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7. 사사기 묵상노트

사사기 11장 34 - 40 돌이키라

smile 주 2023. 5. 26. 10:20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입다가 딸을 제물로 바침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집으로 돌아올 때, 입다의 딸이 그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입다의 딸은 소고를 치며 춤을 췄습니다. 입다의 자녀는 오직 이 딸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35 입다는 자기 딸을 보자 놀라고 당황해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입다가 말했습니다. “내 딸아! 네가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하는구나. 내가 여호와께 약속을 했는데, 그것은 깨뜨릴 수 없는 것이란다.”

36 그 때에 입다의 딸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여호와께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대로 하세요. 여호와께서는 아버지를 도우셔서 아버지의 적인 암몬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게 하셨어요.

37 그렇지만 제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제가 두 달 동안,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나는 결혼도 못하고 죽어요.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가서 울 수 있게 해 주세요.”

38 입다는가거라하고 말했습니다. 입다는 두 달 동안, 딸이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입다의 딸과 그 친구들은 그 동안 산에 머무르며 결혼하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해 슬퍼하였습니다.

39 두 달이 지나자, 입다의 딸은 자기 아버지에게 돌아왔습니다. 입다는 자기가 여호와께 약속한 대로 했고, 입다의 딸은 남자를 알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에서는 하나의 관습이 생겼습니다.

40 이스라엘의 여자들은 해마다 사 일 동안, 밖으로 나가 길르앗 사람인 입다의 딸을 기억하며 슬피 울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오늘도 주만나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서로 원수인 두 가문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하게 되는데 두 사람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 말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들과 사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에도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죠.

태풍 힌남노가 포항에 큰 피해를 주었는데 지하주차장에 벌어진 침수 사고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고로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집사님의 간증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 집사님은 여전히 슬픔 가운데 있지만 부활 소망으로 아픔을 이겨내려 한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성경에도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입다가 딸을 번제물로 바치는 오늘 본문의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참 시리게 합니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두 가지 메시지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세상 풍조에 물들면 영적 분별력이 없어집니다.

입다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마중 나오는 사람을 번제물로 바치겠다고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입다의 딸이 그를 마중 나왔습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의 승리 소식을 기뻐하며 소고를 치고 춤을 추면서 나왔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녀가 입다의 무남독녀였다는 것입니다. 입다는 졸지에 하나밖에 없는 딸을 번제물로 바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다는 35절에서 이렇게 반응합니다.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입다는 그의 표현대로 매우 참담했을 것입니다. 당연한 반응이죠. 그런데 입다가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서원을 돌이킬 수 없다는 부분인데요, 이것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입다의 서원 자체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다와 딸을 포함해서 주변의 어느 누구도 이 서원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인신제사를 드리는 가나안 풍습에 깊이 물들어 있어서 하나님 뜻을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 풍조에 빠져 영적 분별력을 상실한 것이죠.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세상 문화에 빠져 살면 영적 분별력이 없어집니다.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도록 노력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실수의 자리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승전 소식을 듣고 축하하러 나왔다가 느닷없이 번제물로 바쳐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졸지에 비극의 주인공이 된 것이죠.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말에 반항하지 않고 묵묵히 따릅니다. 대신 자신의 죽음을 애곡할 수 있도록 두 달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이후에 아버지에게로 돌아와 번제물로 바쳐집니다. 입다와 그의 딸,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는 두 달 동안 큰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두 달이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입다는 하나님의 뜻을 구했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입다의 회개를 받아 주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하면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딸을 비참하게 잃고 맙니다. 아마 그는 눈을 감을 때까지 평생토록 가슴 아파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실수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돌이켜서 생명의 자리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잘못은 누구나 하지만 회개는 누구나 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항상 돌이켜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회복을 경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 풍조에 빠져 영적 분별력이 없어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늘 깨어 있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늘 돌이켜 하나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 회개와 회복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게 하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본문에서 입다는 자신의 외동딸이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자신을 맞으러 나오는 것을 보고 너무나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입다는 내가 하나님께 서원하였으므로 그 서원대로 행하여야 함을 딸에서 말하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입다의 딸은 아버지 입다에게 자신이 죽기전에 친구들과 산에서 마지막으로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였고 입다는 이러한 딸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후에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서원대로 번제로 드려짐을 당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입다의 신앙관에는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인신제사에 대한 그릇된 사상은 그가 추방되어서 지냈던 놉땅에서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종교의식인 인간 번제물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하지 못하고 다시 과거의 습관에 매여 자신을 속박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의 가치관을 우리의 몸에 붙지 않도록 항상 성령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입다의 딸은 아버지의 경솔한 서원 때문에 짧은 생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부모의 바른 신앙관의 중요성을 배우게 하며 영적인 경솔함은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날마다 영적인 문제에 대하여도 항상 믿음의 신중성을 잃지 않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행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입다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보다는 불안감과 교만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인신 제사를 하나님과 거래하듯이 서원을 하여, 결국 입다 자신와 그의 딸을 불행으로 몰아간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입다의 서원은 머리가 되려는 개인의 욕망이며, 조건을 걸고 하나님과 거래하려는 것은 불신앙이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잘못된 행위였음을 깨닫습니다. 부디 입다처럼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서원을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잘못된 선택에 대하여는 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항상 돌이켜서 하나님의 회개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