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나 아침 묵상/구약7. 사사기 묵상노트

사사기 8장 1-9 겸손과 용납의 공동체

smile 주 2023. 5. 6. 15:44

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기드온이 죽인 미디안 왕들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물었습니다. “왜 우리를 이런 식으로 대하시오? 미디안과 싸우러 나갈 때,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에브라임 사람들이 화를 내었습니다.

2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한 일은 여러분이 한 일보다 못합니다. 여러분 몇 명이 한 일이 아비에셀 사람 모두가 한 일보다 더 낫습니다.

3 하나님은 여러분이 미디안 왕인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도록 해 주셨습니다. 내가 한 일을 어떻게 여러분이 한 일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이 하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이 두 왕을 사로잡음>

4 기드온과 그의 군사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지쳐 있었지만 강을 건너 계속 적을 뒤쫓았습니다.

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군사들에게 빵을 좀 주시오. 그들은 매우 지쳐 있소. 나는 미디안 왕인 세바와 살문나를 뒤쫓고 있소.”

6 그러나 숙곳의 지도자들은 거절했습니다. “우리가 왜 당신의 군사들에게 빵을 주어야 합니까? 당신은 아직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지 못했잖습니까?”

7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내가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도록 도와 주실 것이오.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는 광야의 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찢어 놓고 말 것이오.”

8 기드온은 숙곳을 떠나 브누엘 성으로 갔습니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곳에서도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브누엘 사람들도 숙곳 사람들과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9 그래서 기드온이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승리를 거두고 이리로 돌아올 때, 반드시 이 탑을 무너뜨릴 것이오.”

 

오늘의 말씀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주만나와 함께 하시는 성도님께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시길 소원합니다.

우리에게 평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으로 인해 우리 인생은 비교적 따뜻해집니다. 그러면 사람보다 훨씬 크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는 놀라운 지혜와 큰 용기를 얻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본문에 기드온의 믿음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으면서 지혜롭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기드온과 미디안의 전쟁에서 미디안이 도주할 때,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그 요청에 응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죽여서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때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에게 서운함이 생겼습니다. 기드온이 전쟁에 나갈 때,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는 서운함입니다.

하지만 이미 기드온은 수많은 병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하나님의 선택으로 300명만 전쟁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텐데도, 에브라임 지파는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1절입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찌 됨이냐 하고 그와 크게 다투는지라]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서운한 감정을 넘어서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큰 지파이며, 전쟁에 유능하다고 자존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툼이 조금 커지는 순간에, 기드온은 기지를 발휘합니다. 에브라임 지파를 칭찬하며 높여 세우며 인정합니다. 3절입니다. [하나님이 미디안의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으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가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하니라 기드온이 이 말을 하매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풀리니라]

에브라임 지파가 노여움을 풀었던 이유는 그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았고 존중을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느 누구와 어떤 일을 하게 될 때, 함께 함이 좋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함께 하여서 좋지 않을 때는 정말 지혜로운 말과 진심을 담은 행동으로 관계를 잘 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함께 하지 않았어도, 마치 함께 한 것과 같은 놀라운 평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노여움을 푸는 말은 속이는 말이 아닙니다. 노여움은 분노하는 이유를 해결하면 풀립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가능합니다. 기드온에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그가 에브라임 지파와 관계를 풀어가는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도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는 자답게 지혜로운 언행의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를 대하는 세상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기드온과 300용사는 미디안의 왕들을 처단하려고 계속 추격합니다. 요단강 동편인 숙곳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이곳에 사람들에게 음식을 구합니다. 그런데 숙곳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여 승리하고 있는 기드온보다 미디안의 왕들의 편에 서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다음 성읍인 브누엘에서도 사람들은 기드온보다는 미디안 사람들의 편에 섭니다. 기드온은 여호와께서 미디안의 왕들인 세바와 살문나를 반드시 사로잡게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숙곳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7절입니다. [기드온이 이르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넘겨 주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그 믿음으로 기드온은 브누엘 사람들에게도 말합니다. 9절입니다.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아무리 미디안이 쫓겨 가는 상황이라도, 왕들까지는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미디안과 아말렉이 힘이 세다고 봤습니다. 이번 전쟁의 전세가 기드온에게 기울었는데도 가나안 사람들은 기드온의 편에 서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어도, 세상은 그 세력이 크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반드시 세상을 이기는데도, 그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을 무시합니다. 그런 무시가 있어도 우리는 주눅 들지 말아야 합니다.

기드온처럼 여호와께서 반드시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선포하며 하나님의 사람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담대히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언행은 관계를 부드럽게 합니다. 하나님의 동행은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지혜롭고 당당한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여 일을 해결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또한 세상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세상과 싸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지혜롭고 당당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야간의 기습공격을 성공한 기드온의 군대가 도망가는 적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룬 내용입니다. 기드온의 형제지파인 에브라임 지파가 나타나 그 싸움에 그들을 처음부터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집니다. 기드온은 그들의 욕심을 알지만 그들의 공로를 높혀주고 자기를 겸손하게 낮추면서 공동체의 평화를 지킵니다. 그러나 식량 지원을 거절한 숙곳과 브느엘의 지도자들에게는 적군의 왕들을 처단한 후에는 반드시 그들을 징계할 것이라고 기드온은 선언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에브라임 지파는 처음에는 기드온의 전쟁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전쟁중에 도움 요청을 받고 열심으로 그 전쟁에 동참하여 승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먼저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하여 항의 하지만 기드온의 정중한 사과에 대하여 그들은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종종 우리는 사소한 자존심 때문에 더 큰 일을 놓쳐 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에브라임의 너그러움은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미디안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안의 너그러움은 하나님의 큰 역사를 이루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됨을 봅니다. 혹시 나의 옹졸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우리의 배후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인생의 모든 전쟁과 승리가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힘과 우리의 지혜와 또 우리의 어떤 공적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 스스로 행하시는 하나님의 승리인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다시금 주께로 향하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생각이 교만해질 때, 다시 주님께로 엎드려 우리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의 자랑, 나의 공로를 앞세우는 교만을 제하여 주시고, 갈등이 생겼을 때 성급하게 화를 내거나 변명하지 않고, 기드온과 같은 겸손과 온유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주시고,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도하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아래 거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