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11. 열왕기상 묵상노트(완료)

열왕기상 18장 8 – 15 두려움과 신뢰

smile 주 2023. 10. 2. 07:18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엘리야가 오바댜에게 맹세하다

8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소. 그대의 왕에게 가서 내가 여기에 있다고 이르시오.”

9 오바댜가 말했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당신이 나를 아합의 손에 넘겨 나를 죽이려 하십니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왕은 당신을 찾으려고 사람들을 보내어 모든 나라 안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 나라에서엘리야는 여기에 없소라고 말하면 아합은 그 나라 왕까지 의심하면서 정말 엘리야를 찾지 못했다는 맹세를 하게 했습니다.

11 그런데 지금 당신은 나더러 가서 나의 왕에게 당신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라는 것입니까?

12 내가 떠나면, 여호와의 영이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갈지도 모릅니다. 내가 가서 아합 왕에게 당신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였다가 아합 왕이 이 곳에 와서 당신을 찾지 못한다면 그는 나를 죽이고 말 것입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여호와를 따랐습니다.

13 혹시 내가 한 일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이세벨이 여호와의 예언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그 가운데서 예언자 백 명을 오십 명씩 두 동굴에 나누어 숨겨 주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4 그런데도 당신은 나더러 가서 나의 왕에게 엘리야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라는 것입니까? 그는 틀림없이 나를 죽일 것입니다.”

15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만군의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이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오늘 반드시 아합을 만날 것이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라

아합이 엘리야를 찾아다닙니다. 사람들이 엘리야를 보지 못했다고 하면 맹세까지 시키며, 거짓일 경우 벌을 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때에 오바다가 엘리야를 만났습니다. 엘리야는 오바다에게 아합 앞으로 가서 자신의 위치를 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바댜는 아합이 엘리야를 찾지 못하면 자신이 죽게 될까봐 두려워하여 엘리야의 말에 따를 것을 주저합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자신이 아합을 만날 것을 맹세합니다. 믿음의 사람이어도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모든 권세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기억할 때 세상의 권력 앞에서 담대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직분으로 섬겨라

오바다가 엘리야에게 자신이 선지자들을 아합의 아내 이세벨로 부터 보호한 일을 말합니다. 백 명의 사람들을 숨겨 주고 식량을 공급하는 일은 큰 권력과 재산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바댜가 궁내의 높은 직위를 하나님께 충성하는 데 사용했기에 북이스라엘은 신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직분을 가진 성도들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게 하십니다.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기근을 해결할 수 있었던 요셉이나, 왕비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던 에스더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이 세워 주신 자리에서 성도와 이웃을 섬겨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회색지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중간지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를 말하죠. 우리의 신앙에 이런 회색지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과 신앙의 갭이 너무 커서 신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애매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회색지대에 선 한 인물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혼탁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영적 지혜와 분별력을 얻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가뭄을 선포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재앙이었어요. 국가의 위기였습니다. 아합 왕은 분노하며 엘리야를 죽이려 했어요. 하지만 엘리야는 아합을 피해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한동안을 지내게 됩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삼년이 되던 해에 하나님은 다시 비를 내리실 것이라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이 열왕기상 18장 초반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아합은 철저히 어둠에 속해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들 중 가장 강력한 통치력을 발휘했지만, 영적으로는 암흑 그 자체였어요. 그만큼 무능했습니다. 엘리야를 찾을 수도 없었고,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는 기근이 극심했습니다. 아합은 궁내 대신 오바댜와 함께 물을 찾으러 다녔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아합의 무능함은 아합이 섬기는 바알의 무능함을 보여주죠.

반면 엘리야는 철저히 빛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기도함으로 비가 오지 않게 하였고, 그릿 시냇가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죽은 아이도 살려냈어요. 아합을 만나기 위해 나선 것도 엘리야였습니다. 모든 능력과 주도권이 엘리야에게 있었어요. 엘리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분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밝은 빛 가운데 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능력 있는 삶의 비결이에요.

그런데 어둠도 빛도 아닌 회색지대에 선 한 인물이 나오죠.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입니다. 그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였어요.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오바댜는 선지자 백 명을 숨기고 떡과 물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오바댜는 뭔가 좀 애매합니다. 엘리야는 오바댜를 만났을 때, 이 사실을 아합에게 알리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오바댜의 반응을 보세요. 9절입니다.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9). 이 일로 인해 자신이 죽게 될까 두려워한 것입니다. 신고했다가 군사들이 엘리야를 찾지 못하면 자기가 죽게 될까 겁이 났던 것이죠. 백 명의 선지자를 살렸던 오바댜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오바댜는 지금 갈등하고 있어요. 죽음의 가능성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바댜는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했어요. 자신이 볼 때 100명의 선지자들을 살린 것도 하나님의 특별한 능력이 아닌 자신의 초라한 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오바댜는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엘리야와 아합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역시 이 땅을 살아가며 이런 일을 겪어요.

입술로는 하나님을 섬긴다 말하고, 때로 믿음의 행동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믿음이 아닌 현실의 가치와 기준을 따르는 거에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분명해요.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이 땅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땅에 발 딛고 살아가지만 우리의 시선은 하늘을 향하는 거에요.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믿음과 신앙을 굳건히 지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빛과 어둠 그 사이의 애매한 회색지대에 머물지 마시고, 선명한 신앙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믿음의 용사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악하고 혼란스러운 이 시대, 선명하고 분명한 신앙으로 이 땅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회색지대에서 애매하게 머뭇거리며 신앙생활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경험한 자로서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선명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능력 있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ZaQOFhtdeiE?si=S5yuZdkn3qVO3LJ3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아합이 엘리야를 찾아다닙니다. 사람들이 엘리야를 보지 못했다고 하면 맹세까지 시키며, 거짓일 경우 벌을 주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때에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가다가 아합의 궁내대신 오바댜를 만납니다. 엘리야는 오바다에게 아합 앞으로 가서 자신의 위치를 전하라고 지시하지만, 오바댜는 아합이 엘리야를 찾지 못하면 자신이 죽게 될까봐 두려워하여 엘리야의 말에 따를 것을 주저합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자신이 아합을 만날 것을 맹세합니다. 오바다는 엘리야에게 자신이 선지자들을 아합의 아내 이세벨로 부터 보호한 일을 말합니다. 백 명의 사람들을 숨겨 주고 식량을 공급하는 일은 큰 권력과 재산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바댜가 궁내의 높은 직위를 하나님께 충성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신앙을 흔드는 근심과 염려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성도가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교회와 세상이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세상에서의 나의 자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을 만나 비가 곧 지면에 내릴 것이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삼 년 전에 엘리야는 아합에게 가뭄을 예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곤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 예고도 없이 비가 오면 그간 비가 오지 않았던 것은 우연이라고 아합은 생각할 것입니다. 곧 엘리야의 예언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마리아 농경의 신은 ‘바알’로 그가 비를 주관한다고 가나안 사람들은 굳게 믿었습니다. 당시 사마리아는 바알 신을 섬기는 중심도시였습니다. 따라서 사마리아는 우량이 풍부하여야 했고, 소출이 풍성하여야 했습니다. 최고의 농경 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기근이 심했습니다. 따라서 그 말은 바알의 허구성을 폭로해주는 말입니다. 바알이 아무 일도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이 시대가 아합의 시대와 같습니다. 금송아지가 너를 구원한 하나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맘몬 우상을 하나님처럼 숭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회개의 은총이 저희에게 임하게 해 주시옵소서.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오바댜처럼 회색지대에서 애매하게 머뭇거리며 신앙생활하지 않게 하시고, 위기의 시대에 더욱 빛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세상의 성공을 위하여 신앙을 중단하거나 속이는 자가 되지 말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