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세겜 사람들이 할례를 받다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에게 거짓말로 대답했습니다. 이는 세겜이 자기들의 누이 디나를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14 야곱의 아들들이 말했습니다. “할례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15 다만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시면 당신들의 청을 들어 드리겠습니다. 만일 당신들 쪽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아 우리처럼 된다면 청을 허락하겠습니다.
16 그렇게 하시면 우리 딸들을 당신들에게 드리고, 당신들의 딸들을 우리 아내로 맞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살면서 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17 당신들이 우리의 말을 듣고도 할례를 받을 수 없다면, 우리는 디나를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18 하몰과 하몰의 아들 세겜은 이 조건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19 그래서 세겜은 할례 베푸는 일을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세겜은 자기 집안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은 성문으로 나아가 그 성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니 그들을 우리 땅에 살면서 장사도 할 수 있게 해 줍시다. 이 땅은 그들과 함께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딸을 데려와 아내로 삼고, 우리 딸도 그 사람들에게 줍시다.
22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 중 남자는 모두 그 사람들처럼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우리와 함께 살 것이고, 우리는 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23 그렇게 되면 그들의 가축 떼와 그들의 재산이 우리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들 말대로 해서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게 합시다.”
24 성문으로 나온 사람들이 다 이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다 할례를 받았습니다.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BIVYvnZ9OX8?si=JV1Zz-7Tkt_Dpkow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34장 13절에서 24절의 말씀입니다. 어제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참 가슴 아픈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그 땅에 구경을 나갔다가 세겜에게 폭행을 당하게 되는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야곱 가족에게 엄청난 아픔이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죠. 이 사건 앞에서 야곱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때 가해자들인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피해자인 야곱 가족들을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혼을 제안합니다. 가해자 사람들의 뉘우침이라든가 진정한 사과와 사죄, 참회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자신들의 잘못을 오히려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서 덮으려고 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게 되죠.
여기에 대해서 야곱의 아들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걸게 되죠. 그것은 바로 모든 히위 족속들이 할례를 우리처럼 받는다면 우리가 당신들과 결혼, 혼인 관계를 맺겠다 그렇게 말이죠. 사실 야곱의 아들들은 결혼을 통해서 그들과 한 부족이 될 마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그 일들을 꾸미고 거짓말로 그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죠. 그러자 하몰과 세겜은 자기 성읍의 사람들에게 돌아가서 그들을 이렇게 설득합니다. 우리의 딸들을 그들에게 주고 그들의 딸들을 우리의 며느리로 삼자 그렇다면 우리와 그들이 하나가 될 것이고 그들의 모든 재산 즉 가축과 짐승들과 그들의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라고 히위 족속들을 설득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내용을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세겜을 속이고 있는 야곱 아들들의 거짓말과 그리고 겉으로는 평화를 만드는 것 같지만 결국 저들을 다 통합시켜서 흡수하고 저들의 재산을 자기의 것으로 삼으려는 하몰과 세겜의 계략이 보이죠. 거짓과 거짓이 만나고 위선과 기만이 만나면서 결국은 더 큰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큐티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통과 아픔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찾아올 수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그 고통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엎드려서 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야곱의 아들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 아픔 속에서 하나님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영적인 분별력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터뜨리고 복수의 방법을 찾고 더 큰 아픔으로 되돌려주겠다고 하는 잔혹한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분 물론 인간적으로는 지금의 그 분노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딸이나 여동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누구나 분노할 수밖에 없지요. 우리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무엇이죠? 피해자인 디나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회복해야 할 피해자 가족들이 지금 디나 보다도 그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에 불타고 있음으로써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그 다음에 진행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순서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함의 표식인 할례를 복수의 수단과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은 아픔과 사고를 만나게 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먼저 하나님 앞에 ‘하나님 이 아픔 어떻게 풀어가야 해요?’
기도할 때 하나님은 디나를 회복시키시고, 야곱 가족을 영적으로 하나 되게 하시고, 그리고 더 지혜롭고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만들어 가실 수 있는데, 그들은 그 방법보다는 자신들의 감정과 분노의 노예가 되어 결국 피투성이의, 피 비린내를 불러일으키는 전쟁을 준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표식은 복수의 수단으로 전략하게 되는 것이죠.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의 기준이 됩니다. 고통 속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아픔을 만날지라도 말씀 속에서 다시 걸어갈, 살 길을 찾는, 그리고 생명의 길을 찾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그런 하루와 남은 생애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삶에 예기치 않은 고통이 우리에게 엄습해 올 때 우리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는 순간임 우리가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오고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되심을 잊지 않게 하시고, 분노와 복수의 감정이 우리에게서 솟구쳐올라올 때에 그 감정의 노예가 되어 그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을 구함으로써 모든 상황을 놀랍게 치유하고 회복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사람들이 할례를 받아야지만 한 민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요구한 이유는 세겜 사람들을 전투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언약의 증표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아들들은 거룩한 의식을 복수를 위한 도구로 삼았습니다. 오늘날에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서 하나님과 신앙을 도구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기적인 욕심을 위한 도구가 아님을 기억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할례를 복수에 이용한 것이 잘못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욕심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합니까? (갈 6:7-8)
속까지 의로운 자가 되어라
야곱의 아들들의 말에 세겜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았습니다. 얼핏 보면 세겜이 야곱의 딸 디나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세겜이 이렇게 빠르게 할례를 받으려고 한 이유는 야곱의 가축과 재산을 차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딸 디나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모든 소유도 노리고 있었지만, 결국 이러한 탐욕의 대가로 목숨을 잃고 도리어 모든 소유를 빼앗기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겉이 아닌 속까지 의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하나님 앞에서 속까지 의로운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들 앞에서 의로움의 가면으로 나를 숨긴 적은 언제입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창세기 34장 13-24절은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당한 사건 이후,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하몰에게 복수하기 위해 할례를 조건으로 내세워 그들을 속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야곱의 가족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당시 가나안은 여러 부족들이 혼재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성경적으로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의 표징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34장 13-24절은 디나 사건 이후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하몰에게 속임수를 쓰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 13-17절: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를 위해 세겜과 하몰에게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면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속입니다.
- 18-21절: 세겜과 하몰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성읍 사람들에게 이를 설득하며 동의를 얻습니다.
- 22-24절: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기로 동의하고 이를 실행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하나님의 언약의 표지인 할례가 이방인에게 거짓과 복수의 수단으로 사용된 이 사건은, 거룩한 것을 속임수로 악용할 때 어떤 비극이 따를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하나님의 거룩한 의식인 할례를 악용하였고, 이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습니다. 우리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를 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인간의 죄성과 복수심이 얼마나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힘으로 정의를 이루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신뢰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공의를 따르게 인도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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