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1. 창세기 묵상노트

창세기 23장 1 – 20 사라를 위한 아브라함의 믿음의 행보

smile 주 2025. 3. 1. 07:11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사라의 죽음

1 <사라가 죽다> 사라는 백스물일곱 살까지 살았으며, 이것이 사라가 누린 수명이었습니다.

2 사라는 가나안 땅 기럇아르바 곧 헤브론에서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위해 슬피 울었습니다.

3 얼마 뒤에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 곁에서 물러나와 헷 사람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4 “나는 이 곳에서 나그네요, 외국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죽은 아내를 묻을 수 있도록 나에게 땅을 좀 파십시오.”

5 헷 사람들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6 “내 주여, 우리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당신은 우리들의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우리의 땅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을 골라 돌아가신 분을 장사지내십시오. 우리의 무덤 중에서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고르십시오. 돌아가신 분을 장사지내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7 아브라함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 땅의 백성인 헷 사람들에게 절했습니다.

8 아브라함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죽은 아내를 이 땅에 묻는 일을 정말로 도와 주시겠다면,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부탁하여

9 에브론이 나에게 막벨라 동굴을 팔게 해 주십시오. 그 동굴은 에브론의 밭 끝에 있습니다. 물론 값은 넉넉하게 치르겠습니다. 그 동굴이 당신들 가운데서 내게 속한 매장지가 되게 해 주십시오.”

10 그 때에 에브론은 헷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에브론이 성문 곁에서 헷 사람들이 다 듣도록 아브라함에게 말했습니다.

11 “내 주여,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내 말을 들으십시오. 그 땅과 거기에 있는 동굴을 그냥 드리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다 드릴 테니 돌아가신 분을 장사지내십시오.”

12 아브라함이 헷 사람들 앞에서 절했습니다.

13 아브라함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에브론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진정 나를 위한다면, 내 말을 들으십시오. 밭 값을 다 치르고 사게 해 주십시오. 내 돈을 받으십시오. 그래야 내 죽은 아내를 거기에 묻을 수 있습니다.”

14 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했습니다.

15 “그 땅을 값으로 치면 은 사백 세겔 은 되지만, 나와 당신 사이에 그것이 무슨 말입니까? 돌아가신 분을 장사지내십시오.”

16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에브론이 말한 은 사백 세겔을 장사하는 사람들의 계산 방식에 따라 달아 주었습니다.

17 이렇게 해서 마므레 동쪽의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이 팔렸습니다. 그 밭과 거기에 있는 동굴과 밭의 사방을 두르고 있는 모든 나무가

18 성문에 들어와 있던 헷 사람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아브라함의 재산이 되었습니다.

19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사라를 동굴 속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동굴은 가나안 땅인 마므레에서 가까운 막벨라 밭에 있었습니다. 마므레는 지금의 헤브론입니다.

20 그리하여 밭과 거기에 있는 동굴은 헷 사람으로부터 아브라함에게 속한 매장지로 바뀌어졌습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v0wKh7UzFSU?si=lqvxepssgZTcZqXs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백이십칠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죽으면 지금처럼 화장해서 납골당에 두거나 땅을 파서 묻는 것이 아니라 동굴에 시신을 두고 봉인했습니다. 동굴이 묘지 같은 역할을 한 것이죠. 아브라함은 이와 같은 풍습을 따라 아내 사라를 동굴에 장사하려고 했는데 가나안 지역에 소유한 땅이나 동굴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본래 가나안 사람이 아니라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가나안의 헷 족속에게 매장지를 사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브라함의 정체성과 신앙이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두 가지 영적인 교훈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나그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죽은 아내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한 동굴을 사려고 가나안의 헷 족속을 찾아갔습니다. 아브라함은 거래를 진행하기에 앞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습니다. 본문 4절입니다.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아브라함은 자신을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라고 소개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고 있지만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한 시점은 그가 가나안에 온지 60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10년도 아니고 60년이나 가나안에 살았으면 가나안 주민이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닌데, 아브라함은 자신을 가나안 주민이 아닌 나그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가나안 땅에 살고 있어도 가나안 사람들과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고 있어도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디서든 이 정체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내가 이 세상에서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임을 명심하고 어디서든 당당하게 하늘의 정체성을 드러내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헷 족속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뒤에 매장할 동굴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헷 족속은 아브라함에게 값없이 매장지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호의를 베푼 것이죠. 아브라함은 그들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거절했습니다. 공짜로 매장지를 얻지 않고 반드시 값을 지불하고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에브론이라는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동굴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은 사백 세겔이라는 비싼 값을 주고 샀습니다. 본문 16절과 18절입니다.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아브라함은 공식적으로 가나안 땅을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가 비싼 값을 주고서라고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줄 것이고 그의 자손들이 이곳에서 번성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의지하여 땅을 소유한 것입니다. 이후에 아브라함이 산 매장지에는 사라만이 아니라 이삭의 아내 리브가, 이삭의 아들 야곱, 야곱의 아내 레아가 묻히게 됩니다. 대를 이어서 그 땅에 장사를 지냄으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훗날 여호수아의 때에 그의 후손들이 가나안 땅의 대부분을 정복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동시에 이 세상을 믿음으로 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으로 파송하셨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 세상에 하나님이 보내신 사명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곳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으로 정복하는 삶입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복된 인생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의 이유가 되시고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의 고백처럼 나의 인생이 지나가는 나그네임을 잊지 말게 하시고 내 자신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살아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정복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이 땅에서 수고한 대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127세의 나이로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장례를 위해 헷 족속을 찾아갔습니다. 에브론은 아무런 값없이 매장지를 주겠다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그 땅을 구매하여 자신의 소유지가 된 것을 공증하려 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자 큰 대가를 지불하고 막벨라 굴을 산 것입니다. 하나님도 예수님의 생명을 대가로 지불하시고 우리에게 구원을 거저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성도는 영원한 하늘 나라를 약속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 믿음을 지키는 수고를 감내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본인 아브라함을 따라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삶입니다.

 

오늘의 만나

나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기 위해 어떤 수고를 감내하고 있습니까?

내가 구원받은 자임을 세상에 나타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영원한 본향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이미 60년이 넘는 세월을 지냈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었음에도,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 자신을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지상의 가나안을 영원한 기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영원한 가나안, 곧 참된 기업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1:13-16). 이 땅에서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성도들이 돌아갈 영원한 본향입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아브라함이 자신을 나그네로 소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는 자의 삶은 어떠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창세기 23장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12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그녀를 장사하기 위해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땅을 사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거류하는 외국인이었기에 합법적으로 매장지를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헷 족속과의 협상을 통해 마므레 앞 막벨라 굴과 그 주변 밭을 정식으로 구입한 사건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한 신앙적 확신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23장 1-20절은 아브라함이 사라를 매장할 무덤을 마련하기 위해 헷 족속과 협상하여 막벨라 굴을 사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1-2절: 사라는 127세를 살고 헤브론에서 죽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위해 애곡하고 애통해합니다.
  • 3-6절: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서 사라를 매장할 소유지를 사기 위해 요청하고, 헷 족속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지도자"라고 칭하며 그들에게서 좋은 땅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 7-9절: 아브라함은 헷 족속의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막벨라 굴을 정식으로 구입하고 싶다고 요청합니다.
  • 10-11절: 에브론은 굴을 아브라함에게 무료로 주겠다고 하지만, 아브라함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원합니다.
  • 12-16절: 아브라함은 에브론이 제시한 은 400세겔을 주고 막벨라 굴과 그 주변 밭을 정식으로 매입합니다.
  • 17-20절: 막벨라 굴과 밭은 아브라함의 소유가 되었으며, 그는 그곳에 사라를 장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가나안 땅에 자신의 첫 번째 소유지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는 땅을 공짜로 받으려 하지 않고 정당한 값을 치름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신앙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믿음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헷 족속이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지도자"로 인정한 것은, 그의 신앙과 삶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쳤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신뢰하며 살아갔듯이, 우리도 주님의 약속을 의지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믿음으로 기다리며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를 잃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기업을 소망하며 하루하루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더 깊은 묵상을 위하여 : 막벨라 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