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기도회/2023년 다니엘 기도회 간증

우리에겐 아직 길이 있습니다.(열왕기하4:1-7) - 강철호 목사(11월 17일)

smile 주 2024. 2. 2. 10:36

 

□ 탈북민들은 정체성으로 인해 혼란과 갈등을 겪습니다. 

  

― 할렐루야! 축복합니다! 오늘 이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우리 민족이 회복되고, 저 북한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곧 세워질 줄로 믿습니다. 저는 북한에서 살다가 대한민국의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 중 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저 같은 탈북민들이 3만 5천 명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탈북민이 제일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정체성’입니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금 나는 북한 사람인가, 남한 사람인가? 이런 갈등 때문에 탈북민은 이 땅에 살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마음의 아픔을 겪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이 정체성의 문제를 저는 예수 믿고 해답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러한 정체성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에 와서의 모든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 저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나는 왜 북한에서 태어나서 그런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나?’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플 때가 많았습니다. 탈북자이다 보니까 이북5도청이라는 곳에 자주 가게 됩니다. 이북5도청에 가면, 실향민들은 이미 많이 돌아가시고, 주로 2세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분들은 당당하게 말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저희 부모님도 북한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이 대한민국으로 온 사람입니다. 우리 부모님 얘기를 듣고 공산 체제가 얼마나 나쁜지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북한을 조금 이해하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좋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이 좋은 자유를 누리면서 사는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저의 아버지는 가족들 앞에서 공개처형 당했습니다. 

  

― 언젠가 ‘국제시장’이라고 하는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은 흥남부두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저의 고향이 흥남입니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6.25 전쟁 때 저 흥남부두에 미군 배가 들어왔는데, 반동들이 다 배를 타고 남조선으로 도망갔다면서, 우리 아버지가 그들을 저주하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가 반동이라고 했던 그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다 잘됐습니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왜 그때 반동이라고만 하지 말고, 그 배를 타고 한국으로 오지 못했나? 아버지도 이 한국으로 왔더라면, 내가 북한에서 태어나 그 고생을 안 했을 것인데, 이런 생각을 늘 해봅니다. 

― 저도 여러분들처럼 단란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님들이 김일성을 비판했다는 것 때문에 북한에서 공개처형을 당하고, 저는 일찍이 고아로 북한에서 살아가는 그 자체가 슬픔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겪은 아픔을 여러분들에게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내 아픔이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켜서 불쌍하게 볼까 봐, 이런 말을 가슴에 숨기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이게 우리들의 아픔입니다. 숨기지 않고 그 상처가 드러나게 되면, 사람들은 우리를 동정해 주지만, 그 아픔의 깊이까지 헤아리지 못하면, 더 큰 아픔이 올 때가 있습니다. 

― 여러분, 북한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아십니까? 지금도 기억하기 싫습니다.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공개처형을 하는데, 그 자리에 원치 않는 우리 가족까지 다 세워놓고 그것을 보게 합니다. 여러분, 이런 아픔을 겪고 사는 북한 동포들, 이런 아픔을 딛고 내려온 탈북민들, 이분들이 그 상처를 치유받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북한에서의 제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유치원에 가니까 제일 먼저 선생님들이 이렇게 가르치더라고요. “너의 아버지, 어머니는 너를 낳았을 따름이고, 너를 끝까지 보호해 주고 책임져 주는 분은 위대한 장군님이다.” 다시 말해서 김일성, 김정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김일성, 김정일에게 끝없이 충실한 아들, 딸이 되라고 합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그 말이 도대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 유치원 선생님이 아버지 어머니는 나를 낳았을 따름이고, 나를 끝까지 보호해 주고 지켜주는 분이 위대한 장군님이라 그러는데, 맞습니까?” 그런데 우리 아버지도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아버지의 그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한민국에 와서야 왜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그렇게 말씀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혹 우리 아버지가 ‘그건 잘못된 교육이야.’ 이렇게 가르쳤다가 우리가 나가서 어린 나이에 ‘우리 아버지가 그러는데, 이건 잘못된 교육이래.’ 이렇게 말실수라도 할까 봐,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을 이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제가 겪은 상처, 분노, 아픔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 여러분, 우리 탈북민들은 그런 상처, 분노, 아픔을 안고 살다 보니까, 그 북한 사회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 짧은 밤에 내가 북한에서 겪었던 그 아픔을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죄를 범해서가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가 김일성을 비판했다고 하는 이 이유 때문에, 수많은 지탄과 비난, 그리고 도저히 참기 힘든 그 아픔들을 겪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탈북한 이유가 있다면 단지 이 이유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까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농담 삼아 우리들에게 이렇게 묻더라고요. “왜 왔습니까? 어떻게 부모 형제를 다 버리고 올 수 있었습니까?” 물론 농담 삼아 가볍게 묻는 것이지만, 우리들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의 상처를 건드리는지 아십니까?  

― 우리가 왜 왔는지에 대해 공감이 되는 우화가 하나 있습니다. 동서독이 분단되었을 때 동독의 개 한 마리가 서독으로 탈출해 갔습니다. 그런데 서독의 개들이 그 동독 개를 향해서 이렇게 비난했답니다. “야, 너 왜 우리 서독으로 왔어? 너 배고파서 왔지? 너 집이 없어 왔지?” 이렇게 비난했답니다. 그때 그 동독 개가 서독 개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는 동독에 있으면서 배고픈 거, 집 없는 거는 참을 수 있었어. 근데 마음껏 짖을 수 없는 것,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마음껏 찢어보려고 서독으로 온 거야.” 제가 그 우화를 보는데 그게 탈북한 우리의 심정을 표현하더라고요. 여러분, 우리 탈북민들이 배고파서 왔습니다. 그 배고픈 내면에는 북한이라는 사회가 제대로 된 세상이었더라면 우리가 그렇게 오겠습니까? 지금도 저 중국 땅에서 이 대한민국으로 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나는 오늘 그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이런 말로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힘을 내세요.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있습니다.’  

― 여러분,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그냥 제가 잘나서 선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왔다고 해서 선 것도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거룩한 자리에 설 수 없었습니다. 내가 예수 믿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내가 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 중국으로 탈출해 성경책을 처음 보니, 놀랍게도 김일성 사상 체계와 너무 비슷했습니다.  

  

― 저는 중국으로 탈북해 가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일찍이 나를 선택해 주셨고, 가는 곳곳마다 믿음의 사람들을 심어주셔서 나를 보호해 주셨고, 나를 지켜주셨습니다. 중국 조선족 교회에 갔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고 싶어 간 것이 아니라 어떤 할머니 손에 이끌려 거기에 가면 밥을 주고 잠을 재워 줄 수 있는 곳이라고 따라간 것이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에 가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은 제가 탈북민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고생했냐며 저를 위로해 주시더라고요. 그때 그 위로가 정말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너희 집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하면서 성경책을 하나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더러 “이 성경을 열심히 읽어라. 이 성경책에 너가 앞으로 가야 될 길이 있고, 진리가 있는 책이다.” 하십니다. 그래서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북한에 가게 되면, ‘김일성 혁명노작’이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김일성이 태어나서 북한을 통치하기까지 했던 이야기를 다 수록해 놓은 김일성 일대기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면, 김일성 혁명 노작은 김일성 말을 수록해 놓은 책입니다. 성경책에 십계명이 있는데, 김일성 혁명노작에도 조선노동자 10대 원칙이 있습니다. 두 책이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니 저 목사님이 내가 북한에서 왔다고 우습게 보는 건가? 아니, 이 성경에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다고 해서 봤는데, 김일성 혁명노작을 모방한 책이네.’ 저는 그 목사님의 방으로 가서 성경책을 내던지며 목사님과 싸웠습니다. “목사님, 어쩌면 이럴 수 있습니까? 나를 사랑한다 그랬는데, 이런 김일성 모자를 모방한 이런 책을 나더러 다시 공부하라고 합니까? 김일성이 싫어서 북한 체제가 싫어서 내가 이렇게 도망쳐 나왔는데, 또다시 이 북한 체제와 같은 또 김일성 혁명노작과 같은 이런 성경을 공부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서 목사님하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주변의 우리 탈북민들이 이런 갈등을 겪는 분들이 꽤 많을 것입니다. 이게 제가 처음 중국에 가서 겪은 갈등입니다. 

  

□ 목사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저는 신앙의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저는 ‘하나님은 절대로 없어. 이건 다 거짓말이야. 이건 김일성 체제, 북한의 노동당 체제를 그대로 모방한 거야. 십계명도 노동당 10대 원칙에서 따온 거야.’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사님하고 계속 싸웠습니다. 그쯤 되면 목사님이 “너는 필요 없어. 너 빨리 가라.”고 쫓아내야 하는데, 쫓아내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나를 보호해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더러 “언젠가는 하나님이 네 마음을 바꾸실 것이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밥은 얻어먹어야 하니까, 목사님의 말을 믿지는 않아도 그냥 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교회 안의 시스템을 내가 한번 점검해 보고,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예배부터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배 끝나고 목사님이 “여러분, 북한 동포들이 지금 굶주리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하고 성도들에게 기도를 시키는데, 그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 눈물을 보면서도 감동이 없었습니다. ‘저것 보라. 저게 북한에 있을 때 아버지 장군님 하면서 울었던 그 모습하고 뭐가 다르냐?’ 모든 것을 북한과 비교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게 또 속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꽉 닫았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증명해 주시더라고요. 그 목사님과 함께 6개월 동안 생활했습니다. 목사님이 해주는 밥을 먹으면서, 목사님이 해주는 빨래도 지켜보면서, 그 사랑을 받으면서 6개월 동안 있었는데, 어느 날 누군가 중국 공안에게 ‘목사님 집에 탈북자가 와 있다.’고 고발해서 공안들이 잡으러 올라왔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생명을 걸어가면서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지금도 중국에는 탈북자를 보호하다가 발각되면, 탈북자랑 같이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큰 교회의 목사님이셨고, 저 한 사람 때문에 교회와 목사님에게 영향을 끼치면, 그게 얼마나 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한 탈북자를 지키기 위해서 목사님이 생명을 걸고 나를 지켜주셨습니다. 그 위험한 순간에 그 목사님의 지혜로 나는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 목사님이 공안들을 보내고, 제가 살아났을 때도, 저는 목사님이 의심되었습니다. 얼마나 제가 악한 사람이었는지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행동한 것을 후회될 때가 많습니다. 성경에 보게 되면 사도 바울은 자기를 괴수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최고의 괴수라고 그랬습니다. 나는 그것보다 더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지켜줬을 때, ‘목사님, 살려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 제일 먼저 제가 목사님에게 따진 것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목사님, 오늘은 분명히 알고 싶습니다. 왜 나를 지켜줍니까? 목적이 있지요? 그 목적을 나는 알고 싶습니다. 내가 이 교회에 와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없는데, 나같이 젊은 사람을 붙들어두고 일 시켜 먹기 위함이 아닙니까?”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화를 내야 하는데, 어디 이런 놈이 다 있냐고 쫓아내야 하는데, 목사님이 나를 안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저의 등을 쳐주면서, “내가 목적이 있으면 무슨 목적이 있겠느냐? 나는 목사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그랬다. 나는 목사로서 이 말씀에 충실했을 뿐이다.” 이 말을 하는데,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때 내가 풀썩 주저앉았습니다. 이게 바로 신앙 때문이었구나. 신앙 때문에 전혀 나하고 관계도 없는 이분들이, 나를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분들이 나에게 이런 사랑을 주신 것을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가 목사님에게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나는 죄인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그렇게 고백하고 그날 목사님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 한국으로 들어와 신앙훈련을 받았지만,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 그때부터 저는 목사님에게 많은 사랑과 은혜를 받으면서 중국에서 7년 동안 살다가, 또 중국 목사님이 길을 열어주셔서 연변해안대학교라는 곳으로 가서 거기에서 공부하여 자격증을 땄습니다. 자격증을 따게 되면 여권을 대신하기 때문에, 그 자격증으로 한국에 올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교수님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학교가 없어졌습니다만 김도환 학장님, 그리고 북한의 테러로 돌아가신 강호빈 교수님은 잊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저의 친척도 아니고 저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었는데, 저를 위해서 정말 헌신한 그분들의 사랑 때문에 제가 학업을 잘 마치고 한국으로 무사히 올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곳곳마다 심지어 국정원에까지도 하나님이 믿음의 사람들을 심어주셔서, 나를 하나하나 인도해 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으로 왔고, 또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의 교회 박용대 목사님을 만나서 부천에 있는 은파교회라는 곳에 갔습니다. 거기서 지금 수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근희 목사님을 만나서 또 많은 사랑을 받고, 그 목사님을 통해서 어깨너머로 목회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97년도에 한국에 와서 교회를 통해서 받은 사랑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내가 그때 결심했습니다. ‘나는 밥이나 얻어먹기 위해 이 땅에 온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북한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나를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서 이 땅으로 보내주셨구나.’ 그 비전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내가 북한 선교에 몸을 담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목사님들과 연결이 되었고, 탈북민 교회들과 북한 선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선교회를 시작하면서, 저는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북한 설교를 하신다는 분들을 만나니까 이분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목사님, 이제는 북한을 용서해야 됩니다. 김정은도 용서해야 됩니다. 목사님, 이제 우리는 목회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이 용서의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때 내 마음에 분노가 치솟아 오르더라고요. ‘용서를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가? 우리 안에 어떤 상처가 있는데, 우리 안에 있는 깊은 상처를 당신들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저는 도저히 북한의 김정은 집단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이 용서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또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를 한 번쯤 떠나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세상에 나가서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왜 이들은 우리의 아픈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라는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여러분, 밀양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보신 분들이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그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요? 그 영화의 내용은 서울에 살던 한 여성이 아들을 데리고 밀양이라는 고향에 갔습니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돈 때문에 그 아들을 납치해서 살해했습니다. 여러분, 아들 잃은 그 여인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너무도 아픈 심정이었습니다. 살인자는 감옥에 갔습니다. 여인은 방황하다가 교회에 가서 좀 치유를 받아 마음이 안정되려고 할 때쯤, 그 교회 선교회에서 교도소 방문을 갔다가, 자기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만났습니다. 살인자는 감옥에서 예수 믿고 다 용서받았다고 평안하고 떳떳하게 말합니다. 그 말에 이 여인이 통곡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게 내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 탈북민들이 상처를 치유 받는 것은 너무너무 힘듭니다. 이 상처 때문에 살아가는 데 얼마나 힘든지 아십니까? 이런 상처를 이해하지 못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쉬운 얘기를 합니다. 제가 만났던 목사님들이 저에게 ‘목사님. 인상을 좀 펴세요. 목사님은 이름도 강철호지만, 인상이 너무 강합니다. 강한 인상을 풍기게 되면, 사람들하고 유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말도 다 싫어지더라고요. 물론 하나님께서 온유한 마음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온유한 마음을 가진다는 게,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뭔가 조금만 나쁜 말을 들어도 폭발하게 되고, 그러니까 이게 신앙생활이 그냥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에 나가 방황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당신은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백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아픔 하나 견디지 못 해서 이렇게 방황하셔야 되겠습니까?’ 많은 분들의 기도와 위로를 받고,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성경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묵상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요셉이 어떤 사람입니까? 형제들로부터 버림받았고, 애굽에 팔려가서, 애굽 땅에서 좀 살 만하니까, 보디발의 아내가 누명 씌워 감옥에 갔습니다. 제가 그 여인을 보면서 정말 화가 났는데, 요셉은 분노를 잘 다스렸더라고요. 분노를 잘 다스려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항상 그를 지켜주시고, 그가 가는 곳곳마다 하나님께서 그를 세워주셨지 않습니까? 제일 낮은 자리에서 제일 높은 자리로 올라갔던 요셉의 모습, 이 모습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맞아, 내가 하나님 안에서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겠구나. 쉽게는 되지 않지만, 거울 앞에 서서 웃는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사람은 웃는다고 웃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의 말씀에서 제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을 만났을 때 그가 한 말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팔아먹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당신들보다 먼저 저 애굽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습니까? 여러분, 이것은 인격에서 나오는 말씀이라고 저는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런 인격을 가져야 하는데, 내가 이런 인격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내가 이런 인격을 가지지 못했구나.’ 그때부터 저는 지속적으로 하나님 안에서 그걸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서 감히 말씀드리는데, 저는 예수 믿고 눈에 띄게 하나님 앞에 찬양할 만한 은혜는 없습니다. ‘당신은 예수 믿고 자랑할 만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탈북민들도 와서 말합니다. ‘목사님, 예수 믿으면 복을 준다고 해서 교회 열심히 다녔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아픈 일들만 자꾸 생기는 겁니까? 북한 고향에 있는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답니다.’ ‘내가 교회 열심히 다녔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있습니까?’ 이렇게 따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수 믿고 여러분들에게 자랑할 만한 큰 은혜는 없지만, 오늘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제가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 아픔을 치유 받았고, 내가 살아가면서 겪게 된 또 오게 될 고난들을 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유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겨나갈 수 있는 능력을 예수 믿고 가졌다는 것을 오늘 여러분들에게 당당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나의 은혜입니다. 

  

□ 소중한 일꾼으로 준비될 수 있는 이 땅의 탈북민들을 감싸주십시오.  

  

― 많은 사람들이 우리 탈북민들을 보면서 그럽니다. ‘탈북민 교회도 많이 생기고, 탈북민 목회자도 많이 생기는데, 저 사람들을 어떻게 믿어야 되나? 정말 믿어도 되나?’ 저는 이것 때문에 요즘 또 갈등을 많이 합니다. 저는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이사장을 맡았는데, 북한기독교총연합회에 탈북민 70여 교회가 연합되어서 같이 신앙생활을 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의 헌금으로 우리 북한기독교총연합회에 10대의 차량을 받아서, 탈북민 교회들이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탈북민 중에는 세상에서 하다하다 안 되니까 우리에게 돌아온 사람을 보면 의심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하나님이 그 사람들을 다듬어주시더라고요. ‘우리가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구나. 죄인이든,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이 그들을 다 다스려 주시는구나.’ 

― 여러분,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래서 요즘 더 특별히 조심합니다. 우리 탈북민 목회자들이 부족하지만, 하나하나 하나님 안에서 준비되어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은 때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하나 각성시켜주시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97년에 한국에 와서 2004년도에 개척을 한 후, 올해까지 딱 20년 목회를 했습니다. 목회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같은 탈북민들과 함께 목회를 하면서 받은 상처도 많습니다. 그러나 받은 상처보다 그들을 통해서 받은 은혜가 더 많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가능케 하셨습니다. 저도 흔들리는 마음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저는 성자가 아닙니다. 저는 목회자이지만 저에게도 부끄러운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말 못 하는 아픔과 말 못 하는 가정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그런 못난 부분들을 하나하나 고쳐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저는 오늘도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여러분 보시기에는 북한에서 탈북하여 이 땅에 온 사람들이 부족하고, 여러분들의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그분들을 위해서 꾸준히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 한 사람이 하나님의 소중한 일꾼으로 준비될 수가 있습니다. 최근 제가 탈북민들과 함께 북한 탈북민 선교를 많이 합니다. 물론 한국 교회, 한국 선교단체들도 탈북민 선교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 당사자들이 그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20년 목회를 하고 났는데,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해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이것 때문에 또 하나님 앞에 너무 많이 따졌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어떻게 왔는데, 왜 하나님 제 건강 하나 지켜주지 못합니까?” 그런데 사도 바울도 육체의 가시를 평생 안고 살았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서 위안을 받고, “하나님, 제가 너무 잘못했습니다.” 고백하고, 올해 제가 우리 교인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올해로 목회를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훈련받은 전도사님을 담임 목회자로 세우고, 저는 이제부터 선교에 앞장서서 우리 탈북민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내년부터는 선교회 목사로 더 열심히 활동하려고 결심했습니다.” 

  

□ 일제시대 위안부를 위해서는 시위하면서, 중국에 팔려간 제2의 위안부 여성들을 위해서는 왜 가만히 있습니까? 

  

― 우리 탈북민 목회자들과 함께 중국 현장과 동남아 현장을 다녀보면서 너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중국 현장에 갔을 때 19살 난 탈북 여성이 와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목사님,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꿈에도 가고 싶은 곳인데 당신들은 일찍이 거기 가서 하나님 만나고 목사가 되었으니 너무 부럽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을까요?’ 하면서 신세를 한탄하더라고요. 그분이 했던 간증입니다. 그분은 17살에 중국으로 팔려왔습니다. 북한 여성들이 팔려오는 것은 북한 곳곳에 있는 중국인 브로커들에 의해 돈을 받고 팔려오는 것입니다. 자기 동네에 있는 브로커가 어느 날 자기 집에 와서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앉혀놓고 유혹하더랍니다. ‘야, 너네 집에 딸이 셋 있는데, 저 딸 갖다 뭐 하는 거냐, 너네 다 이제 굶어 죽을 거야?’ 그러면서 중국에 딸 하나를 팔면 집을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어떻게 딸을 팝니까? ‘우리는 굶어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우리 딸을 팔 수가 없다.’고 쫓아버렸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마음이 착해서 자기 가족을 살리기 위해 부모 몰래 브로커를 찾아가서 우리나라 돈 20만 원을 받고, 그 돈과 함께 책상에 중국에 가서 돈 많이 벌어서 가족을 살리겠다는 편지를 써놓고 중국으로 갔답니다. 중국에 가니까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자기를 샀다고 하면서, 시골 농장으로 데려가더랍니다. 그 집에 가니까 아버지와 아들 둘, 남자들만 셋이 사는 집이랍니다. 아버지가 70대이고, 아들들은 50대이랍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그 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에, ‘나는 이 집에 팔려온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 집에 시집온 여성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그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빨래까지 해놓고, 저녁이 되면 따뜻한 밥을 지어서, 그 세 남자를 공대했더니, 밤이 되니까, 이 세 남자들이 자기를 겁탈하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는데 가슴이 막 터질 것 같았습니다. 

― 제가 언젠가 우리 감리교 본부가 광화문에 있어서 갔다 나오는데 한 부류의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위를 무엇 때문에 하나 궁금해서 그 사람들에게 갔더니, 그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 위안부를 위해서 시위를 하더라고요. 여러분, 그 위안부들의 아픔,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 위안부들을 위해서 시위를 하는데, 저는 그 뒤에서 그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십니까? 이분들은 일제시대 위안부에 대해서만 저렇게 외치고 왜 팔려간 우리 탈북 여성들을 위해서는 외치지 않는가? 이 말을 정치적으로 오해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중국의 북한 여성들은 제2의 위안부입니다. 우리 민족의 여성들이 저 땅에 팔려가서 저렇게 수모를 겪고 있는데,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해주지 못하는 것이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분들은 우리 탈북 여성들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오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통일이 무엇을 말하는 통일입니까? 여러분이 말하는 통일은 누구를 위한 통일입니까? 나는 그런 여성을 살리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그 여성들을 위해서 울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됩니다. 그들은 우리 민족의 여성입니다. 우리 여성들이 이런 수모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기억해야 합니다. 

  

□ 통일의 키는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  

  

― 여러분, 통일은 김정은과 함께 책상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평화도 김정일과 앉아서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통일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오늘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에 통일의 키가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의 키가 있지 않습니다. 통일의 키는 우리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남북한 둘이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을 잘 섬기는 바로 그런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었습니다. 북한에 세워졌던 교회들이 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교회들이 지금은 형체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다니엘은 민족을 위해서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그 억압 속에서도 하루에 세 번씩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바라보면서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이 자기의 고향이었고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성지였습니다. 다니엘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위해 기도한 것은, 그 성전이 회복될 때 자기 민족이 회복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저 북한에 있는 동방의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외쳐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안에서 이 민족이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독일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제가 많은 목사님들을 만나서 독일 통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니까, 독일은 운이 좋아서, 시기를 잘 만나서 통일이 일찍 되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독일 통일을 공부해 보니까, 독일이 운이 좋아서 통일된 게 아니더라고요. 여러분 동서독이 분단되었을 때에, 서독 교회가 했던 운동, 서독의 민간단체들과 교회가 연합해서 했던 운동이 무슨 운동이었는지 아십니까? ‘프라이카우프 운동’이었습니다. 잘 살았던 서독에서 교회와 민간단체들이 연합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모금해서 그 돈을 가난한 동독에 갖다 줬습니다. 우리가 북한을 돕는 것처럼 그렇게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우리와 다른 것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공짜로 갖다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돈의 대가로 동독 감옥에 갇혀 있던 크리스천과 정치범들 4만5천 명을 서독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여기에 하나님의 큰 뜻이 있다고 봅니다. 그들을 데리고 와서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교회마다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들에게 분명히 가르쳤습니다. 교회가 그들을 구원시켰습니다. 여러분, 예수 믿고 구원받은 탈동독인들이 신앙을 가지면서 깨달은 것은, ‘정치가 우리를 자유케 하는 줄 알았는데,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는구나.’ 이 비밀을 성경에서 알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독에 있는 자기 부모 형제들에게, 그 복음의 진리를 그들에게 가르쳐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복음이 동독으로 흘러 들어가서 많은 동독 사람들이 자유에 대한 열망을 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어떤 역사입니까? 동독의 정치 지도자들이 서방 언론으로부터 동독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받으니까, 쇼를 하기 위해서 서방 언론을 불러들여, TV에서 이제부터 우리도 여행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이 말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실수인데, 그 말을 들은 동독 사람들이 자유가 왔다고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때 동독 사람들의 한 손에는 곡갱이,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몰려간 곳이 베를린 장벽이었습니다. 여러분, 이 통일은 사람이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신 통일이라고 저는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멋진 통일을 못 만들어 갑니까? 여러분, 부족하지만 이 땅에 온 3만 5천 명의 탈북자들을 하나님 안에서 잘 키워가게 되면, 이들을 통해서 북한에 복음이 전해지고, 그리고 저 북한 사람들이 동독 사람들과 같이 자유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는 나라입니다. 

  

― 지금 얼마나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배불러 가지고 이제는 하나님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우리 역사를 공부해 보니까, 우리 대한민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이 세우시고,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는 나라이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세상에 나가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없어도 살 수 있다며, 교만해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처음에 한국에 와서 애국가를 부르는데 왜 그렇게 감동이 됩니까?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의 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감동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우리 대한민국의 애국가에 왜 ‘하나님이 보호하사’ 이 문구를 넣었을까요? 나는 믿음의 선진들이 우리가 이 행복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세워주셨다는 걸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이 비전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바로 이 비전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 다시 우리 민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 사람들이 새마을운동을 잘해서 우리가 배불리 먹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새마을운동을 공부해 봤더니, 새마을운동의 정신도 기독교 정신이었습니다. 새마을운동 때 새벽종을 울리려는 사람들이 새벽에 일터로 달려갔다고 기록되어 있더라고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새마을운동 때 새벽종을 어디에서 울렸습니까? 동사무소에서 울렸습니까? 정부청사에서 울렸습니까? 아닙니다. 교회에서 울렸습니다. 지금은 교회 종탑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교회 교회마다 다 종탑이 있었습니다. 그 새벽에 교회마다 종을 울리게 되면, 믿음의 사람들이 먼저 교회로 달려가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들이 나가서 열심히 일해서 오늘날 이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입니다. 아닙니까? 저는 이렇게 인정하고 싶습니다.  

  

□ 예수 믿고 나는 인격이 변했고,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의 기도 덕분입니다. 

  

―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예수 믿고 인격이 변한 사람입니다. 나의 인격을 교육으로는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나는 인격이 변했고, 하나님 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두렵습니다. 우리 탈북민들을 교육하는 현장에 가보게 되면, 우리나라의 TV에 나오는 강사들이 많이 오는데, 잘못된 교육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나라’라고 하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고, 누가 뭐라고 해도 돈을 잘 벌어야 하고, 돈을 많이 벌면 이 나라에서 성공한 거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돈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수단과 방법이 도덕과 윤리가 아닙니까? 나는 오늘 무너진 이 도덕과 윤리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하고, 그래서 성령이 필요하고, 그래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의 탈북민을 위한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 저 같은 한 사람이 오늘 여기에 오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저와는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목동에서 목회를 20년 동안 했습니다. 저의 목회를 뒤돌아보니까 목동 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님, 그런 훌륭한 분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제가 있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와서 간증을 합니다만 아직도 저희 가정에 문제가 있고, 제가 여러분들 앞에 내놓지 못할 그런 문제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제가 지쳐서 힘들고 정말 아픔의 상처가 있을 때, 그때마다 끝까지 저를 믿어주고, 저를 위로해 주고 저를 채워주었던 바로 그 목사님, 나는 감리교회 목사인데 어떻게 장로교 목사님이 그렇게 사랑해 주시는지, 여러분 그 마음을 보면서 이 마음이 하나하나 다 치유되는 것입니다. 믿어주는 마음, 그리고 기도해 주는 마음, 그런 마음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또 북한 선교를 위해서 정말 앞장서서 일했던 많은 분들, 베델교회 손인식 목사님은 평생 북한 탈북민들을 위해서 헌신하다가 돌아가신 분입니다. 그런 훌륭한 분들을 보면서 저는 항상 마음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하나님, 저분들을 조금만 닮게 하여 주시옵소서. 조금만 닮아서 하나님 안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를 합니다.  

  

□ 우리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 오늘 본문에 이름 없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 아내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죽고 남편에게 빚을 준 사람들이 찾아와서, 네 남편이 빚을 졌으니까 그 값으로 두 아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 이 여인에게는 절망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인은 빚을 준 사람을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엘리사를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를 통해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은혜를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통일을 주시면 우리 민족은 어마어마한 축복을 받게 될 줄로 저는 확신합니다. 어떤 분들은 통일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지금 이대로 살아도 된다고 합니다. 통일되면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북한에는 어마어마한 지하자원과 어마어마한 관광자원이 있습니다. 설악산이 요즘 단풍이 좋다고 해서 가보니까, 저는 우리 집 뒷동산 같더라고요. 북한에 아름다운 산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하나님이 지으신 그 아름다운 북한 땅을, 통일이 되어 관광자원만 잘 개발해도 우리나라는 먹고 살 수 있습니다. 

― 독일의 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7대 경제 강국이 된답니다. 이런 통일을 위해서 이제는 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교회가 부르짖어야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을 맡기지 마십시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의 키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평화를 쉽게 얘기하지만, 평화는 공짜가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 신앙의 자유도 공짜가 아닙니다. 순종의 피를 흘린 사람들,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복을 받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이 한국교회가 빚진 마음으로 저 북한의 무너진 예루살렘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그 기도를 기억하면서, 저 북한에 세워질 교회를 위해서, 주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 결어 및 기도  

  

1)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우리 목사님이 앞으로 복음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탈북민들과 함께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이 조국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했던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습니다. 밤이슬을 맞아가면서 정말 나무의 뿌리를 뽑아가면서,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했던 그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목사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일은 정치인들의 손에 있지 않습니다. 저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우리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열면 누구도 닫을 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밤에 우리 1만 6천여 교회,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이 적어도 50만이 넘는데, 우리가 마음을 같이하여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늘에서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저 북한의 빗장을 여시고, 복음 안에서의 평화 통일을 허락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는 우리가 중점적으로 우리 새터민들을 위해서, 북한 독재 정권의 붕괴를 위해서, 또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지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고, 그래서 정말 복음 안에서의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기 원합니다. 첫 번째 기도는 주님, 내가 북한을 위해서 기도할 텐데, 주님의 마음을 내게 주십시오. 그냥 형식적으로 피상적으로 의무감으로 기도하지 않게 해 주시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내가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눈으로, 주님의 시선으로 우리가 북한을 바라보게 해주십시오. 두 번째 기도의 제목은 북한 땅에서 그동안 행해졌던 우상숭배의 죄악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평양의 장대현 교회가 어떤 교회입니까? 평양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던 교회잖아요? 그때 그 장대현 교회가 세워져 있던 자리에 지금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북한 주민들이 그곳에 와서 절을 하면서 우상을 숭배하고 있는 우상숭배의 성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주님, 주체사상과 이런 독재 정권에 대하여 우상을 숭배했던 그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내가 그 죄를 짓지 않았지만, 우리가 그 죄를 지은 것처럼 주님, 그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린 양의 보혈로 덮어주십시오. 우상숭배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세 번째 기도제목은 우리가 오늘 북한을 위해서 기도할 때 한 내용입니다. 북한에는 2800개 교회, 3천여 교회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교회들이 다 사라졌어요. 주님, 그 땅에 3천여 교회가 다시 세워지길 원합니다. 예배당이 있던 그 자리에 다시 예배당이 세워지게 도와주시고 만경대가 사라지고 장대현 교회가 회복되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과연 얼마나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고 또 어느 지역에 어떤 지하교회가 있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지하교회 성도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고 있을까요? 그 지하교회 성도들이 남한의 교회 성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소식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의 그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 다음에는 북한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게 하시고 고레스와 같은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주셔서,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게 도와주셔서, 자유로운 왕래가 이루어지는 그날에, 이 땅에 있는 우리 3만 5천 명의 새터민들이 이곳에서 주님을 만나고 복음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주의 복음을 전하여 북한의 주민들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복음 안에서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이 시간 우리 다 같이 주여 한 번 부른 다음에 합심으로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다.  

2)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주님의 눈으로 저 북한을 바라보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하나님이 열면 누구도 닫을 자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믿습니다. 하나님, 이 기도회에 참여한 수십 만의 성도들이 이 시간에 마음을 같이 하여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저 북한의 빗장을 열어주시고, 지하교회 성도들의 눈물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소서. 주체사상이 사라지게 하시고, 독재 정권이 무너지게 하시고, 고레스와 같은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주셔서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게 하여 주셔서 하나님께서 우리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하여 준비하신 이 땅의 탈북자들이 왜 하나님이 나를 이 땅 가운데 보내셨는지 부르심의 소명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복음이 용사가 되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그들의 고향 고향마다 무너진 예배당이 세워지게 도와주시고, 가정과 골목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게 도와주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 안에서의 평화적인 통일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저 북한의 장사정포와 핵과 미사일과 생화학무기로부터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고, 이 땅 가운데 동족상잔의 비극이 생겨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정말 하나님의 열심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통일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우리 찬양을 하나 하고 또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 영혼아 송축하라’라는 찬양인데, 내 영혼을 위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하는 찬양입니다. 가사를 붙여서 부른다면 ‘감사하라 내 영혼아, 기뻐하라 내 영혼아’입니다. 이 찬양을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늘 설교할 때도 얘기했는데, ‘기적’이 먼저가 아니라 ‘감사’가 먼저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게 되면 기적이 먼저가 아니었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실 때도 기적이 먼저가 아니라 감사가 먼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서적으로 고통 가운데 있더라고요. 정말 많은 분들이 불안과 두려움 근심과 염려에 사로잡혀 있어요. 다니엘기도회가 진행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두려움과 정서적인 고통 가운데 있는데, 여러분, 기뻐하고 감사하는 게 너무 중요해요. 오늘 제가 어떤 분을 만났는데 공황장애로 너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자기가 공황장애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이 뭐냐 하면, 하루종일 감사했대요. ‘감사합니다’를 계속해서 외치면서 감사하고, 감사하고 했더니 자유함을 얻었다고 간증하더라고요. 여러분, 맞습니다. 감사는 아무나 할 수가 없어요. 어둠의 영은 분노와 슬픔의 영이에요. 악한 영은 탄식의 영입니다. 성령님은 희락의 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뻐하면 악한 영들이 견디지 못하여 떠나가는 거예요. 그러니 감사하고 기뻐하세요. 어떤 분은 그래요. ‘아니, 목사님! 감사하는 마음이 안 드는데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내가 잃어버린 것보다 감사할 게 더 많잖아요? 생각해 보면 받은 은혜가 더 많고 더 크잖아요. 여러분들이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에 그래요. 이제는 비교를 내려놓으시고, 하나님이 내 인생 가운데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여러분 감사하세요. 때로는 내 약함을 감사하고, 여러분에게 주어진 고난을 감사하고, 여러분 고난 때문에 감사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 마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잖아요? 마귀는 이로 인해서 여러분을 탄식하게 만들고 슬퍼하게 하고 그래서 나로 하여금 더 매임을 당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난 앞에서 내가 감사하고 기뻐한다면 사탄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는 거죠. 그러므로 여러분, 이 시간 이제 자유롭게 기도하다가 돌아가실 텐데, 계속해서 반복해서 감사하시고 기뻐하세요. 그러면 여러분, 어둠의 영들은 떠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의 심령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우리 주여 한 번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