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김은호 설립목사 주일설교/2023년 주일 설교

다시 세상으로 (요한복음 20:21) 2023.01.01

smile 주 2023. 4. 11. 10:08

2023.01.01  한주간의 말씀 요약 - 씀리뷰 43회  https://youtu.be/i86LJo4b3zg

 

다시 세상으로  요한복음 20:21

 

부르심을 받은 우리

2023년 우리 교회 표어는 "다시 세상으로"입니다. 이 표어를 정한 이유는 우리의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신앙과 삶의 괴리 현상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시 세상으로"라는 이 말은 저와 여러분이 과거에 이미 세상에 있었던 자임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과거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세상 속에 있던 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 가운데서 선택하여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43:16).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만들어 팔고 섬기는 일을 하던 아브람을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시몬을 부르사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시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이 세상 속에 있던 저와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부르셨습니까?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부르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에클레시아(교회)는 에크(~으로부터) + 칼레오(부르다)의 합성어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 바로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속에서 우리를 부르사 교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 속에서 부르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1) 그렇다면 여기서 너희는 누구를 말합니까? 당시의 예수님의 제자들을 포함해서 오늘 예수를 믿는 우리 모두를 말합니다(17:18-20). 그러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할 때 여기서 나는 누구입니까?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에 보내신 분은 바로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늘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 가운데로 다시 보내신 것입니다.

생명의 왕 되신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나를 이 세상에 보내었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보냄을 받은 자는 누구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느냐에 따라 그 신분과 권위와 대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이 누구이십니까?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만왕의 왕이시고 만유의 주가 되시는 주님이십니다. 닫으면 열 자가 없고 열면 닫을 자가 없는 주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대사로 보내심을 받은 자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은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보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사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대사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에 파견되어 외교를 맡아보는 최고 직급 또는 그런 사람으로 국가의 원수와 그 권위를 대표한다"입니다. 그러니까 대사는 자신을 파송한 나라의 국가의 원수를 대신하는 자로 보냄을 받은 자입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당신을 대신하는 대사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고후5:20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대사, 하나님의 대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당신을 대신하여 이 세상 가운데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대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확신을 가져야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 속에서 부르신 것은 교회 안에 가두어 두시려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신앙생활의 무대는 교회가 아니라 바로 세상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보내신 곳은 바로 세상입니다.

 

보냄을 받은 세상은?

그렇다면 우리가 보냄을 받은 이 세상은 어떤 곳입니까? 이 세상의 신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고후4:4) 그러므로 이 세상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있는 곳입니다. 음란과 부정과 미움과 갈등과 반목이 있는 곳입니다. 빛이 필요할 만큼 어둡고 소금이 필요할 정도로 부패된 곳이 세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12 제자를 파송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10:16a)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도와 세상의 관계는 양과 이리와 같다는 것입니다. 양은 짐승 중에 가장 온순하고 우둔하고 연약한 짐승입니다. 반면 이리는 짐승 중에 사납고 간교한 짐승으로 끊임없이 양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양으로 이리 떼가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 보냄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도 이 말씀을 하신 다음 "너희가 나로 인하여 핍박을 받게 되고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될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미워합니다. 끊임없이 핍박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저와 여러분을 이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보냄을 받은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 마십시오.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하면 늘 사탄의 공격에 넘어지고 시험에 들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이 세상입니다.

 

그래도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 가운데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음란해도 사나운 이리 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세상의 미움과 조롱과 환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가야 합니다. 가기 싫어도 가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환난과 핍박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흩으실 것입니다(8:1). 만일 우리가 여기가 좋사오니' 하면서 우리끼리만 뭉쳐있기를 원한다면 주님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흩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야 합니다. 흩어져야 합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능력을 공급받았다면 성도의 교제를 통하여 위로를 얻었다면 이제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주님이 당신을 그 직장에 보내셨습니다. 주님이 당신을 그 가정에 보내셨습니다. 주님이 당신을 그 지역에 보내셨습니다. 주님이 당신을 그 캠퍼스에 보내셨습니다. 그러므로 미움을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핍박을 받을 때에 나를 이곳으로 이 자리에 보내신 주님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나는 주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세상은 바다이고 교회인 내 자신은 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선다싱은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를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세상은 바다와 같고 교회는 배와 같다" 배는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바다에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세상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일 바다에 떠 있는 배가 암초를 만나거나 구멍이 뚫려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배는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 속에 있어야 하지만,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