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신약5. 사도행전 묵상노트

사도행전 23장 1 – 11 복음을 위해 담대히 선 바울과 하나님의 위로

smile 주 2024. 10. 11. 06:38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바울의 변론

1 바울이 유대 공의회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이 날까지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2 그 순간,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가까이 서 있는 사람들에게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3 그러자 바울이 아나니아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이오! 당신은 겉만 하얗게 회칠한 벽과 같소. 당신은 율법대로 나를 재판한다고 거기에 앉아 있으면서 어떻게 스스로는 율법을 어겨 가며 나를 치라고 말할 수 있소?”

4 바울 가까이 서 있던 사람들이 바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감히 욕할 수 있소?”

5 바울이 대답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그 사람이 대제사장인 줄 몰랐습니다. 성경에도 이르기를 네 백성의 지도자를 욕하지 마라고 하였습니다.”

6 바울은 공의회에 모인 사람 가운데 일부는 사두개파 사람이었고, 일부는 바리새파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바리새파 사람이며 바리새파 사람의 아들입니다. 나는 지금 죽은 사람이 부활할 것이라는 소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7 바울이 이렇게 말을 하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공의회 의원들이 나뉘었습니다.

8 그것은 사두개파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으며 천사나 영도 없다고 주장한 반면,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것을 다 인정하였기 때문입니다.

9 그래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 중에서 율법학자 몇 사람이 일어나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천사나 영이 이 사람을 시켜서 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라고 바울을 두둔했습니다.

10 다툼이 점점 심각해지자, 천부장은 유대인들 때문에 바울의 몸이 찢겨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천부장은 군인들에게, 내려가서 강제로라도 바울을 군중들 손에서 빼내어 병영으로 데리고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11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바울 곁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용기를 내어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를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나를 증언하여야 한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라

바울이 공회에 모인 유대인들을 향해 변론하기 시작하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이 말을 이어 가지 못하도록 그의 입을 치라고 명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아나니아를 향해 하나님이 너를 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대제사장에게 어떻게 그렇게 말하느냐고 따지자 바울은 그가 대제사장인 줄 몰랐다고 하며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비록 대제사장이 복음 전파를 훼방했지만 그를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성도는 사람의 권력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만나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시대에서 권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권위를 인정할 수 없었지만, 존중한 적은 언제입니까?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위로를 경험하라

바울은 공회에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부활 때문에 이렇게 심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파벌이 부활 때문에 오랜 기간 극심하게 논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그 주제를 꺼낸 것입니다. 그러자 부활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리새인이 바울을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큰 분쟁이 일어나서 공회는 해산되었습니다. 그날 밤 주님이 바울에게 로마에서도 나의 일을 증언할 것이니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은 언제나 주님이 주신 지혜로 위기를 극복했고 주님의 위로와 인도하심 가운데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우리 역시 어떤 어려움이 와도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위로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위기가 닥쳤을 때, 주님의 지혜를 받으려면 평소에 무엇을 해야 합니까?

포기하고 싶었지만 주님의 위로로 다시 일어선 적은 언제입니까?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우리는 권위가 무너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권위와 질서를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그 도가 지나치고 권위 남용으로 인권이 짓밟히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권위에 대한 반발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권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졌습니다.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는 땅으로 떨어졌고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는 위태롭습니다. 교회에서 목회자의 권위 역시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권위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대가이면서 동시에 시대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는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명목아래에 탈 권위, 탈 공동체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믿는 자들은 권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오늘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온 바울을 죽이려 해서 큰 소란이 일어나자 로마의 천부장이 개입했습니다.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왜 바울을 고발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공회를 소집했고, 제사장들과 많은 유대인들이 모였습니다.바울이 공회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변론을 하려고 하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아나니아에게 하나님이 너를 치실 것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바울에게 어떻게 대제사장에게 욕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지자, 바울은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본문 5절입니다.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바울은 비록 대제사장이 복음 전파를 훼방하는 잘못을 범했지만 그의 직분을 존중했습니다.그의 행동이 옳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존중하고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권위나 권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진 권위를 존중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 지혜와 격려를 주십니다. 바울은 공회에 모인 사람들 가운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고 부활에 대한 입장도 달랐습니다. 바리새인은 부활을 믿었고 사두개인을 부활을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문제를 두고 양 진영은 격렬하게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바울은 일부러 바리새인들에게 하소연했습니다. 자신이 부활을 믿어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죠.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바울을 옹호하기 시작했고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큰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공회는 해산되고 말았습니다. 주님은 바울에게 지혜를 주셔서 위기를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그 날 밤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담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1절입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궁지에 몰렸던 바울은 주님의 격려를 통해서 큰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우리가 위기 가운데 있을 때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힘을 내도록 격려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위기를 맞닥뜨릴 때마다 하늘에 시선을 두셔서 주님의 지혜와 위로를 경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모든 권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나라의 위정자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하옵소서. 위기를 만날 때마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위로를 경험하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담대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youtu.be/wLhuZ549YPQ?si=uSHDxRy1kDXIW9I9

 

 

(오늘 본문의 배경)

사도행전 23 1절에서 11절은 바울이 산헤드린 공회 앞에 서서 자신을 변론하는 장면을 다룹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교 최고 의회로, 법적 심판을 내리는 중요한 기관이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율법을 어겼다고 고소하며 그를 체포한 후 로마 당국에 의해 산헤드린 앞에 서게 됩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바리새파와 사두개파로 나뉘어 있었는데, 바리새파는 부활을 믿었지만, 사두개파는 부활과 영적인 존재들을 부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의 발언은 공회 내에 큰 분열을 일으켰고, 로마 군대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그곳에서 구출했습니다.

 

(오늘 본문 요약)

바울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며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양심을 따라 살아왔다"고 선언합니다. 이로 인해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령합니다. 바울은 아나니아를 꾸짖지만, 그가 대제사장임을 알고는 사과합니다. 바울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사이의 신학적 차이를 이용하여 부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 결과로 두 그룹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나타나 "로마에서도 증언하리라"는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바울은 진리(예수님의 부활)를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담대하게 나아갔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진리보다는 안전을 선택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진리 앞에 담대하게 서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존재할 수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며 위로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공회에 모인 대제사장 아나니아,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그리고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봅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처럼 종교인으로 전락하고, 바리새인처럼 부활을 알면서 누리지 못하고, 사두개인처럼 현세적 신앙인으로 전락한 우리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저희도 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위기의 순간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주님의 뜻을 이루시도록 저희를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바울처럼 주님의 넉넉한 꿈을 품게 하시고 이 땅을 치유하는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Ø  더 깊은 묵상을 위해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바울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대합니다. 바리새인은 철저히 율법에 기인하여 절제된 생활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던 이들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바울은 바리새파 출신입니다. 그리고 사두개인들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가족들과 정치적 권력을 지녔던 사람들 다수가 포함된 그룹으로, 부활과 영의 존재, 내세를 믿지 않고 오직 현세적인 신앙에 사로잡힌 자들입니다. 모든 부와 권력을 누리므로 굳이 영생과 심판과 같은 것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에 의해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이에 싸움이 촉발됩니다. 싸움의 이유는 요약하면 부활논쟁입니다. 내용상, 바리새인 출신 바울은 바리새인들에게 정치적 지지를 얻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강조점은 바울이 바리새인이며, 바리새인들의 비호(庇護)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바리새인은 부활신앙을 지녔지만, 정작 부활의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부각해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울은 오직 십자가와 부활을 최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