곳에 머물러 있다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피난처이신 하나님께 내려놓을 나의 환난은 무엇입니까?

-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나는 본질을 놓치지 않는 융통성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다급해진 다윗을 아히멜렉에게 거짓말을 하여 그곳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게 됩니다. 아히멜렉은 사소한 원칙에 매여 더 큰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윗의 배고픔을 보면서 진설병을 내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안식일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데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배고파서 이삭을 따 먹은 일을 두고 안식일을 범하였다고 예수님께 공격하였을 때 예수님께서 이 사건을 가지고 그들에게 설명하였습니다. 아히멜렉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한 제사장이었습니다.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도록 되어진 율법보다 한 사람의 생명이 중함을 알고 진설병을 내어 주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행할 때 원칙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보다 중요한, 사람의 문제가 생길 때 아히멜렉과 같은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환난 속에서도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인생의 굽이굽이 마다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위해 길을 예비하시며 우리의 삶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처럼 인생에 수많은 위기와 고난이 있을 때마다, 나의 반석이 되시고 피할 바위가 되시는 하나님께 피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를 얻고 무장되어, 다시 세상으로 달려 나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깨달아, 율법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이웃에게 사랑과 긍휼을 베풀게 하시고, 율법으로 남을 정죄하는 삶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로 말씀을 실천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