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하갈과 이스마엘
7 여호와의 천사가 사막의 샘물 곁에 있는 하갈에게 나타났습니다. 그 샘물은 술로 가는 길가에 있었습니다.
8 천사가 말했습니다. “사래의 여종 하갈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갈이 대답했습니다. “여주인 사래에게서 도망치는 길입니다.”
9 여호와의 천사가 하갈에게 말했습니다. “네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의 말을 잘 들어라.”
10 여호와의 천사가 또 말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셀 수 없이 많은 자손을 주겠다.”
11 천사가 또 말했습니다. “네 몸 속에 아기가 있으니, 이제 아들을 낳을 것이다. 아들을 낳으면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여라. 이는 여호와께서 너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
12 이스마엘은 들나귀처럼 될 것이다. 그는 사람들을 대적할 것이며, 사람들도 그를 대적할 것이다. 그는 자기의 모든 형제들과 마주 대하여 살 것이다.”
13 하갈은 “내가 정말로 하나님을 뵙고도 이렇게 살아 있다니!”라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여호와를 ‘나를 보시는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14 그래서 그 곳에 있는 샘물도 브엘라해로이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샘물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습니다.
15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브람은 그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지었습니다.
16 하갈이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 아브람의 나이는 여든여섯 살이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RKLF1_wSxRY?si=90pgvfy0lFhEnWzY
유토피아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유토피아는 1500년 대 초에 토마스 모어라는 작가가 창안한 말로, 모두가 바라지만 지금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뜻합니다. 본문의 주인공인 하갈은 유토피아를 꿈꾸었습니다. 그녀는 종의 신분으로 주인에게 시중드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주인의 남편인 아브람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자 새로운 세상을 맛보았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아브람의 후사가 되어 그의 모든 재산과 권리를 이어받을 것이었기 때문에 아브람이 그녀에게 상당히 잘해 주었을 것입니다. 집안에 있는 다른 종들도 그녀를 극진히 모셨을 거예요. 그러자 하갈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주인 사래를 업신여기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사래가 그녀를 학대했고 결국 임신한 몸으로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도망쳐 나온 하갈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그녀를 아브람의 집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인데요, 이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합니다.
첫번째로, 우리는 질서와 본분을 지켜야 합니다. 하갈이 집을 나와 광야의 한 장소에서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다가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갈은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가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인의 학대 때문에 딱한 처지가 되었다고 이르듯이 말한 것이죠. 하갈은 하나님의 사자가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주고 다른 안전한 장소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자는 그녀에게 다시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말했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하갈이 왜 집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말하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사자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하갈이 학대당한 것은 주인만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교만하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가 그녀에게 주인에게 돌아가서 복종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질서 안에서 본분을 지키라는 것이죠.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와 본분을 지키기를 원하세요. 특별히 우리는 교회에서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고 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안에서 나에게 맡겨진 본분을 지키려고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본분을 지켜나갈 때 보다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살피십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하갈에게 집으로 돌아가 여주인에게 복종하라는 것만 말한 것이 아니라 축복의 약속도 주었습니다. 하갈의 자손들이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이스마엘로 지으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이름이 지어진 첫 번째 사건입니다. 큰 축복을 받은 것이죠. 본문 11절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자가 하갈에게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로 준 것은 하나님이 그녀의 고통을 살피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갈이 비록 여종이었음에도 그녀의 아픔을 모른 척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갈이 여종으로 살아가면서 받아야 할 고통과 서러움을 아시고 살뜰히 살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에게 여종의 본분을 다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면서 그것이 쉽지 않음을 아시고 위로와 격려의 복을 주신 거예요.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살피십니다. 특히 우리가 질서 안에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세요. 그로 인해 받는 고통과 아픔을 다 아십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것으로 위로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나의 고통을 살피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믿음과 순종의 길, 십자가의 길을 계속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질서와 본분을 지키는 삶이 되기 원합니다. 때로 불편함이 있더라도 내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묵묵히 내게 맡겨진 본분을 다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믿음과 순종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의 모든 수고와 아픔을 아시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바라보며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완주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에서 방황하던 하갈에게 사래에게로 돌아가 복종하라고 합니다. 학대를 피해 도망하던 하갈에게 이 같은 명령은 가혹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갈의 신음을 외면한 지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자손이 크게 번성할 것이라는 위로를 주셨습니다. 하갈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래를 멸시하여 고통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하갈에게 현실을 회피하지 말고 이전과 다른 관계를 맺는 바른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원망과 회피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돌이키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만나
고난 앞에서 원망과 불평이 무의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회피와 원망 대신 선택해야 할 바른길은 무엇입니까?
고통을 들으시는 하나님
여호와의 사자가 하갈의 복중에 있는 아이에게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이스마엘의 뜻은 '여호와 하나님이 네 고통을 들으신다'입니다. 하갈은 자신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기념하며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난 곳에 있는 샘을 '브엘라해로이'라고 칭했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고통을 들으셨고, 광야에서 죽어 가던 그를 살리셨습니다. 하갈의 고통을 들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역시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죄와 실수가 많은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하나님이 나의 고통을 들어주신 경험은 언제입니까?
이번 주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간증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창세기 16장은 아브람과 사래가 약속된 후손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하나님의 개입을 다룹니다. 본문은 하갈이 사래에게 학대를 받고 도망하는 상황과 하나님의 위로, 그리고 하갈을 통해 태어날 이스마엘에 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으로는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 과정에서 겪는 인간적인 어려움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16장 7-16절은 하갈과 하나님의 만남을 다룹니다.
- 7-9절: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 샘 곁에서 하갈을 만나, 그녀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물으십니다. 하갈은 사래를 피해 도망하는 중이라 대답하지만, 사자는 그녀에게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순종하라고 명령합니다.
- 10-12절: 여호와의 사자는 하갈에게 그녀의 후손을 크게 번성케 하겠다고 약속하며, 태어날 아들을 ‘이스마엘’이라 부르라고 하십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이며, 그는 강한 성격을 지닌 사람이 될 것이라 예언됩니다.
- 13-14절: 하갈은 자신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엘 로이)’이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그녀를 보셨음을 깨닫고 감격합니다. 이 사건이 있었던 샘은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 15-16절: 하갈은 돌아가 아브람에게서 이스마엘을 낳고, 아브람은 86세에 그의 출생을 맞이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창세기 16장 7-16절은 우리가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갈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 미래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삶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우리의 상황을 감찰하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고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감찰하시고 살피시는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갈 때에도 저를 잊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갈이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던 것처럼, 저 또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게 하시옵소서. 내 고통과 눈물을 아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계획을 기다리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을 붙들며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뜻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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