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주경훈 담임목사 주일설교/2024 년 주일 설교

고난 중에도 계속 전진하라 (사도행전 8:1~25) 2024-04-07

smile 주 2024. 8. 9. 09:00

2024-04-07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8VDPNjdryQM?si=OIuUHt4xW783rF1x  

 

 

고난 중에도 계속 전진하라.  사도행전 8:1-25

 

 

ㅇ멈출 수 없는 믿음의 행진

 

 

초대교회는 첫 번째 순교자를 비롯하여 더 이러운 일을 계속해서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깊은 복음의 뿌리로 인해 흔들림 없이 그 생명을 이어갑니다. 이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마치 바람에 날린 민들레 씨앗이 땅을 가리지 않고 떨어진 땅에 뿌리 내리듯이 예루살렘 교인들은 땅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이 밟는 모든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고난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도전은 분명합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믿음의 행진을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행진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행진 중에 고통과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힘을 얻으시길 소망합니다.

 

 

ㅇ하나님 나라의 역사

 

 

1. 큰 박해, 흩어지는 하나님 나라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8:1) 초대교회는 유례없는 큰 박해를 당하게 됩니다. 스데반의 죽음이 그 신호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울은 스데반의 죽음을 마땅히 여길 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을 주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초대교회를 박해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사람입니다.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8:3) 사울은 스데반 사건으로 초토화된 예루살렘 교회의 믿는 자들을 투옥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갔습니다. 큰 박해는 큰 울음을 만들어 냈고,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남자만 1만 명이 넘는 교회였는데 큰 박해로 인해 사도 외에 모두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그 순간 벌어집니다. 예루살렘 성도들이 도망간 곳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8:4) 이들은 조용히 신분을 숨기며 도망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모습은 도망자가 아닌, 미션트립을 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신앙은 결국 '반응'의 문제입니다.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그 사람의 믿음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였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8)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그때는 이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예루살렘과 온 유대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마치 강한 바람이 민들레를 강타하자 홀씨가 사방으로 퍼지듯,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의 거센 바람을 타고 말씀이 이끄는 곳, 사마리아까지 복음을 전하게 된 것입니다. 큰 박해는 분명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그 결론은 복음의 확장이었습니다.

 

 

2. 큰 기쁨, 도시를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

 

 

흩어진 사람들 가운데 빌립은 사마리아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마리아는 사실 유대인의 입장에서 절대 가지 않는 땅입니다. 당시 사마리아는 혼합주의의 대명사로서,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자들로 치부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 산에 자신들만의 성전을 세웠고, 모세오경을 제외한 구약성경 전부를 기부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이교도처럼 대했고, 예루살렘에서 북쪽에 있는 갈릴리 지역을 갈 때 일부러 사마리아 지역을 우회하는 길로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큰 박해로 인해 휴이지미 그 사마리아 땅을 밟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땅이지만 박해를 통해 그 땅에 들어가게 하시고, 혐오의 장소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무대로 바꾸십니다.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8:7-8)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하자 더러운 귀신이 나가고 중풍병자와 못 걷는 자가 고침 받고, 표적과 기사가 인이나 성에 기쁨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한 사람으로 인해 도시가 변화된 것입니다. 도망자라는 자신의 상황은 변한 것이 없는데, 도리어 성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우리 또한, 지금 서 있는 땅이 사마리아와 같을지라도 복음을 전할 때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기쁨이 빌립 안에 가득했습니다. 그 기쁨이 우리 안에도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3. 큰 능력, 거짓을 압도하는 하나님 나라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8:9) 사마리아 성에는 시몬이라는 자칭 큰 자가 있었습니다. 시몬은 마술을 통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시몬을 따라다녔습니다. 시몬은 마술을 하나님의 일처럼 행했고, 사람들은 그를 추종한 것입니다. 그런데 빌립이 오자 그의 거짓이 드러납니다. 진짜가 가짜를 압도한 것입니다. 그는 빌립을 통해 나타나는 표적과 능력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결국 세례까지 받습니다. 마술사 시몬이 세례를 받았다는 이야기, 사마리아 성의 놀라운 회심이야기를 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그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안수를 해주었습니다. 이 일을 본 시몬은 베드로에게 돈을 주고 기도의 능력을 사려고 합니다. 그는 세례는 받았으나,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성령을 따르는 사람이 아닌 부리려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짓을 압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성령의 도구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합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이다." (8:20) 베드로는 가짜인 시몬 안에 있는 악독과 불의를 간파했습니다. 베드로는 강하게 말합니다.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결국 시몬은 '사랑해야 할 대상' '사용해야 할 대상'을 혼돈하다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돈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계속 돈을 사랑하고, 돈을 벌기 위해 하나님을 사용하라고 외칩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인데, 잘못된 욕망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장 비참하게 돈을 의지하다가 돈과 함께 망하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 빌립은 도망치는 신세였지만 그들에게는 거짓을 압도하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조금 불편했지만 영혼은 평안했습니다.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당당했습니다. 오륜의 공동체가 이러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ㅇ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는 인생

 

 

초대교회는 큰 박해를 당했지만, 고난 중에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큰 박해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삶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통로로 쓰임 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사력을 다해 하나님을 추구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믿음의 전진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 길에 큰 박해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박해는 큰 기쁨과 큰 능력으로 마무리 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열망하며, 하나님 나라를 향해 전진하는 오륜의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