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신약1. 마태복음 묵상노트

마태복음 27장 27-37 십자가의 길 위에서 생긴 일

smile 주 2023. 4. 7. 07:29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군병들이 예수를 희롱하다

27 총독의 군인들이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모든 부대원이 예수님 주위로 모였습니다.

28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대신 붉은색 옷을 입혔습니다.

29 그리고 가시로 왕관을 엮어, 예수님의 머리 위에 씌웠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오른손에 지팡이를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말하며 예수님께 무릎 꿇고 절하면서 놀렸습니다.

30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지팡이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쳤습니다.

31 예수님을 실컷 조롱한 후에, 붉은색 옷을 벗기고, 원래의 옷으로 다시 입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려고 끌고 갔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심

32 군인들이 나가다가 구레네 출신의 시몬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군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습니다.

33 그들은 골고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골고다는해골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34 군인들은 예수님께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를 주어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맛을 보시고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35 군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36 그리고 거기 앉아서, 예수님을 계속 지켜 보았습니다.

37 그들은 예수님의 머리 위에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다라고 쓴 죄패를 걸어 놓았습니다.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본문은 희롱 받고 못 박히시는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군병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십자가형을 받으신 예수님께 황제의 홍포 대신에 로마 군인의 붉은 망토를 입혔고, 황제의 월계수관 대신에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웠으며, 황제가 드는 홀 대신에 갈대를 들게 한 후, 침을 뱉고 모욕하며 낄낄거렸습니다. 혹독한 매질을 당한 까닭에,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그러자 로마 군인들은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잡아 예수님의 십자가를 골고다까지 강제로 옮기게 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전에 사형수에게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쓸개나 몰약을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쓸개를 탄 포도주를 맛보시고 마시지 않으셨습니다. 로마 군병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손과 발에 대못을 망치로 두드리며 못 박았습니다. 그 고통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주님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죽을 때까지 거기 앉아 지켰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는 죄패가 붙어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완전한 인격이신 예수님은 불온전하고 불의한 인간들에 의한 수치와 멸시를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받아 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왕되심은 고난을 통하여 증명되어지고 성경을 통해 성취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믿음의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그 곳에 모인 자들과 같은 잘못된 관점으로 하나님의 일을 바라보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그 일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지를 바로 보는 영적 안목을 가지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십자가를 대신 짊어진 구레네 시몬)                                                                    

‘구레네’는 지금의 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 지방으로 예루살렘으로부터는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많은 다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경위인지는 몰라도 구레네 출신의 시몬이라 하는 이가 예루살렘에 오게 되었고, 예수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것입니다.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면서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로마서에 소개된 그 이름 루포는 우리에게 로마서가 기록된 시점으로부터 약 30년 전 십자가 행렬 현장에 있다가 예수 대신 억지로 십자가를 졌던 시몬을 기억나게 합니다. 로마서에 소개된 루포와 그의 어머니는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었고 그의 아내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부터 한 세대가 흘러, 시몬의 아들 루포는 사도 바울로부터 문안 받는 인물이 되었고, 그의 어머니(즉 시몬의 아내)는 바울이 영적 어머니로 언급할 만큼 초기 기독교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당시 예수가 지고 가셨던 그 십자가의 의미를 모른 채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갔던 시몬은 은연 중 인류 구속 사건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진 그 구원의 드라마에 그의 아들들이 참여하였으니, 시몬은 부지중 복 받은 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신 주님! 참을 수 없는 수치와 조롱 속에서도 하나님 뜻을 신뢰하며 묵묵히 순종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골고다 사형장으로 끌려가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 가게 하시옵소서. 오늘 하루 바울처럼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게 하시고, 구레네 시몬처럼 십자가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영광에 동참하게 하시어, 십자가에서 쏟으신 주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이 메마른 땅을 주의 심장으로 품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