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입다와 에브라임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왔습니다. 그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암몬 사람들과 싸우러 강을 건너갈 때에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과 당신 집을 불로 태워 버리겠소.”
2 입다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 백성과 나는 암몬 사람들과 큰 싸움을 치렀소. 나는 당신들을 불렀지만, 당신들은 나를 도우러 오지 않았소.
3 나는 당신들이 나를 도울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내 목숨을 걸고 암몬 사람들과 싸웠소.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셔서 그들을 물리치게 해 주셨소.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들이 나와 싸우겠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오?”
4 에브라임 사람들이 길르앗 사람들을 조롱하였습니다. “너희들은 원래 에브라임과 므낫세에서 도망친 자들이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불러 모아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5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요단 강의 나루터를 먼저 차지하여 지키고 있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강을 건너게 해 주시오”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들은 “당신은 에브라임 사람이 아니오?”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면,
6 길르앗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십볼렛’이라는 소리를 내 보라고 말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 단어를 바르게 소리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씹볼렛’이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은 나루터에서 그 사람을 죽여 버렸습니다. 그 때, 에브라임 사람 사만 이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7 입다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육 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그후 길르앗 사람 입다는 죽어서 길르앗에 있는 어떤 마을에 묻혔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주만나 큐티와 함께 하는 성도님들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풍성한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건강을 지켜야 하고 가정을 지켜야 합니다. 신앙적으로는 예배의 자리와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을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잠언 16장 3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아멘.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는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성을 빼앗는 것보다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마음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죠.
특히 화가 난 상태에서 마음을 지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가 용사보다 낫다고 말씀하신 것이죠.
그리고 나보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마음을 지키는 것에 실패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과 사사 입다인데요, 이를 통해 두 가지 영적인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시기심을 축복의 마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입다가 암몬에게 크게 승리했다는 소식이 이스라엘 전역에 퍼졌습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에브라임 사람들도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에브라임 사람들은 입다에게 찾아가서 축하의 말을 건넨 것이 아니라 어찌하여 자신들을 전쟁에 부르지 않았냐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다른 사람의 승리 소식에 시기심을 가지고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죠. 에브라임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역시 죄성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죠. 경쟁이 안 될 정도로 나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잘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수준에 있거나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잘 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어려워집니다. 축하한다고 말을 하는 것도 노력을 해야 할 수 있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럴 때에 마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나보다 잘 되는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넓은 마음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축복해 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내 이웃이 잘 되었을 때에 트집을 잡거나 시기심을 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지키셔서 축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삶을 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분노의 상황일수록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에브라임이 승리한 사람에게 찾아가 시비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전에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찾아가 시비를 걸고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기드온이 자신을 낮추고 사과해서 문제가 잘 수습되었습니다.
그런데 입다는 기드온과 달랐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사람들이 전쟁에 함께하자는 전갈을 받고도 도와주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에브라임 족속과 입다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싸움에서 에브라임은 입다에게 크게 패했고 무려 사만이천 명의 에브라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입다의 대응이 지나쳤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다는 분노의 마음을 다스렸어야 했습니다. 아무리 에브라임 사람들이 무례했어도 같은 민족을 사만 이천 명이나 죽인 것은 결코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도 때로 상대방의 잘못을 핑계로 나의 상처와 분노를 지나치게 표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4장 26절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평소에도 마음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특히 분노의 상황일수록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죄를 짓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분노가 일어날 때 성령님을 더욱 의지하셔서 마음을 지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귀한 말씀으로 도전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저의 마음을 지키기 원합니다. 이웃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축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또한 분노의 상황일수록 더욱 마음을 다스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령님을 날마다 의지함으로 마음을 지키는 복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본문에서 입다의 전쟁 승리소식을 듣고 에브라임은 자신들을 전쟁에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입다에게 와서 항의하면서 위협을 합니다. 하지만 입다가 그들에게 이미 전쟁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에브라임은 사사로운 감정에 매여서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입다의 승리소식을 듣고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었습니다. 입다는 군대를 다시 모아 에브라임 사람들을 무찔렀지만, 이에 성이 차지 않은 입다는 요단강 나루터를 장악하고는 에브라임 사람들의 사투리를 이용하여 그들을 찾아내어 죽입니다. 에브라임은 4만 2천명이나 죽는 동족 상잔의 비극을 치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하나님께서는 입다를 통해 승리를 거두게 하실 때에 큰 장자 지파로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던 에브라임 없이도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결코 사람의 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이루십니다. 에브라임은 입다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하여 불평하다가 4만 2천명이나 죽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적인 선입견에 매여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모든 판단의 근거는 하나님의 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늘 깨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바로 분별할 수 있도록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와 평화의 하나님 아버지! 잘못된 우월감은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되고, 그에 따른 길르앗과 에브라임의 싸움을 보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싸움의 본질을 놓치게 되면 얼마나 큰 불행을 겪게 되는지를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교만과 아집으로 인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영적으로 지혜롭게 하시고,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모든 관계에서 덕을 세우게 하시며,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힘써 지키게 하옵소서. 오늘도 평범한 일상이지만 영적인 소리가 가득한 삶의 현장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예수님께서 지셨던 겸손의 멍에를 저희도 메게 하여 주셔서 화목케 하는 자로 복된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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