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주경훈 담임목사 주일설교/2024 년 주일 설교

‘찐’ 크리스천: 말씀으로 천하를 어지럽히는 사람들 (사도행전 17:1~15) 2024.11.03

smile 주 2024. 11. 22. 10:00

2024-11-03  한 주간의 말씀 요약
https://youtu.be/7xPYrDxO2cs

 

ㅇ세상이 기다리는 '진짜'

최근 흥미롭게 본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얼마나 볼까 싶었는데, 화제성과 시청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유학을 다녀와 고급 파인다이닝을 하는 요리사부터, 길거리에서 시작한 요리사까지 100명의 요리사가 한자리에 모여 오직 '' 하나로 승부를 겨웠기 때문입니다. 계급장을 떼고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진짜들의 경쟁인 것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진짜를 보길 원합니다. 이 세상에 가짜가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짜를 보면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진짜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그들과 함께하길 원합니다. 진짜들은 항상 소동을 일으킵니다. 그들이 소동을 일으키려고 해서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그들의 인생을 살아갈 뿐입니다. 그들이 진짜이기에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본문은 진짜 크리스천들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헬라 문명의 두 도시,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난 소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동은 진짜 크리스천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그들의 존재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ㅇ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

바울 선교팀은 가는 곳마다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이 작심하고 소동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저 진짜 크리스천으로 살아갔을 뿐인데,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령 가운데 소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자, 그들 안에 진짜처럼 자리 잡고 있었던 가짜 삶의 형태가 복음과 충돌하여 무너지는 소동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바울 일행에게 별명을 지어줍니다. 그 별명은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그리스도인을 지칭하는 두 번째 별명이 바로 이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과 선교팀은 어떻게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었을까요?

 

 

1. 말씀을 있는 그대로 풀어 놓으라

바울은 빌립보에서 태형을 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감옥에서 감사 기도와 찬양을 드릴 때 옥문이 열리고 차꼬가 풀리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다시 풀려난 바울은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다 회복되지 않은 채,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하러 갑니다. "그들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17:1) 데살로니가는 마게도냐의 수도입니다. 바울이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이 도와달라는 모습을 보고 유럽으로 왔는데, 마게도냐의 수도에 도착한 것입니다. 마게도냐에서 가장 큰 도시가 빌립보라면, 데살로니가는 수도입니다. 에그나티아 도로를 따라 무역이 번창한 상업의 도시이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배출한 철학의 도시였습니다. 또한, 알렉산더 대왕을 배출한 정치의 도시입니다. 데살로니가 위로 큰 산이 하나 보이는데 그 산이 올림포스산입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의 왕좌가 있는 산으로서 신화적 도시의 상징입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들은 항상 신들의 산을 바라보며 신을 동경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도시에 바울이 복음을 전하러 들어왔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 도시에서 바울이 복음을 전하자, 도시가 뒤집어 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했을까요?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17:2) 바울은 말씀 그 자체를 전하고 그 뜻을 풀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으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말씀은 예리한 칼입니다( 4:12). 말씀은 모든 것을 부수는 방망이입니다(23:29). 그저 말씀을 있는 그대로받아들이면 됩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우리의 삶에 풀어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말씀의 예리한 칼이 우리의 영혼을 수술하고, 강력한 말씀의 망치가 우리의 굳은 마음을 부술 것입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저 풀어놓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풀이 설명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173) 바울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내내 이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베드로 역시 초대교회를 세우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했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도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잠자는 모든 영혼을 깨웁니다.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17:3b) 또한 바울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와 예수님을 연결하여 말씀을 전했습니다. 구약에 예언되었던 메시야가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담백하게 전했을 뿐입니다. 본문 3절의 뜻을 풀어라는 단어는 '열리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24:31) 예수님과 함께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이 예수님이 풀어주시는 말씀을 듣자 눈이 밝아져 말씀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천하를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17:6). 킹제임스버전(KJV)에서는 '세상을 뒤엎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진짜 크리스천들은 왜 세상을 뒤엎을 수밖에 없습니까? 세상이 이미 뒤집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잘못 뒤집어져 있는 모든 것들을 진짜 크리스천들이 올바르게 다시 뒤집어 놓는 것입니다.

 

 

2.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17:10) 데살로니가에서 유대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바울과 실라를 잡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밤에 바울과 실라를 몰래 빼내 베뢰아로 보냈습니다. 야반도주하여 도착한 베뢰아에서 바울과 실라는 또다시 복음을 전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더 너그럽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7:11) 너그럽다는 단어는 '타고난 성품 자체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태생적으로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잘 받기 위해 노력까지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아가 그들은 지성적, 의지적으로 말씀의 진짜 깊은 뜻을 알기 위해 끝까지 말씀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말씀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때에 사자와 같은 말씀이 우리의 내면을 뒤집고 올바르게 뒤집어진 인생을 살게 할 것입니다.

 

 

ㅇ올바르게 뒤집어진 진짜 크리스천

먼저 말씀으로 우리 내면에 소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이 올바르게 뒤집어져 진짜 크리스천이 되고 나면, 사자와 같은 말씀을 우리 삶에 풀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전하고 말씀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말씀으로 친하를 어지럽히는 진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