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신약5. 사도행전 묵상노트

사도행전 21장 17 – 26 화해를 위한 노력, 거룩한 결단

smile 주 2024. 10. 5. 06:38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

17 <바울과 야고보의 만남> 우리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형제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18 이튿날, 바울은 우리와 함께 야고보를 방문했습니다. 그 자리에는 장로들도 다 모여 있었습니다.

19 바울은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선교로 이방인들에게 행하신 일을 낱낱이 들려주었습니다.

20 그들은 바울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바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아시겠지만 유대인 가운데 신자가 된 사람이 수만 명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매우 열성입니다.

21 그런데 그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당신이 이방인들과 어울려 사는 유대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에서 떠나 자녀에게 할례도 행하지 말고, 유대의 관습도 지키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22 그러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틀림없이 그들은 당신이 이 곳에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니 우리가 일러주는 대로 하십시오. 우리 중에 하나님께 서약을 한 사람이 네 명 있습니다.

24 이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정결 의식을 행하십시오. 그리고 형제께서 그들의 머리를 깎는 값을 대주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그대에 대한 소문이 모두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키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5 이방인 신자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상에게 바친 음식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말 것과 음란한 행동을 멀리할 것을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26 이튿날, 바울은 그 사람들과 함께 정결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런 뒤에 그는 성전 뜰로 가서 정결 의식이 끝나는 날짜와 그 날에 각 사람을 위해 예물을 바칠 날짜를 신고했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라

바울이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도착합니다. 이튿날, 야고보와 예루살렘 교회 장로들을 만나서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교지 곳곳마다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간증하며 선교 보고를 한 것입니다. 3차에 걸친 바울의 선교 여행은 놀라운 복음 확장의 역사였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들은 예루살렘 교회 장로들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이 역사하셨음을 인정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선교를 이끄심을 인정하고 그 과정에 동참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온 열방의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선교지에 관심을 갖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나는 하나님의 선교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습니까?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해 기도할 것은 무엇입니까?

 

복음을 위해 온유함을 보이라

예루살렘 총회는 이방인들이 할례와 식사법 같은 '유대의 전통'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결의했습니다( 15:1-19). 또한 바울은 유대인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유대의 전통을 따르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바울이 모세의 율법을 무시하고 유대의 전통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며 분노했습니다. 이에 오해를 불식시키고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바울은 나실인 의식에 참여하라는 장로들의 조언대로 행했습니다. 우리 역시 바울처럼 복음의 확장을 가장 우선시하여, 교회에서 자존심을 세우기보다 질서를 존중하고 온유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교회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은 적은 언제입니까?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자존심을 꺾고 온유함을 보이기 위해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어렵게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과 일행은 기쁨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에 있는 야고보와 장로들은 유대 기독교인들이 바울의 율법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을까봐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울에게 모세의 율법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서원한 다른 네 사람과 함께 성전에서 결례를 행하라고 권합니다. 결례란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하는 예식으로 보통 30일간 했으나 특별한 경우에는 7일 동안 하면 되었습니다. 그 시작과 끝에 머리를 깎고, 그 기간에는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기간이 차면 제물을 바쳤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율법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율법이 더이상 구원을 위해서 유효하지 않다고 다른 편지에서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을 위해, 율법 아래 유대인들을 얻기 위해 이에 기꺼이 순종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른 네 사람과 함께 서원하고 머리를 깎고 결례를 행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교회 지도자들의 제안을 따른 것은 구원 방법에 관한 교리적인 문제의 양보가 아니라 문화와 의식과 전통에 관한 양보였습니다. 바울은 자기 행동이 조성할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해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이미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이러한 자신의 자유함을 표현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9:19–23 19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20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2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23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

 

바울은 곧 몇 사람이라도 복음으로 이끌기 위해서 기꺼이 양보하였고 배려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진정한 자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모든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율법과 죄와 멍에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고 설명합니다.

갈라디아서 5:1 1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러나 동시에 바울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그 자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갈라디아서 5:13 13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기독교인은 더 이상 죄나 세속적인 욕망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살게 됩니다. 이 자유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섬기고 사랑하며 배려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너그럽게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배려와 사랑은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자유를 가지고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자리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배려와 양보와 섬김을 통해서 우리 가족이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우리 주위의 사람이 주님의 복음을 듣게 되고, 우리의 믿음 공동체가 하나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유를 가지고 우리 주위 사람들을 더 배려하고 섬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늘 저희들을 주님의 신실하심으로 이끌어주셔서 우리의 삶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youtu.be/CQOu7kWcH98?si=bqoGjfgEndykRWjY

 

 

 

(오늘 본문의 배경)

사도행전 21 17절에서 26절은 바울이 3차 전도여행 말미에 해당하며, 이방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사도 바울과 유대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야고보와의 만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고, 유대교의 율법과 전통이 매우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유대인들은 여전히 율법을 준수했는데,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율법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유대인 신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나, 동시에 그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요약)

바울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성도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이튿날 바울은 야고보와 장로들을 만나 이방인 선교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에 장로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만, 유대인 신자들 사이에 바울에 대한 오해가 퍼졌음을 알렸습니다. 그들은 바울에게 자신이 율법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결 예식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바울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정결 예식을 행하며 유대인 신자들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바울은 사랑과 순종으로 공동체를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헌금 전달과 간증)

사도행전 19장에서 바울은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위하여 헌금을 모금했고 이 헌금을 전달하기 위하여 로마를 방문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순절에 맞추어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 지체하지 않고 달려왔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이튿날에 야고보를 방문하여 고린도 교회를 포함한 이방 교회들이 보낸 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게 전달했습니다. 민족을 초월하여 그리스도로 하나 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헌금을 전달하면서 자신의 이방인을 향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놀라운 은혜를 설명했습니다.(아마도 수많은 마술 책을 불태워 버렸던 에베소의 사건도 설명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야고보와 예루살렘 장로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또 한 번 바울의 결단에 감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바울은 헌금을 주는 입장에서 약간은 무례한 야고보의 제안을 예루살렘 회의의 결정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된 할례와 율법에 대한 예루살렘 회의를 기억하십니까? 베드로와 야고보를 포함한 장로들은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와 율법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습니다.) 을 가지고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자신을 낮추어 야고보의 제안에 동의하며 행동에 옮겼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 저는 바울이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공동체의 유익을 생각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다메섹에서 그를 만나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은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와 화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저희도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화해를 위해 노력하게 하소서. 특히,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편견 없이 사랑하고 존중하며,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저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