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11. 열왕기상 묵상노트(완료)

열왕기상 19장 1 – 10 호렙산의 엘리야

smile 주 2023. 10. 6. 06:31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시내 산의 엘리야

1 아합 왕은 이세벨에게 가서 엘리야가 한 일을 다 들려주었습니다.엘리야가 모든 예언자들을 칼로 죽인 일도 말해 주었습니다.

2 그러자 이세벨이 엘리야에게 사자를 보내서 말했습니다. “내일 이맘때까지 너를 죽이고 말겠다. 네가 그 예언자들을 죽였듯이 나도 너를 죽이겠다. 내가 너를 죽이지 못한다면, 신들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려도 좋다.”

3 엘리야는 이 말을 듣고 무서워서 도망쳤습니다. 엘리야는 자기 종을 데리고 갔는데, 유다 땅 브엘세바에 이르렀을 때에 그 종을 거기에 남겨 두었습니다.

4 엘리야는 하루 종일, 광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한 로뎀 나무 밑에 앉아서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이제는 다 되었습니다. 내 목숨을 거두어 가십시오.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5 그리고 엘리야는 로뎀 나무 밑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한 천사가 와서 엘리야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일어나 먹어라.”

6 엘리야가 보니, 뜨거운 돌 위에 놓인 구운 과자 하나와 물 한 병이 그의 머리맡에 있었습니다. 그는 먹고 마신 다음에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7 여호와의 천사가 그에게 두 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천사가 그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일어나 먹어라. 아직도 갈 길이 멀다.”

8 그래서 엘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먹고 마셨습니다. 그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엘리야는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걸어서 하나님의 산인 시내 산으로 갔습니다.

9 시내 산에 도착한 엘리야는 한 동굴 속에 들어가 밤을 지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야, 어찌하여 여기에 있느냐?”

10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저는 언제나 제 힘을 다해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어겼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제단을 부수고 주님의 예언자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살아남은 예언자는 저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저까지 죽이려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엘리야의 좌절

엘리야는 이제 이스라엘의 신앙이 회복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바알 선지자들의 패배에도 왕비 이세벨은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위협합니다. 이세벨을 피해 도망가던 엘리야는 지치고 낙심하여 주저앉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합니다. 위대한 신앙을 보인 선지자가 세상의 권세자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은 쉽게 낙담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의 계획보다 위대한 역사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회복할 힘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엘리야에게 음식과 물을 공급해 주십니다. 이 양식으로 힘을 얻은 엘리야는 40일에 걸쳐 호렙산까지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엘리야가 비록 불평하며 좌절해 있었어도 하나님은 그와 함께하시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셨습니다. 주변 상황을 둘러볼 때 희망이 보이지 않아 지칠 때가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의 해결 방법을 좇는 사람은 잠시 고난을 피할 수 있어도 완전히 치유받을 수는 없습니다. 곧 다가올 더 큰 좌절을 미뤘을 뿐입니다. 절망의 상황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감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힘을 얻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오늘 본문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엘리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엘리야가 아닙니다. 왕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합 왕’ 때문이라고 담대하게 말하던 엘리야, 죽은 아이도 살려낸 엘리야, 갈멜산에서는  50:1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들과도 위대한 승리를 이룬 엘리야, 여호와의 능력으로 아합 왕의 마차를 앞서 달렸던 엘리야, 그가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당당히 맞서기보다는 어찌 도망칠 수가 있을까요? 엘리야는 지금 겁에 질려 유대광야까지 도망쳐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엘리야는 탈진한 상태입니다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탈진한 상태로 제대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삶에서 말할 수 없는 이유들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엘리야가 아닌 것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그가 무슨 이유로 탈진하게 되었는지, 믿음의 용사가 믿음이 고장 난 상태가 된 이유를 살펴보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엘리야는 바뀌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실망과 낙담으로 탈진한 상태입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믿음의 용기가 고장 나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 채, 도망가다 광야 한 복판에 있는 로뎀나무 아래까지 갑니다.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는 그곳에서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생명을 거두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고 괴롭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무엇이 엘리야를 탈진하게 하며, 믿음의 용기가 고장나게 했을까요?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스라엘 왕실은 여전히 선지자를 죽이려 하고, 백성들은 하나님 능력을 목도하고 경험하였음에도 그들의 죄에서 돌이키지 않고 변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선지자로서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바뀌지 않는 모습에 실망하고 낙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바뀌지 않는 상황으로 회의가 들고, 낙담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엘리야처럼 광야에서 믿음의 용기를 잃어버리거나 고장 나지 않았나요?

탈진한 상태라는 것으로 자책하고, 혹은 탈진한 상태인줄도 모르고 있지 않으신가요?

하나님은 엘리야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탈진하고 믿음이 고장난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구운 떡과 물병을 들고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 권합니다, 먹고 다시 돌아눕는 엘리야에게 천사가 다시 찾아가 음식을 주면서 일어나 호렙으로 가라고 지시합니다.

호렙은 하나님의 산으로,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신 곳이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주신 곳이며,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거룩한 곳입니다.

엘리야에게는 로뎀나무의 피난처가 아니라 하나님과 단독으로 만나는 거룩한 만남의 장소가 필요했던 것이죠.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엘리야는 고장 난 믿음이 제대로 작동되고, 낙담과 실망의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만나큐티를 통해 주님과 단독으로 만나는 거룩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낙담되고 실망될 때, 나를 홀로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찾고 찾는 믿음의 성도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주님. 낙담하고 실망할 때에도 믿음의 용기를 잃어버릴 때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홀로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나를 먹이시고 어루만지시며 일어나라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ZMbp3rJS35A?si=DCCAel8ITHaKEPlY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이세벨은 아합 왕으로부터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을 전해 듣고는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 내일 이맘때까지 그를 반드시 죽이겠다는 말을 전하게 합니다. 이 말을 듣고 큰 두려움에 빠진 엘리야는 즉시 도망하여 남왕국 유다의 최남단에 있는 브엘세바에 사환을 남겨두고, 자기는 광야로 하룻길을 더 도망하여 로뎀나무 아래에서 차라리 죽게 해 줄 것을 간청한 후 잠을 잡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구운 떡과 물을 주며 그를 위로합니다. 엘리야는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40일 만에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러 여호와께 자신의 형편을 아룁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하나님을 신뢰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을 회피한 경험이 있다면 언제입니까?

- 지쳤을 때 어떻게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할 수 있습니까?

-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나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 이번 주 하나님께 회복할 힘을 받아 승리한 일은 무엇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주변 상황을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아 지칠 때가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의 해결 방법을 좇는 사람은 잠시 고난을 피할 수 있어도 완전히 치유받을 수는 없습니다. 곧 다가올 더 큰 좌절을 미뤘을 뿐입니다. 절망의 상황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나아감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힘을 얻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천사를 통해 지친 엘리야를 어루만지시고, 필요한 양식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로뎀나무 아래에서 말없이, 숨죽여 눈물을 흘리며 신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들임을 깨닫습니다. 그런 저희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말을 걸어 주시고, 어루만져 주시고, 일으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낙담되고 실망될 때, 나를 홀로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을 찾는 믿음의 성도가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