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여호와 이레
6 아브라함은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에 쓸 장작을 자기 아들에게 지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불과 칼을 챙긴 후, 아들과 함께 걸어갔습니다.
7 이삭이 아브라함을 불렀습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했습니다. “불과 장작은 있는데, 번제로 바칠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이삭이 물었습니다.
8 “얘야, 하나님께서 번제로 바칠 양을 준비하실 것이다.” 아브라함이 대답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 아들은 함께 길을 걸었습니다.
9 그들은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곳에 이르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벌여 놓은 다음, 자기 아들 이삭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10 그리고 나서 칼을 들어 자기 아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11 그 때에 여호와의 천사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러자 아브라함이 “예,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12 천사가 말했습니다. “네 아들에게 손대지 마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마라. 네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아낌없이 바치려 하는 것을 내가 보았으니, 네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노라.”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보니 나무에 뿔이 걸려 있는 숫양 한 마리가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양을 잡아다가 자기 아들 대신에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렸습니다.
14 이 일 때문에 아브라함은 그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 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될 것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IwRHmsMwUGQ?si=_83Npxfivj8y0bii
우리는 삶에서 일어난 일들의 원인과 이유를 찾고자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를 알아야 속이 시원할 때가 있지요. 특히 많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사건 발생의 이유를 묻습니다. 더 나아가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마치 원인 제공자처럼 대할 때도 있습니다. 필립 얀시의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라는 제목의 책에서는 모든 사건의 원인과 이유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로 돌릴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고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발생하는 어떠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그 뜻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을 통하여 살펴보길 원합니다.
첫 번째, 하나님의 드러난 뜻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뜻, 혹은 하나님의 의지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숨겨진 뜻이고, 하나는 드러난 뜻입니다. 하나님의 숨겨진 뜻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신 선하고 기뻐하신 뜻입니다. 사람에게 드러낼 의무나 이유가 없고, 하나님께서 원하는대로 역사하시는 의지를 가지십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드러난 뜻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명확한 의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심으로 우리가 하나님 뜻 안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알 수 있는 뜻은 하나님의 드러난 뜻뿐입니다.
지금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드러난 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번제할 양을 친히 준비하시리라”라고 대답했지만, 그에게 준비된 것은 아들 이삭 뿐이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아들을 결박하고 실제로 칼을 치켜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드러난 명령을 따라 아들 이삭을 바치는 것이 아브라함이 해야 할 의무였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정말로 경외하였기 때문에 순종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하나님은 이삭이 죽지 않도록 막아섰습니다. 이삭이 죽지 않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등장한 뒤에야 아브라함은 비로소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숨겨진 뜻과 드러난 뜻은 서로 충돌하거나 상충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서로 상반된 뜻을 가지시는 것이 아니라, 두 뜻이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서 하나님의 단일한 의지를 나타내십니다. 결국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삭을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알 수 없기에, 먼저 드러난 뜻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정말 어려운 일일지라도 순종할 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진정한 은혜를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두 번째, 순종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깁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바치려고 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막으시면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12절 말씀에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아시는 인생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몰랐다가 드디어 알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인정하시고 더 깊은 관계를 맺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더 깊이 아시고 더 깊은 관계를 맺으신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신다는 뜻은 하나님이 내 삶을 전적으로 책임지시고 붙드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아브라함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인정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원합니다. 더불어 순종할 때에 우리는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에게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것으로 준비해 주실 것입니다. “이레”의 어원은 “보다”라는 의미의 “라아”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모든 순간을 보고 계셨습니다. 보고 계셨기에 아브라함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지켜 보시고,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를 위하여 좋은 것을 예비해 주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브라함은 극한의 상황에도 하나님을 경외하여 결국 하나님의 숨겨진 선하신 뜻을 발견하고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때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인정하는 삶, 하나님이 준비시켜 주시는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기 원합니다. 때로 알지 못할 때에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순종할 때에 베풀어 주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주신 곳에 이릅니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모든 준비를 마쳤고, 손에 칼을 잡고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습니다. 곧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아브라함을 제지했고, 아브라함이 하나님만을 경외한다는 사실을 확증해 줍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조약을 맺은 뒤 평안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아브라함을 갑자기 시힘의 자리로 부르셨고, 아브라함은 그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가진 소중한 자녀라고 할지라도 우상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만을 경외했습니다. 성도 역시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보다 우선될 수없습니다.
오늘의 만나
안정된 일상 중에도 기억해야 할 사실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나를 아브라함과 같이 시험하신다면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겠습니까?
여호와가 친히 준비하시리라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주위를 살펴보자,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이 있었습니다. 그는 숫양을 가져다가 이삭을 대신해 번제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이름을 '여호와가 준비하신다'라는 뜻으로 '여호와 이레'라고 짓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지체 없이 순종했을 때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시험을 허락하시지만 피할 길도 준비하시는 분입니다(고전 10:13). 성도는 시험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순종할 때,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시고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오늘의 만나
시험과 함께 피할 길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때는 언제입니까?
하나님이 준비하시는 인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어떻게 다릅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 시대(약 기원전 2000년경)에 해당하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믿음을 시험하시는 장면입니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모리아 땅으로, 후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예루살렘 성전터(대하 3:1)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과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며,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22장 6-14절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는 장면과, 하나님께서 제물을 예비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6-8절: 아브라함과 이삭이 번제물을 드리러 함께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삭은 나무를 짊어지고 가면서 아버지에게 번제할 어린 양이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친히 번제할 어린 양을 준비하실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 9-10절: 그들이 하나님이 지정하신 곳에 도착하자,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고 이삭을 묶어 올려놓은 후 칼을 들어 번제물로 드리려 합니다.
- 11-12절: 그 순간,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부르며 이삭을 해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함을 증명했기에 더 이상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 13절: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한 숫양이 수풀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는 그 숫양을 잡아 이삭 대신 번제로 드립니다.
- 14절: 아브라함은 그곳을 "여호와 이레"라고 부르며,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는 뜻을 기념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해결책을 준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 대신 숫양을 예비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을 준비하신다는 진리를 보여주십니다. 이 사건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을 예표하며, 우리가 받을 심판을 대신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께서 필요한 모든 것을 예비하신다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언제나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신뢰하고 순종했던 것처럼, 저도 주님의 뜻을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삶의 시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선하심을 신뢰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한 완전한 희생 제물로 준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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