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10. 사무엘하 묵상노트(완료)

사무엘하 2장 18 – 32 넘어짐의 앞잡이, 교만

smile 주 2023. 6. 5. 06:33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기브온 전투

18  스루야의 세 아들인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그 싸움터에 있었습니다. 아사헬의 발은 마치 들의 사슴처럼 빨랐습니다.

19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곧장 나아가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네가 아사헬이냐?” 아사헬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 내가 아사헬이다.”

21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그만 쫓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다른 젊은 군인을 붙잡고 그의 무기를 빼앗아 가거라.” 그러나 아사헬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22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나를 쫓아오지 마라. 그래도 나를 쫓아온다면 너를 죽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너의 형 요압의 얼굴을 어찌 볼 수 있겠느냐?”

23 아사헬은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아 왔습니다. 그러자 아브넬은 창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습니다. 창이 아사헬의 배에 깊이 박혀 창 끝이 등을 뚫고 나왔습니다. 아사헬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아사헬의 시체가 쓰러져 있는 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암마 언덕에 이르렀을 때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암마 언덕은 기아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기아는 기브온에서 가까운 광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25 그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언덕 꼭대기에서 아브넬을 호위하며 함께 서 있었습니다.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소리 질렀습니다.언제까지 칼로 싸워야 하겠느냐? 이렇게 싸우면 슬픔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도 알지 않느냐? 사람들에게 우리를 뒤쫓는 일을 그만두게 하여라.”

27 요압이 말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지만 만약 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너희들을 내일 아침까지 뒤쫓았을 것이다.”

28 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었고, 그의 부하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뒤쫓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요압의 부하들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더 이상 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 요단 강 골짜기를 건너갔습니다. 하루 종일 걸은 뒤에 그들은 마침내 마하나임에 이르렀습니다.

30 요압은 아브넬 뒤쫓기를 멈추고 돌아와서 백성들을 모았습니다. 아사헬을 비롯해서 다윗의 부하 열아홉 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31 다윗의 부하들은 아브넬을 따랐던 베냐민 사람 삼백육십 명을 죽였습니다.

32 다윗의 부하들은 아사헬의 시체를 거두어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그들이 헤브론에 이르자,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과욕이 부른 참사

다윗의 용사 아사헬의 주특기는 빠른 발로 적을 단숨에 추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브온 전투에서 아사헬의 목표는 적장 아브넬이었습니다. 기필코 적장의 목을 손에 넣어 전승의 공을 차지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사헬은 좌우로 치우침 없이 오로지 아브넬을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브넬의 상대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용사였습니다. 결국, 아사헬은 아브넬의 창에 찔려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강점만 믿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것은 결국 참사를 부릅니다.

 

전투의 승패

요압과 아비새의 추격으로 지칠 대로 지친 아브넬은 먼저 휴전을 제의합니다. 휴전의 명분은 더 이상 동족 간에 피를 흘리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압은 기브온 전투의 원인이 아브넬에게 있었음을 분명히 한 뒤에, 휴전에 동의합니다. 여세를 몰아 완전히 승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하여 물러났던 것입니다. 전투의 결과로 아브넬은 360명의 병사를 잃었고, 요압은 아사헬을 포함하여 20명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능력과 군사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편에 서지 않으면 패배합니다. 또한 같은 민족 사이를 이간하는 자는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잠 6:19).그 대가로 아브넬은 싸움에서 패배한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오늘도 주만나 묵상을 통해 주어지는 지혜와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에 쓰임 받는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최근 네플릭스를 통한 K-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 조건은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과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극적으로 주인공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드라마 작가는 이를 위해 기가 막힌 대본을 작성해야 합니다. 성경이라는 하나님의 구속 드라마의 작가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다양한 인간들의 갈등과 모략 속에서도 자신의 뜻과 섭리를 극적으로 이루어 가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만 그 여정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스보셋의 군사들과 다윗의 군사들 사이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확대시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양측 사이의 갈등으로 점차 전면전으로 접어들었고 전세는 다윗의 군대 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의 흐름을 방해하고자 세워진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군사들과 다윗의 군사들과의 갈등 관계를 통해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는지요?

첫째, 자신을 과신한 무모한 단독 플레이는 위험을 자초하게 됩니다.

다윗의 군대 앞에서 쫓겨나는 아브넬을 아사헬이 추격합니다. 다윗 군대의 총사령관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와 아사헬은 최측근 부하들이었습니다.특별히 아사헬의 발은 들노루같이 빠르더라”라고 할 정도로 아사헬은 민첩한 장수였습니다. 그는 남달리 빠른 발을 사용해 아브넬을 추격하는 데 몰두하게 됩니다. 아브넬의 아사헬에게 자신을 추격하지 말라고 충고했으나 듣지 않고 추격하다가 그만 아브넬의 창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됩니다. 아사헬은 공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빠른 발만 믿고 무모하게 아브넬을 추격하다가 젊은 나이로 죽고 만 것입니다. 만일 그가 다른 사람과 함께 아브넬을 뒤쫓았다면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 전쟁을 수행할 때 홀로 하지 말고 다른 지체들과 함께 협력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매사에 정확하게 분별하고 함께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온전한 지체를 이룰 때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들 사이에 갈등 관계 속에서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적 뜻이 드러나게 됩니다.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쫓자 자신이 불리하게 된 줄 깨달은 아브넬은 휴전 제의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유리한 쪽을 택하는 간사한 기회주의자 아브넬은 이제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무모한 전쟁을 중단하자고 요압을 회유합니다. 이에 대해 요압은 아브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요압의 군사들이 더 이상 아브넬의 군사들을 쫓아가지 않고 전쟁을 중단시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사이의 동족 간의 전쟁은 간교한 아브넬의 정치적 탐심으로 시작이 되었고 또한 그의 간교한 회유로 중단이 됩니다. 이 오랜 전쟁의 결과를 성경은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아브넬 쪽은 360명의 인명피해를 본 반면에 다윗 편은 20명이 전사하였습니다. 아브넬 쪽이 열여덟 배나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것입니다. 다윗의 군대가 대승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이 전쟁은 다윗의 군대가 객관적 전력에서 우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사람의 꾀로 세워진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왕국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워진 다윗의 신정 국가에 승리를 가져다주신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교활하게 자신의 왕국을 세우려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는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갈등 속에서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믿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더디더라도 하나님의 뜻은 결국 이루어집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의 능력만을 믿고 혼자 영적 싸움에 나서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복잡하고 혼미한 갈등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믿고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언약을 붙잡고 흔들림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0vis7oc7UTg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은 기브온 전투에서 발은 빠르지만 경험이 미숙한 아사헬이 백전노장 아브넬을 뒤쫓다가 아브넬의 창에 찔려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돌아가라는 권유를 무시하고 무모하게 덤벼든 대가입니다. 그는 아브넬의 상대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용사였습니다. 결국, 아사헬은 요압과 아비새의 추격으로 지칠 대로 지친 아브넬은 먼저 휴전을 제의합니다. 휴전의 명분은 더 이상 동족 간에 피를 흘리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압은 기브온 전투의 원인이 아브넬에게 있었음을 분명히 한 뒤에, 휴전에 동의합니다. 전투의 결과는 다윗의 사람은 아사헬을 포함해 20명이 죽은 반면, 아브넬의 사람은 360명이나 죽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브넬이 싸움에서 패배한 것입니다. 이에 아브넬은 밤새도록 요단 동쪽으로 도망합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아사헬이 오로지 아브넬만 추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겸손하게 사용해야 할 하나님이 주신 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요압이 아브넬의 휴전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내가 공동체에서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아브넬과 요압이라는 두 장군의 세력 확장적 야욕은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고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브넬은 아사헬을 죽인 사건에 기인하여 요압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를 맞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에 속한 우리는  나의 결정이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항상 예수님의 보혈로 세워진 가족이요 한 공동체임을 깊이 생각하고 더 큰 영적 안목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존재이면서 마치 인생을 다 예견하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세 사람 아브넬, 요압, 아사헬을 통해 자신의 야욕과 고집을 내세우는 교만함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깨닫습니다. 나 자신의 능력과 열정에 매몰되지 않고 매사에 혼자 영적 싸움에 나서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영적 전투에 승리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 가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