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에 보복하다
25 삼 일 뒤, 할례를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몸이 아플 때에 야곱의 아들 중에서 디나의 오라버니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별안간 그 성을 공격해서 그 성 안의 남자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26 시므온과 레위는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칼로 죽였습니다. 그리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27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죽은 사람들 사이로 다니면서 성 안에 있는 것들을 노략질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성은 누이가 강간을 당한 성이었기 때문입니다.
28 야곱의 아들들은 양과 소와 나귀들을 비롯해 성과 들에 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빼앗아 갔습니다.
29 그들은 그 성 백성들이 가지고 있던 값비싼 것들을 다 빼앗았습니다. 그들은 여자들과 아이들, 그리고 집안에 있던 물건들까지도 다 빼앗았습니다.
30 그러자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나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이 땅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이 나를 미워할 것이다. 우리는 수가 적다. 만약 그들이 힘을 합해 우리를 공격하면, 나와 우리 집안은 멸망하고 말 것이다.”
31 하지만 그 형제들이 말했습니다. “우리 누이가 창녀 취급을 받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습니까?”
한국 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https://youtu.be/avQuWRb7DFc?si=ebKgtYZOOPDOhmz1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본문은 창세기 34장 25절에서 31절의 말씀입니다. 하몰과 세겜을 비롯한 히위 족속 사람들은 야곱 아들들의 거짓말을 받아들여서 할례를 행하게 됩니다. 할례를 행하고 3일이 지나자 그들은 가장 거동이 불편하고 고통을 느끼는 약한 때를 맞이하게 되지요. 바로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차고 그 성을 급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몰과 세겜만이 아니라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을 다 칼로 쳐서 죽이게 됩니다. 시므온과 레위만이 아닙니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도 역시 같이 그 성읍으로 공격해 가서 그 죽은 이들의 자녀와 아내, 그리고 가축과 짐승들까지 모두 노략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략이라는 말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사람이나 재물을 빼앗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잔혹한 복수가 그들을 통해 행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불러서 책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므온과 레위는 아버지의 책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당함을 항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그들이 우리 여동생을 이렇게 욕 보였는데 우리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있느냐 인간적으로는 시므온과 레위의 감정이나 말이 한편 이해될 수는 있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야 할 길로 보이지는 않는 그 길을 그들은 치우쳐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됩니까? 크게 세 가지 정도를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사람들, 악한 행동으로 우리를 죽이고 고통 주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까? 역사 속에서 참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로마서 12장 21절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19절은 또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 내가 친히 갚으리라.’원수 갚는 것이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까요? 우리는 스스로 공의를 세운다고 말하지만, 치우쳐 버리는 사람들, 각 사람의 공의와 공의가 충돌하고 부딪히면서 오히려 불의와 불합리함을 만들어 내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 우리 스스로가 심판자가 되어서 정의를 세워 나가겠다고 하는 그 마음보다는 이 고통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을 바라볼 것인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이 아픔의 치유자로 설 것인가를 보아야만 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가장인 야곱의 권위가 무너지고 그의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됩니다. 즉, 아들 시므온과 레위는 아버지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아버지와 대립하고 충돌하게 되지요. 즉, 어려움 속에서 가족들이 정말 하나님을 찾게 되면 오히려 그 가족들은 아픔 속에서도 회복과 치유 그리고 하나됨을 경험할 텐데 그들이 오히려 더 그들의 분노를 표출하면서 그 갈등은 가족들 안으로 내재화되게 됩니다.
세 번째는 가족의 위기가 점점 커져서 스스로 그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죠. 즉, 히위 족속과 상호 평화 조약을 맺고 있는 다른 부족들이 이제 그 성이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야곱 가족들도 공격받게 될 위험 앞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야곱 가족은 생존의 위협 앞에 서게 되는 것이죠. 즉, 야곱의 아들들이 행했던 모든 일은 전혀 평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친화 회복도 되지 못했고,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큰 내부적 갈등과 외부적 위험으로 스스로 화를 키우는 결과를 자초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동일합니다.
우리가 억울하고 분노가 일어나고 가슴이 무너지는, 억장이 무너지는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구하고 그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의지할 때, 하나님은 사람이 할 수 없는 놀라운 해결책을 우리에게 주시며,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평화를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개인의 올바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는 우리의 하루와 남은 생애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악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악을 행해 올 때에 악으로 악을 갚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도록 그리고 내가 심판자의 자리에 서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을 충성되이 감당함으로써 무너진 영적 질서를 세워 나가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하여 주옵소서. 가족 간에 관계가 무너져 있는 가정마다 주님 갈등이 치유되게 하시고 대립이 평화로 바뀌게 하여 주셔서 오히려 어려움을 통해 가족 안에 영적인 하나 됨이 회복될 수 있도록 은총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사람들이 할례를 받아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성을 기습해 모든 남자들을 죽입니다.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성읍의 재물을 약탈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납치하기까지 합니다. 디나가 당한 일에 대해 '피의 복수'를 벌인 것입니다. 반면 의로운 왕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 심판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삼상 24:3-15). 성경은 복수는 하나님께 속한 일이라고 증언합니다(신32:35: 롬 12:19). 나의 손으로 보복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공의로 심판하심을 신뢰한다면, 복수까지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내게 어떤 분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라
시므온과 레위가 행한 일로 인해 야곱은 더 이상 세겜 땅에 머물 수 없었습니다. 민족 간에 동맹을 약속했지만 그의 아들들이 배신했기에 주변의 다른 민족들에게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주변의 다른 민족이 공격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후에 야곱은 세겜을 떠나 벧엘로 향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향해 간 것이지만, 야곱의 발자취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명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만나
주변에 교회를 불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는 세상에 하나님을 어떻게 보여 주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배경)
창세기 34장 25-31절은 야곱이 가나안 땅 세겜에 거주하던 시기의 사건을 다룹니다. 당시 세겜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지배하던 지역으로, 야곱과 그의 가족은 이곳에서 정착하며 주변 민족들과 관계를 맺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디나가 세겜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인해 야곱의 아들들이 복수를 계획하며, 이 사건은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본문 요약)
창세기 34장 25-31절은 디나가 강간당한 사건에 대한 시므온과 레위의 복수 과정을 기록합니다.
- 25-26절: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성을 기습하여 남자들을 죽이고 하몰과 세겜도 죽인 뒤, 디나를 그 집에서 데려옵니다.
- 27-29절: 야곱의 아들들이 성을 약탈하고, 양과 소, 재물, 여인들과 아이들까지 빼앗습니다.
- 30절: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에게 그들의 행동이 가나안 사람들에게 자신을 악취 나게 하여,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책망합니다.
- 31절: 두 사람은 디나를 창녀 취급한 세겜 사람들에 대한 의로움을 내세우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분노가 때로는 정의로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나치거나 그릇된 방법으로 표출될 때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누이의 수치를 갚고자 했지만, 그들의 잔인한 복수는 야곱과 그의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우리는 감정적인 반응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사랑과 공의가 조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인 분노와 복수가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생각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함을 교훈받습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분노와 복수심이 얼마나 큰 파괴를 가져올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므온과 레위의 행동이 야곱의 가문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것처럼,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정의가 하나님의 공의 안에서 다듬어지게 하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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