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7장 6 - 12 심판의 시작, 은혜의 방주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홍수의 심판이 시작되다(1)

6 홍수가 시작되었을 때, 노아의 나이는 육백 살이었습니다.

7 노아와 그의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은 배 안으로 들어가서 홍수를 피했습니다.

8 깨끗한 짐승과 깨끗하지 않은 짐승과 새와 땅 위에 기는 모든 것이

9 노아에게 왔습니다. 수컷과 암컷 두 마리씩 와서 배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었습니다.

10 칠 일이 지나고, 홍수가 땅 위를 덮쳤습니다.

11 그 때, 노아는 육백 살이었습니다. 홍수는 그 해의 둘째 달, 십칠 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 땅 속의 샘이 열리고, 하늘의 구름이 비를 쏟아 부었습니다.

12 비는 땅 위에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쏟아졌습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f-pWAImp6tI?si=F3BChLyxzMg08UpZ

 

이제 드디어 하나님의 홍수 심판이 임합니다. 오늘의 본문 6절 말씀은 [홍수가 땅에 있었다]고 차분하게 기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본문 11절 하반절 말씀을 보시면,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렸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큰 깊음의 샘]은 [바닷물과 땅 속에 있는 물]을 뜻합니다. 따라서 큰 깊음의 샘들이 터졌다는 것은 지하수가 터져 나오고 큰 해일이 일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성경기자는 하나의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오늘의 본문 7절 말씀을 저희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 노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4가정의 부부 총 8명이 방주에 탑승한 것입니다. 이 8명의 리스트는 단순한 리스트가 아닙니다. 재난 현장의 생존자 명단도 아닙니다. 저는 이 8명을 하나님의 [화이트 리스트]라고 부르길 원합니다. '화이트리스트'는 ‘블랙리스트’의 반대말입니다. 특별히 선별된 대상의 목록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정부는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한 회사들을 따로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합니다. 이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회사들은 국가의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습니다. 노아와 자녀들의 가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경건하였습니다.  노아야 말할 것도 없죠. 노아는 하나님에게 의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노아 부부를 제외한 3명의 아들들의 가정이 6명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아의 시대 당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부일처제는 완전히 무너져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사람들은 축첩, 중혼을 일삼았습니다. 이렇게 타락한 세상 속에서 노아의 3아들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내와 결혼하여 경건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버지 노아를 통해 선포된 결코 믿을 수 없는 홍수 심판의 메시지를 그대로 믿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러했기에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비롯한 그의 가족 8명을 특별히 구별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홍수 심판 이후의 회복의 역사를 이루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하나님의 ‘화이트리스트’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화이트리스트’가 있습니다. 저는 화이트리스트를 ‘거룩한 무리’, ‘구별된 성도’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 화이트리스트의 기준은 ‘자기부인’입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 말씀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아멘! 하나님이 찾으시는 거룩한 성도는, 공동체를 살리는 구별된 성도는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화이트리스트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러분을 통해, 여러분의 공동체의 잠든 영혼들이 깨어나고, 여러분의 기도를 통해, 공동체의 꺼져가는 기도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무너진 공동체의 신앙을 회복하십니다.

 

특별히 한가지 더 살펴보기 원하는 것은 [신앙의 회복은 선택이 아닌 결정이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이 묘사한 홍수심판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재앙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난입니다. 홍수심판 속에서 방주의 탑승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방주의 탑승은 선택을 넘어선 무조건적인 결정입니다. 신앙의 회복은 ‘선택’이 아닌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신앙의 회복은 ‘이해’가 아닌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지금,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결단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이 바로, 저와 여러분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오늘 큐티 말씀을 통해 성도는 하나님의 구별된 영적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화이트리스트로서 신앙생활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결정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충분하고도 안전하게 얻을 구원

하나님은 노아의 온 가족과 짐승들을 방주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노아 가족의 수는 노아 부부와 세 아들 부부를 합하여 총8명이었는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방주에 탑승했습니다. 이는 노아의 가족들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였다는 것을 보여 주며, 하나님이 그들을 끝까지 보호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이 탑승을 마치고 난 직후가 아닌, 7일이 지난 후에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이는 그들이 심판이 이르기 전에 충분하고도 안전하게 구원을 얻었음을 보여 줍니다. 앞으로 있을 최후의 심판 날에도 모든 믿는 자는 충분하고도 안전하게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오늘의 만나

구원에 대해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마지막 시대에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홍수 심판이 시작된 시점은 노아가 600세 되던 해였는데, 성경은 이 사실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표현합니다(6, 11절). 그 해는 그의 할아버지이자 성경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인 므두셀라가 죽은 시점입니다. 많은 학자는 그의 이름이 하나님의 심판을 암시하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하나님은 그가 죽으면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미리 알려 주셨는데, 그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그리고 므두셀라가 가장 장수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만큼 오래 참으셔서 심판을 유보하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감사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나는 인내심이 얼마나 깁니까?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하나인 오래 참음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오늘의 본문은 노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생물을 멸하겠다고 선언하신 후, 방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 사건은 인류의 초기 역사에 해당하며, 지리적으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추정됩니다. 성경적으로는 창세기 6장에서 9장까지 이어지는 대홍수 이야기의 일부분으로, 인류의 죄악이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7장 6-12절은 홍수가 시작되며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 6-9절: 노아가 600세 되던 해,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노아와 그의 아내, 세 아들(셈, 함, 야벳)과 그들의 아내가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정결한 짐승 일곱 쌍과 부정한 짐승 두 쌍, 공중의 새들도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 10-12절: 7일 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홍수가 땅에 임했습니다. 40일 동안 밤낮으로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렸으며,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신뢰하고 순종하여 방주를 준비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확한 때에 홍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 심판이 철저한 질서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에서도 구원의 길을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은 방주 안에서 보호를 받았듯이, 오늘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방주 안에 거할 때 안전합니다. 세상의 죄악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경고를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구원의 길을 따라 살아가야 함을 본문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심판 가운데에서도 구원의 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오늘 본문을 통해 다시금 깨닫습니다. 노아가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하여 방주를 준비했듯이, 저 또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죄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주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의 길을 따라 걷게 하시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 거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우리의 삶을 점검하고, 더욱 주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