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에스라의 회개 기도
5 그러다가 저녁 희생 제사를 드릴 시간이 되었을 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내 겉옷과 속옷은 찢어져 있었습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내 하나님 여호와께 두 손을 들고
6 기도를 드렸습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하나님께 얼굴을 들기가 너무나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죄가 너무 많아 우리의 키를 넘어 하늘까지 닿았습니다.
7 우리 조상들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죄 때문에 우리와 왕들과 제사장들은 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칼에 위협을 받고, 포로 생활을 함으로 벌을 받았습니다. 다른 나라 왕들이 우리의 물건을 빼앗아 가고, 우리에게 욕을 보였습니다. 그런 일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8 하지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으므로, 우리 가운데 몇몇은 포로 생활을 마치고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거룩한 곳에서 잠시나마 우리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셨고, 노예 생활로부터 얼마 동안 안식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9 우리가 종살이를 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페르시아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우리를 돕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전을 다시 짓고 허물어진 곳을 고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우리를 보호해 줄 성벽을 쌓도록 하셨습니다.
10 우리 하나님이시여, 이 모든 일을 해 주신 하나님께 우리가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11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종인 예언자들을 통해서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희가 들어가는 땅은 더러워진 땅이다. 그 땅에 사는 백성들이 역겨운 일을 하여 그 땅을 더럽혔다.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까지 그 땅을 더러운 것으로 가득 채웠다.
12 그러므로 너희의 딸을 그들의 아들과 결혼시키지 마라. 그들의 딸도 너희의 아들과 결혼시키지 마라. 그들의 평화나 번영을 빌어 주지 마라. 그러면 너희가 강해지고 그 땅의 좋은 것들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영원히 남겨 줄 수 있을 것이다.’
13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 잘못 때문입니다. 우리는 악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보다 더 적게 벌을 내리시고, 우리들 가운데 몇몇을 살려주셨습니다.
14 우리는 이 역겨운 백성들과 결혼하여 또다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우리는 망하고 말 것이며, 우리들 가운데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여호와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남았습니다.우리는 죄를 지었으므로 우리들 가운데 여호와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라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르고 있는 통혼의 범죄를 듣고 회개합니다. 조상들의 때로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 많아 얼굴을 들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상들의 부끄러움이 반복되고 있다며 슬퍼합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죄와 무관했습니다. 그러나 백성과 자신을 같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지난날 조상들의 죄와 오늘날 백성의 죄를 자신의 죄인 것처럼 부끄러워합니다. 에스라의 회개에는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책임이 담겨 있습니다. 성도는 지체들의 죄를 위해 기도하며 공동체를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하나님 앞에 공동체의 회개해야 할 죄는 무엇입니까?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책임으로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다시 범죄 하지 말라
에스라는 이스라엘이 노예가 되었을 때도 하나님이 그들을 버려두지 않으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사 왕들에게 불쌍히 여김을 받고 소생하여 성전과 무너진 것을 세우게 하셨는데, 정작 이스라엘 백성은 주의 계명을 저버렸다고 한탄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처럼 그들의 땅에 다시 견고하게 세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의로우신 하나님께 도리어 범죄 했습니다.하나님은 의로우시며 은혜가 많은 분이십니다. 구원을 확신한 성도는 다시 주의 계명을 저버리거나, 가증한 일들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은 적은 언제입니까?
다시 범죄 하지 않기 위해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오늘날 한국사회를 표현하는 단어 중 ‘나노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나타내는 아주 작은 단위입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극소단위로 분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나와 다른 사람을 포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공동체와 함께 난관을 이겨내는 것보단,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는 것을 더 중시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선 각기 다른 우리를 주의 몸 된 교회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론 다른 사람과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고,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우리는 합력하며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속 에스라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에스라가 지은 죄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에스라는 공동체의 죄를 자신의 죄로 끌어안고 기도합니다. 심히 탄식하며 하나님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역시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공동체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울며 기도할 자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에스라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야하는지 함께 살펴보고자합니다.
첫번째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도해야합니다. 본문에서 에스라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회복하시는 분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나라가 멸망했죠. 예루살렘은 파괴되었고, 하나님의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겨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으며, 무너진 성전과 가정을 일으키게 하셨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그들의 죄가 더 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도 다시 죄악으로 돌아갔으니, 그 죄가 너무도 악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이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동체가 다시 회복되길 원하십니다. 싸매시고, 치유하시며, 다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도록 힘을 주십니다.
우리 자신은 회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스스로 죄를 끊어버릴 힘도 없죠.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그 죄에서 돌이키도록 우리 공동체를 향한 마음을 품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그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죄를 짓지 않을 능력을 간구하십시오. 특별히, 에스라처럼 내가 속한 가정, 직장, 학교, 교회, 나라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곳은 하나님이 주인 되신 공동체입니다. 지금까지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다시 하나님께 돌이키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는 모든분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두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해야합니다. 과거 광야에 머물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고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 그 땅은 우상과 죄악이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11절입니다.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그 땅은 더러운 땅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 땅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룩하게 정화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렸습니다. 그 땅의 것을 사랑하기 시작했고, 곧 동화되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면, 우리는 어느 샌가 죄의 자리에 서있게 됩니다. 우리가 왜 큐티를 하고,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한 말씀대로 다시금 살아가기 위해섭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향해 하나님의 명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거룩입니다. 거룩, 즉 ‘구별됨’입니다.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히 구별되도록 기도하십시오. 함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말씀에서 멀어진 순간 죄가 우리를 삼키고 있음을 기억하며, 공동체를 위해 중보하는 여러분 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속의 에스라는 공동체를 끌어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끌어안아야 할 공동체는 어디입니까? 내가 기도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말씀을 기억하며, 그 공동체가,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나길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사용하십니다. 서로 나눠지고, 분열된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품고 기도하는 모든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연약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그 공동체를 우리 역시 사랑하기 원합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학교 그리고 나라를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베푸신 은혜와 주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때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사용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xTPR9IODrT0?si=_AajyzHvAyscPqGC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르고 있는 통혼의 범죄를 듣고 회개합니다. 에스라는 열조들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죄악을 저질러 왔으나,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예루살렘으로 모으셨는데 다시금 이렇게 엄청난 우상 숭배의 죄악을 저지른 민족적 현실 앞에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한탄합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죄와 무관했습니다. 그러나 백성과 자신을 같게 여기며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지난날 조상들의 죄와 오늘날 백성의 죄를 자신의 죄인 것처럼 부끄러워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에스라의 회개의 모습에서 2가지 적용점을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짓는 죄에 대해 무겁게 여기고 주님께 솔직하게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자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짓는 죄에 대해 결코 무관심하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공동체 안에 두셨다는 것은 그 공동체도 나의 몸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가정이든, 교회든, 사회든 두신 그 공동체는 나와 한 몸입니다. 그래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해야 하는 곳입니다. 공동체의 죄 또한 나의 죄로 끌어안고 주님의 용서를 구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짊어지고 공동체의 죄를 나의 죄로 인식하며, 형제의 잘못에 책임감을 느끼며 기도의 무릎을 꿇는 에스라의 모습을 기억하며 어떤 환경에서든 주님을 꼭 붙잡고, 말씀 안에서 우리의 내면을 잘 살피게 해 주시옵소서. 죄를 가볍게 여기어 방치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또 우리가 속한 그 공동체를 나의 몸으로 끌어안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며 아름다운 성숙을 함께 이뤄가게 해 주시옵소서. 우리의 삶 가운데에는 많은 갈등과 허물이 치유되며, 아물어지는 놀라운 은혜가 우리와 우리 교회 공동체 가운데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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