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기도회/2024년 다니엘 기도회 간증

하나님 말씀에 거하는 삶(로마서 8:6, 잠언 27:1, 이사야 35:3)-최경주 장로(11월 20일)

smile 주 2024. 12. 6. 10:00

https://youtu.be/61OqGEoFKDw

  • 제목: 하나님 말씀에 거하는 삶
  • 본문: 로마서 8:6, 잠언 27:1, 이사야 35:3
  • 강사: 최경주 장로 (한국인 최초 PGA 진출 프로골퍼 / 최경주 재단 설립 / 미국 유럽 아시아투어 포함 개인 통산 31승)

 

□ 저는 완도 ‘뻘수저’ 출신입니다. 

- 저는 다니엘기도회 첫날부터 달라스에서 참여하다 일주일 전에 귀국하여 지금까지 계속 인터넷으로 예배드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저에게 하신 일을 말씀드리러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제 인생 가운데 어떻게 하셨는지 보시면, 여러분의 삶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일어서기 바랍니다.
- 완도에는 골프장이 없는데, 어떻게 골프를 시작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고 하는데, 저는 아내가 말하길 ‘뻘수저’라고 합니다. 철은 뻘에 들어가면 아주 거칠게 변화됩니다. 흙수저는 잘 씻어내면 흙이 싹 없어지는데, 뻘수저는 잘 닦이지도 않고 울퉁불퉁 표면이 거칩니다. 어쩌면 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저는 완도에서 태어났는데, 13개월 이후까지도 일어나지 못하고 기어만 다녔다고 합니다. 상태가 별로 안 좋아 푸닥거리를 하는 가정에서, 신앙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완도 떠난 지 35년이 되어 갑니다. 완도는 특성상 바위도 많고, 산도 많고, 물도 많습니다. 날씨는 온전할 때가 없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들로 가고, 좀 덜하면 바다로 나갑니다. 6개월은 농사짓고, 6개월은 바다 생활입니다. 바다에 나가면 제 때에 신속하게 고기를 잡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신속하고 즉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때로는 미루죠. 그러나 미루면 배는 파산되는 거죠. 이런 지혜들을 배우며 제가 성장하게 됩니다. 


□ 육상, 씨름, 축구를 하다가 역도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저는 성장하면서 공부보다 주로 운동을 했습니다. 달리기를 잘한다고 해서 육상을 했는데, 어느 정도 하다가 한계를 느껴서 그만두고, 씨름을 했습니다. 열심히 했지만, 다른 친구가 굉장히 세서 이것도 아닌 것 같아서 그만두고, 5학년 때 축구를 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제가 축구공을 따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중학교 들어갈 시점에 어떤 선배가 역도를 권해서 역도선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대비하여 엘리트 선수를 전국적으로 육성할 때였습니다. 역도는 생각보다 엄청난 머리와 순간적인 힘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한 운동입니다.
- 역도를 하는데, 후배들이 어느 순간 내 체급의 실력을 뛰어넘는 겁니다. 그래서 44kg, 46kg, 48kg, 52kg으로 계속 체급을 올려야 했습니다. 제가 계속 후배들에게 밀리니까, 감독님이 불러서 제 팔 길이를 보고, “네 팔을 보니, 너무 길어서 안 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타의에 의해 중단해야 했습니다.
- 중학교 2학년쯤, 통학하다가 특이한 걸 보게 됩니다. 산을 깎아, 층을 만들고, 철골을 세우고, 그물망이 올려지는 건물을 보고, 친구들과 그게 뭔지 몰라 추측을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닭장이라고 하고, 어떤 친구는 꿩 사육장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골프 연습장이었습니다.


□ 고등학교에서 내 뜻과는 달리 골프반에 편성되었습니다.

- 고등학교를 완도로 가면, 과거의 모습이 다 드러나서 싫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광주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졸업하면 원양어선 타라.”고 해서, 광주에 있는 수산고등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 입학식 날, 체육 선생님이 종례 마치고, 너희들 중에 혹시 역도를 해보았거나, 해볼 사람 있으면 나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 10명이 나왔습니다. 그 당시 엘리트 선수가 되면, 학교에 내는 등록금이 8-9만 원에서 1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저희 집이 밭과 바다에서 나오는 것들 덕분에 먹을 거는 많았지만, 돈이 없다는 걸 저는 어릴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 선생님이 너는 이리 가고, 너는 저리 가라고 나눕니다. 그렇게 5명씩 세웠는데, 이쪽은 역도이고, 이쪽은 골프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골프 쪽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제가 역도 쪽으로 가려고 해도 가지 못 하게 막았습니다. 우리끼리 골프가 뭐냐고 수군거렸는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걸, 그 나이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딴 데로 가지 말고, 하나님 앞에 줄 잘 서시기 바랍니다.^^ 
- 선생님이 수업 끝나고 학생과로 오라 해서 갔는데, 책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잭니클라우스의 골프 교본책이었습니다. 그걸 다 외우라고 합니다. 골프 교본에 줄치고, 메모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이 차를 태워 골프연습장까지 데려가셨는데, 1년 전부터 궁금해했던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공 6천 개를 치고 다시 주워야 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늘 이 공으로 저 망을 넘기는 사람은 볼 줍는 거 예외라고 하십니다. 돌아가면서 치는데, 제 차례가 와서 7번 아이언을 잡았습니다. 제가 야구 식으로 잡고 딱 쳤는데, 그 공이 하늘을 향해 가면서 망을 넘어가는 겁니다. 지금도 그 짜릿한 순간이 기억납니다. 그 이후부터 채를 잡으면 안 놓을 정도로 연습을 했습니다. 


□ 골프 연습장에서 만남의 축복이 있었습니다.

- 제가 골프에 미쳐서 하니까,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골프가 전망이 있는 거냐고 물은 겁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이 “말려라, 너 등골 다 빠진다.”고 부정적으로 대답을 해서, 아버지가 골프 치는 걸 막으려고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골프 집어치우지 않으면 학교고 뭐고, 집에 못 들어온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제가 그 나이에 집에 가서 아버지와 합의를 봤습니다. “해질 때까지 일손 돕고, 저녁에 연습장 가는 것은 괜찮죠?” 물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해 준다고 하니까 No를 못하고 오케이를 했습니다. 그때, 6명 중 저만 유일하게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밤 8시부터 12시까지 연습을 다녔습니다. 
- 잭니클라우스 책에 코치는 첫째, 너 자신이고, 둘째, 거울이라는 말이 나와서, 거울 앞에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아마 이런 제자도 없을 겁니다.^^ 책대로 연습한 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연습장에 모르는 두 분이 들어오셨는데, 볼 달라고 해서 볼을 드리고, 1시간 정도 연습한 다음에 그 어른이 저에게 “프로님, 스윙이 참 예쁩니다.” 하는 겁니다. “사장님, 저는 수산고 1학년 재학생입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그분 스윙 좀 봐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말씀드리니까, 제법 잘 맞는 겁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서 명함 한 장을 주시면서, “서울 올 일 있으면 연락하소.” 하고 가셨습니다. 저는 완도를 떠나본 적이 없어서, 완도가 아닌 곳이 궁금했습니다. 
- 2주가 지나서 가방을 뒤져 명함을 찾아서 보니, 한서 고등학교 재단이사장 김재천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이사장님, 제가 서울을 지금 가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하고 부모님 모르게 서울로 가는 약속을 했습니다. 차비가 없어서 골프 연습장에서 연습하는 사장님, 사모님의 스윙 폼을 봐주면서 5천 원, 만 원을 용돈으로 받아서 모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골프 연습장에 코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5만 원을 모아 서울로 갔습니다. 5만 원이 있으니까, 차비 쓰고, 중간에 짜장면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를 처음으로 벗어나는데, 전혀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눈이 확 뒤집어졌습니다. 완도의 환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나는 무조건 여기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가기 위해 학교 재단 이사장님을 독대했습니다.

- 이사장님을 정중히 뵙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이사장님, 제가 완도에서 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분이 영암 분이라 말이 잘 통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에 가면 ‘전학의뢰서’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로 모교 가서 신청해야 하는데, “실업계라, 인문계로 잘 안 해 줄 거다.” 하시는 겁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전학의뢰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이사장님에게 당돌하게 질문한 것은, 제가 만일 온다면 저를 어떻게 대우해주실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17살짜리 완도 촌놈이 환갑이 넘으신 이사장님과 독대하며 협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1번, 학비 내 주시고, 2번 숙박해 주시고, 3번 연습 볼 해 주시고, 4번 골프장 보내주시고, 5번 학비 외에 10만 원 장학금을 주겠다는 각서를 가지고 완도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사장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 인문계로 전학을 오니, 수업 시간에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야구부와 합숙을 했는데, 1주일에 한 번은 밤에 기합을 잡았습니다. 야구부와 도저히 같이 있기 어려워서, 이사장님께 학교 앞에 50m짜리 민간 골프 연습장이 있는데, 그곳으로 독립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학교에 문제 안 되게 할 테니까, 거기서 숙식을 해결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만약 안 되면, 어차피 교실 들어가도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학교 안 다니고 골프의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틀인가 지나서 이사장님이 불러서 갔더니, 담임선생님과 업무과 선생님을 불러놓고, 수업 감사가 올 때만 수업 들어가고, 평소에는 연습장에서 숙식하며 아르바이트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하셨습니다.  


□ 17살에 골프 연습장에서 숙식하며, 골프 레슨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 이사장님이 골프연습장 오너 되시는 분에게, 우리 경주는 특별히 골프에 재능이 있어 우리 학교에서 키우고 있는데, 말하는 싸가지가 있으니, 데리고 있으면 손해는 안 볼 거라고 직접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 제가 전날 연습장을 봤는데, 천장 그물망에 구멍도 있고, 골프공이 천장에 굴러다니는데, 처리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게 민원이 들어올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가 저 위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아무도 없고, 외부에서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철탑으로 올라가서, 그물망에서 공을 건져내고, 완도 그물망 수리 경험을 바탕으로 그물망의 손상된 부분을 다 꿰매고 내려왔더니, 오너 분이 ‘저놈 봐라’ 하면서 좋게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애들보다 연습량을 2배로 하는 것을 허용해 주셨습니다. 지금 이게 17살 나이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 필드에 나가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제가 손님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오일을 구해서 손님들 골프채를 반질반질하게 닦아 주니, 1주일 지나서 손님들이 “누가 닦았느냐? 공이 잘 맞는다.” 하며 칭찬을 하는 겁니다. 직원이 “완도 최 군이 했습니다.” 하니, 손님들이 5천 원도 주고, 만 원도 주고 했습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으려면, 밑밥을 먼저 뿌려야 하는데, 그걸 그대로 적용한 겁니다. 필드 나가고 싶을 때는, “신발 징을 안 갈면 밸런스가 깨져서 슬라이스가 난다.”며 손님들 신발 징을 공짜로 먼저 갈아줍니다. 그러면 “너, 뭐 필요한 거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저, 다음 주에 필드 가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너, 준비해.” 해서 가는 겁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나는 왜 안 해줘?” 하는 친구가 있는데, 저는 불평으로 시간을 낭비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좋아하는(Like) 걸 넘어서 사랑해야(Love) 성공합니다.

- 좋아서 하는 것은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갑니다. 저는 골프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 제가 역도를 한 경험이 골프를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도에서는 몸의 중심도 중요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엄청난 머리싸움과 시간 계산, 순간적 판단들이 중간중간 이루어져요. 
- 전봇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봇대는 25미터 단위로 세워져 있는데, 2개면 50미터, 4개면 100미터, 8개면 200미터라고 계산하며 거리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업에서 안강망이라는 그물은 일정한 간격으로 놔야 하는데, 간격이 정확해야 고기가 잡힙니다. 골프에서도 스탠스가 일종의 간격인데, 간격이 정확해야 힘을 받습니다. 골프를 사랑하니까, 제가 완도에서 경험한 것들을 골프와 접목했습니다. 
-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항상 친하게 대해 주셨던 이사장님이 졸업장을 주면서, 너는 학교에 한 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사회에 나가면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제가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학교를 위해서, 꼭 우승을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 어른들이 군대는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저도 신검을 받고 현역을 가야 하는데, 그 당시 완도에 해안경비 방위가 생겨서, 해안 초소 방위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골프연습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현역보다는 방위 근무가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서산 골프 연습장을 통해 레슨 프로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제가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와 약속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연습할 수 있는 골프 연습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과 수도권은 인원이 꽉 차서 갈 수 있는 데가 없었습니다. 한 군데를 찾았는데, 서산이었습니다. 거기는 하루에 8명밖에 손님이 안 오는 오지 골프장입니다.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 골프 연습장에서 어떤 중년분이, 필드에 나가 내기 골프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한번 평가를 해야 이곳에서 잘 지낼 수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안을 수락했는데, 돈이 수중에 5천 원밖에 없었습니다. 세 사람 핸디를 주고 하면 10만 원은 최소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로 9홀 단위로 묶어 계산하는 걸 제안했는데, 거절당하고, 매홀마다 계산을 하자고 합니다. 그때 제가 드라이브가 300m 나갈 때입니다. 같이 간 사람들은 이런 거리를 본 적이 없을 겁니다. 제가 첫 홀에서 300m를 치니까 이 사람들이 당황을 해서 잘 못 치는 겁니다. 첫 홀 끝나고 10만 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2번 홀부터 두 배로 올리자고 해서 올리면서 엄청나게 큰돈을 땄습니다. 원래 군대 가기 전에는 잘 못 쳤습니다. 부대 생활하면서 계속 연습한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또 하자고 해서 갔는데, 이틀 만에 500만 원을 땄습니다. 
- 저에 대한 소문이 나서, 서산의 8명 나오는 연습장에 인근 도시 홍천, 온양, 대산, 예산 등에서 손님이 찾아와, 50-60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리고 레슨 해달라는 사람도 많이 생겼습니다. 


□ 목사님께 골프 레슨한 기회로 아내를 소개받았습니다.

- 한번은 레슨하는 분 중에 특이한 분이 있어서, 뭐 하시는 분이냐고 물으니, 개장사라고 하는 겁니다. 이분이랑 필드도 나갔는데, 골프 백을 차에 실어드릴 기회가 있어서, 트렁크를 열었는데, 성경책이 두 권 있고, 부흥집회 전단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트렁크를 열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이 담임목사라는 게 확인이 돼서, 제가 “왜 개장사라고 했습니까?” 물으니, “최 박사, 내가 골프 친다고 하면 성도님들이 뒤에서 수군거려요.” 그 당시에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 그 목사님이 제 아내(김현정 권사)를 소개시켜 주셨는데, 아내에게 가서는 내가 아내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시고, 저한테 와서는 아내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신 겁니다. 저는 신앙이 없으면서 돈 잘 버는 사람이고, 아내는 신앙이 좋은 사람인데, 둘이 엮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지나서 전화번호를 주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인데, 손님도 없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비도 오는데 뭐 하십니까?” 아내도 한가하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서산에 안 갔다면, 제 아내를 만나서 신앙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아내가 데이트를 하려면, 교회에 가야 한다고 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녀보니 교회의 정다움, 말하는 것, 이런 것들이 좀 다르고 좋았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저랑은 좀 달랐으면 했습니다. 집안, 외모는 전혀 보지 않고, 대학 나오고, 성실하고, 2세가 나오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랬습니다. 
- 신혼 때 대만 골프대회를 나갔는데, 아내가 잠자는 내 엄지발가락 2개를 붙들고 기도해 주는 모습에 제가 무너졌습니다. 아내가 내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아주 자유분방한 사람이고, 그냥 두면 낭떠러지로 갈 사람인데, 아내가 중간중간 신앙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어서 현재 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생각이 바뀌어서, 시합에 나가면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기도 받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일본 골프대회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 1997년 미국에 한 번 다녀오고 나서, 미국으로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개년 계획을 짜서 아내와 미국 진출에 대해 상의하는데, 아내는 바로 오케이였습니다. 우리 선배들은 신체 조건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 저는 세례받기 전과 세례받은 후의 기도가 다릅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걸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카오 대회에서 우승할 뻔했는데 망치고 나서, 일본으로 건너가는 시점에 아는 장로님에게 전화해서 이번에는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저의 골프대회 첫 중보기도의 시작입니다.
- 일본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퍼터가 오르막 4m 정도였는데, 그때 처음으로 모자 누르고 기도를 신중하게 하고 홀을 봤는데, 하얀 분필로 가는 길이 그려져 있는 겁니다. 제 눈에만 보이는 자국입니다. 그것이 첫 번째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 그리고 미국 골프대회에 가서 많이 헤맸습니다. 미국에서 프로선수로 뛰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주님, 이거 꼭 넣어야 합니다. 이거 못 넣으면 저 한국 가야 합니다.”라고 기도하고, 홀을 봤는데, 공 가는 길이 호미로 그어준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이것이 두 번째 기적입니다.


□ 2011년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하고,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멀리했습니다.

- 정말 단순한 신앙으로 믿다가, 2011년에 정말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라고 모든 프로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입니다. 그런데 제가 우승하고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집을 나가는 등 영적 싸움에서 제가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내 힘으로 했다는 뻘수저의 기질이 나온 겁니다. 그러고 나서 10년 동안 성적이 없었습니다. 성적이 없으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로마서에 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말에 얼마나 회개가 나왔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 죄송하고, 아내에게 미안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좋은 것 주면, 바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2024년 5월에 제주도에서 SK텔레콤 KPGA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마지막 홀에서 공이 워터헤저드로 들어갔는데, 물에 빠지지 않고 연못 가운에 조그마한 잔디에 올라가는 행운을 받아서, 그 홀에서 파(PAR)로 세이브 하고,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SK텔레콤 대회는 제가 가장 오랫동안 참여했던 대회입니다. SK텔레콤은 우리 꿈나무들에게도 장학금을 많이 주고 있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 골프 필드의 예수 전도자로 살겠습니다.

- 우리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제가 소속된 슈페리어 회장님은 남들이 계약 안 할 때, 계약해 주시고, 지금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 저는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필드 전도사로 살겠습니다. 
- 모든 일에는 골든타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즉시 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인내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인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마지막 인생을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후배 선수들도 도전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이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결어 및 기도

1) 시간이 아쉽죠? 좀 더 듣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갔네요. 사실 우리가 작년 다니엘기도회 강사로 모시려고 했는데, 그때 안 오시길 너무 잘했습니다. 올해 놀라운 일이 있었잖아요? 54세로 우리나라 KPGA에서 우승한다는 거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요? 우리 최경주 장로님을 보게 되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어 있어요. 제가 인터넷을 쳐보니까 한국인 최초로 PGA 진출했던 프로골퍼이시고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랭킹 5위에도 들어가셨고요. 또 시니어에서 아주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우승을 하셨습니다. 우리 최경주 장로님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런 인생입니다. 뻘수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을 하셨습니다. 잠깐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장로님이 벙커샷을 4억 번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도 있지만, 우리 인간은 또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간증을 들은 우리 모두가 인생의 나이를 초월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이를 한탄하고, 가난을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하면서 살아가는데, 여러분, 우리 장로님처럼 정말 끊임없이 도전해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그런 멋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 첫 번째 기도의 제목이고요. 두 번째로는, 간증을 들으면서 여러분도 다 느꼈겠지만, 만남의 축복이 너무 중요합니다. 이사장님을 만나고, 김현정 권사님을 만난 것이 인생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권사님은 기도의 용사입니다. 정말 기도를 많이 하십니다. 홀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기도 용사들을 모아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하는지 몰라요. 그 기도가 있었기 때문에 뻘수저가 오늘의 최경주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만남의 축복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우리 아내 되신 분들, 남편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만 가지고 있지 말고, 원망하지 말고, 여러분 자녀를 위해서는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데 남편을 위해서는 별로 기도 안 하잖아요? 오늘 여러분, 찔림을 받으시고, 여러분도 우리 김 권사님처럼 여러분의 남편을 위해서 오늘 좀 간절히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세 가지 기도 제목을 나눴으니까, 우리 찬양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갑시다.
2) 하나님,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지 말게 도와주시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 너무나 많은 우리 젊은 형제와 자매들이 내가 남보다 배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부모님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그런 이유만으로, 좌절하고 절망하고 도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최경주 장로님을 통해서 행하시는 그 위대한 역사를 보십시오.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상황과 환경보다 더 어렵지만 그래도 도전하잖아요?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은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뒤로 물러서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비전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오늘 이 간증을 듣고 정말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삶의 자리에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갈렙이 인생의 나이 85세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도전했잖아요? 땅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잖아요.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겠다는 거 아니에요?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돈 많이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우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가 도전하겠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게 맡긴 그 일에 최선을 다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 내 인생의 만남에 축복을 주십시오. 정말 나를 위해서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 나와 함께 복음의 멍에를 짊어질 수 있는 사람, 내 인생의 동역자를 허락해 주십시오. 만남의 축복을 내게 주시옵소서. 그리고 아내 된 여러분, 남편에 대해서 섭섭한 마음을 갖지 말고, 여러분 남편을 위해서 오늘부터 좀 기도합시다. 하나님, 내 남편이 하는 일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길 원합니다.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내 남편을 지켜주십시오. 내 남편을 영적인 가장으로 세워주십시오. 여러분의 남편을 믿음으로 축복하며 기도할 수 있길 원합니다. 이 세 가지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주여’ 부르고 기도할까요?
3) 하나님 아버지, 마지막 강사로 최경주 장로님을 보내주셔서, 그 간증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 중에,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해 준 것이 뭐가 있냐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부모를 원망하고, 시대를 원망하고, 나는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데, 그래서 정말 좌절과 절망과 실의 가운데 빠져 있는 형제와 자매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꿈꾸기를 원합니다. 야망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갖기 원합니다. 그리고 도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도전하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내가 믿는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 보이고 싶습니다. 그러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정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도전할 수 있는 우리 형제와 자매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들에게 만남의 축복을 주십시오. 특별히 우리 자녀들의 인생 가운데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 주십시오. 영혼에 유익 된 사람, 오랜 시간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 함께 복음의 멍에를 멜 수 있는 사람, 준비된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도와주십시오. 그 만남의 축복을 통해서 우리의 지경이 넓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아내 된 우리 자매님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남편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도 있고, 또 남편의 말로 인해서 받은 상처도 있지만, 하나님, 이제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내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내 남편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도와주시고,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내 남편을 지켜주시고, 하나님이 행하는 모든 일에 열매가 맺혀지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작성자 : 오륜교회 김상정 안수집사님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