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주경훈 담임목사 주일설교/2024 년 주일 설교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사도행전 6:8~7:1, 51~60) 2024.03.24

smile 주 2024. 7. 29. 09:00

2024.03.24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gW0962QNrQ8?si=z_ljeEPVT5r42H6yH6y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사도행전 6:8-7:1.51-60

ㅇ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우리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출발할 때가 있고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가 있습니다. 흔히 100m를 달릴 때는 기록을 묻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을 할 때는 완주 여부를 묻습니다. 우리는 각자 인생이라는 마라톤 트랙 위에서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하루를 달렸으면 결승선이 하루 더 가까워진 것입니다. 인생의 결승선을 통과할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특별히 우리는 믿음으로 이러한 경주를 펼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면 최후 승리를 얻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스데반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는 복음을 위해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살아간 인생의 모델과 같은 인물입니다. 우리 인생도 그와 같은 인생되기를 축복합니다.



ㅇ스데반, 웅장했던 그의 삶



1. 5중 충만한 내면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행6:15)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그의 천사와 같은 내면이 그의 얼굴을 통해 드러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스데반의 내면은 '성령, 지혜, 믿음, 은혜, 권능'으로 충만했습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지혜'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은혜'는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입니다. '권능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큰 기사와 표적을 일으키는 근간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스데반의 내면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천사와 같은 얼굴이 중상모략을 당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른 바 자유민들 즉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에서 어떤 자들이 일어나 스데반과 더불어 논쟁할새." (행6:9) 스데반이 자유민들의 회당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유민들'이란 한때 노예였으나 자유롭게 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유대인으로서 해외에 흩어진 유대인이었는데 그곳에서 노예로 살다가 풀려났습니다. 이후 종말에 대한 강한 기대를 가지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다시 이민을 와서 자신들만의 회당을 만들었습니다. 스데반이 이들의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이들 중 그 누구도 스데반을 말로 당해내지 못하자, 사람을 매수하여 거짓 증인을 세우고 스데반을 해하고자 합니다. 사람의 얼굴이 가장 극심하게 변할 때는 억울할 때입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누군가 누명을 씌울 때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그런데 거짓 증인들 앞에서, 공회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2. 말씀에 관통된 인생



"대제사장이 이르되 이것이 사실이냐." (행7:1) 이제 대제사장 가야바가 스데반을 심문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심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을 심문한 사람입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스데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냐!" 이 짧은 한 마디 질문에 스데반은 사도행전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긴 설교를 합니다. 스데반은 성전 중심으로 이스라엘 구약의 역사를 4등분하여 설교합니다. 그의 설교의 핵심은 하나님은 성전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족장 시대, 요셉의 애굽 시대, 모세의 광야시대, 솔로몬의 왕국시대에도 하나님은 '성전'이라는 특정 공간에 갇혀 있지 않으셨다고 설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형식적으로 신성시하는 성전 그 자체에는 아무런 능력도 없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건물을 통해서 만날 수 있지 않고, 하나님이 보내신 의인, 예수님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행7:52)  스데반은 유대인들이 그런 의인, 예수를 죽였다고 그들의 죄를 고발합니다. 성전을 그렇게 성스럽게 여기는 자들이 성전의 역할을 대신하는 분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스데반은 내면의 어떤 단면을 잘라도 그 가운데 말씀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변호해야 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심문하는 사람들의 죄를 고발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개인(person)을 의미하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는 'per(~을 통하여)'와 'sonare(소리)'의 합성어입니다. 즉, 한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를 관통하는 소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스데반은 말 그대로 말씀에 관통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내면은 말씀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인격은 이를 토대로 형성되었습니다.



3. 하늘에 고정된 시선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행7:54)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이를 갈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검입니다. 그 날카로운 칼이 그들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그들은 돌이켜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갑니다. 들키고 싶지 않았던 속내를 들켰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의 인생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스데반은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행7:55) 스데반은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바라보았고, 열린 하늘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본대로 부활하신 예수를 증거합니다.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 (행7:56) 이 말을 들은 폭도들은 스데반에게 달려들었고, 그를 끌고 나가, 성 밖에 내치고, 돌로 쳤습니다. 법정은 형식적인 모임이었고, 그들이 진짜하고 싶었던 것은 스데반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스데반은 그렇게 돌에 맞아 서서히 죽어 갑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그 순간, 그는 두 가지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첫 번째 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행7:59) 두 번째 기도는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7:60) 스데반은 그렇게 초대교회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스데반은 이 땅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심령은 5중 충만하여 얼굴이 천사와 같았고, 그의 심령은 말씀에 관통되어 있었으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열린 하늘을 통해 자신을 맞이하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의 마지막 말 두 마디는 예수님의 말씀과 동일한 말이었습니다. 돌에 맞아 죽는 순간까지 예수님을 크게 묵상한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용서하고, 예수님처럼 죽임을 당했습니다. 말 그대로 작은 예수였습니다.



ㅇ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스데반의 이름을 헬라어로 발음하면 '스테파노스'입니다. 이는 '면류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데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스데반은 짧은 인생을 불꽃처럼 살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그는 죽음 이전에 열린 하늘을 통해서 결승선에서 자신을 응원하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의의 면류관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데반의 인생처럼, 말씀을 붙잡고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사랑하는 모든 오륜의 성도님들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