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기드온의 보복
18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이 다볼 산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었느냐?” 세바와 살문나가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처럼 생겼소. 모두가 다 왕처럼 생겼소.”
19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형제의 아들들이다. 살아 계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지만, 너희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으면, 나도 너희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20 그리고 나서 기드온은 자기 맏아들인 여델을 향하여 “이들을 죽여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델은 아직 어린 아이여서 칼을 뽑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21 그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당신이 우리를 죽이시오. 사내가 할 일을 어린애에게 맡기지 마시오.”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낙타 목에 걸려 있는 장식을 떼 내어 가졌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강해)
주만나와 함께 하시는 성도님께 하나님의 평강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인생의 목적을 향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그것을 사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사람이어도, 사명에 따라 살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임이 분명하여도, 우리가 정말 사명에 따라 살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통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지셨습니다. 하나님의 아이디어에 따른 전략으로 미디안 군사들은 두려움에 빠져 도망했습니다. 도망가는 그들을 기드온과 그 군사들이 추격하여서 끝내 왕들을 사로잡았고, 그렇게 미디안을 이겼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이 전쟁을 승리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기드온은 단지 하나님의 군대 장군으로 전쟁에 임한 이스라엘의 사사일뿐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그것을 잊어버렸나봅니다. 전쟁의 양상이 승리하는 것 같아 보이니, 슬슬 자기의 욕심이 드러난 것이죠. 기드온은 미디안 왕들, 세바와 살문나를 처형하려고 합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무언가 묻습니다. 18절a입니다. [이에 그가 세바와 살문나에게 말하되 너희가 다볼에서 죽인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더냐 하니] 미디안 왕들이 다볼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죽였나봅니다. 기드온은 이것을 빌미로 삼아서 세바와 살문나를 죽이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말을 들어보니 그들을 죽이려는 명분치곤 약간 개인적인 이유인 것 같습니다. 19절입니다. [그가 이르되 그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니라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만일 그들을 살렸더라면 나도 너희를 죽이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물론 기드온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자기 형제들이 몰살당했으니 그렇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미디안 왕을 죽이는 일에 개인적인 원한을 명분으로 삼기엔 조금 자기중심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기드온은 미디안의 왕들을 죽이는 일을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단지 기드온이 형제를 죽인 원수를 복수하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질문이었을 뿐입니다. 기드온은 처음 사명을 받을 때, 겸손히 하나님께 징조를 구하여 사명을 점검하며, 묻고 간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디안의 왕들을 잡으니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 행동합니다.
전부 하나님이 하신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기드온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사사로운 감정과 유익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비전과 그 사명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지금 직장이나 어떤 모임에서 어느 위치에 있든지, 그 자리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권한은 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주셨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께 묻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기드온의 잘못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복수를 위해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걸었어요. 사사로운 명분을 만들려고 자기보다 높은 권위를 이용했습니다. 게다가 복수의 피를 묻히지 않으려고 아들에게 복수를 시킵니다. 20절입니다. [그의 맏아들 여델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들을 죽이라 하였으나 그 소년이 그의 칼을 빼지 못하였으니 이는 아직 어려서 두려워함이었더라]
세바와 살문나는 그 상황을 보고 기드온에게 자신들을 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드온은 칼을 들어 그들을 죽였고, 그들에게 있던 초승달 장식들을 떼어서 가졌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미디안 전쟁에서 승리의 공로가 자신에게 있다는 걸 드러낸 것이고, 초승달 장식을 전리품을 삼아 스스로 영광을 받으려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미디안 왕을 처단하는 일에 기드온은 오로지 자신의 영광만 드러냈습니다.
여호와의 사사여도, 마땅히 여호와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자기 자신이 다 취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무언가 잘못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기 문제만 중요하게 생각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중심성이 커지면, 하나님의 자리는 없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드온과는 달라야 합니다. 자기중심성은 하나님을 밀어냅니다. 하나님 중심성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드립니다. 그렇게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비전에 따라 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간절히 축원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졌어도, 언제나 우리만을 위한 일에 머물러 있었다면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고자 결단하여도 그렇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늘 기억하고, 어떤 선택과 결단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여쭙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비전에 따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본문의 요약)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는 기드온의 형제들을 살해한 자들로 기드온은 그들에게 똑같이 복수하고자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적의 왕들을 진멸하여 완전한 승리를 얻고자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그의 형제들의 원수를 갚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아직 어린 아들에게 칼로 적장을 죽이게 시킴으로 치욕을 안기게 하고, 세바와 살문나를 죽인 후 그들이 소유했던 낙타 목의 초승달 장식을 취하는데, 이 역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고, 개인적인 복수와 야망과 탐욕에 빠짐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변질시켜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복수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자신이 교만해질 때마다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기를 구하며 늘 깨어 있어 감정과 욕심에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사명 중심의 인생을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의 기도)
개인적인 복수와 야망과 탐욕에 빠짐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변질시켜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복수로 전락시킨 기드온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우리의 사명을 잊은 채 살아가는 불행한 인생이 되지 않게 인도해 주시고, 늘 깨어 있어 감정과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하는 능력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철저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상황 속에서 언제나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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