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쉬운 성경)
엘리사와 수넴여인
8 어느 날, 엘리사가 수넴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한 귀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엘리사에게 자기 집에서 머물며 음식을 먹으라고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고 갔습니다.
9 여자가 자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보기에 우리 집 앞으로 자주 지나다니는 엘리사는 하나님께서 거룩하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10 지붕 위에 작은 방 하나를 만들고 그 방에 엘리사를 위해 침대와 책상과 의자와 등잔대를 들여놓읍시다.그래서 엘리사가 우리 집에 들를 때마다 그 방에서 묵어갈 수 있게 합시다.”
11 어느 날, 엘리사가 그 여자의 집에 와서 그 방에 들어가 쉬었습니다.
12 엘리사가 자기 종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수넴 여자를 불러오너라.” 게하시가 수넴 여자를 불러왔습니다.그녀가 엘리사 앞에 섰습니다.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했습니다. “여자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보시오. 당신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세밀하게 준비했군요. 내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주면 좋겠소? 왕이나 군대 사령관에게 부탁할 것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나는 내 백성과 함께 살고 있으니,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14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저 여자를 위해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 게하시가 대답했습니다. “저 여자는 아들이 없고 남편은 늙었습니다.”
15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자를 불러오너라.” 게하시가 다시 여자를 부르자, 여자가 문간에 와서 섰습니다.
16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내년 이맘때쯤에 당신은 아들을 품에 안고 있을 것이오.” 여자가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시여, 당신의 여종을 속이지 마십시오.”
17 그 여자는 엘리사가 말한 대로 임신하여 그다음 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주만나 큐티)
하나님을 위한 헌신적인 섬김
수넴의 한 귀한 여인이 음식으로 엘리사를 대접했습니다. 그 여인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을 설득하여 엘리사가 올 때마다 묵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엘리사를 대접한 여인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유력한 집안의 여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소유로 아낌없이 섬김과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거룩한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어려운 헌신을 결단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물질과 탐욕은 우리의 영적인 눈을 가릴 수 있습니다(마 19:24; 막 10:25; 눅18:25).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섬김과 친절을 베풀 때 우리의 소유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마음 깊은 곳을 아시는 하나님
엘리사가 사환 게하시를 통해 수넴 여인을 부릅니다. 여인의 세심한 배려에 어떻게 보답할지 묻자, 여인은 바랄 것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게하시를 통해 여인에게 아들이 없음을 알게 된 엘리사는 여인이 아들을 낳는 복을 주었습니다. 여인의 섬김은 대가를 바라는 친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을 감사하며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인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소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깊이 숨겨진 생각까지 다 헤아리십니다. 전능하시며 성실하신 하나님의 백성임에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큐티를 보다 영상강해)
우리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가성비를 따져봅니다. 얻으려는 것과 지불하는 것의 비율이 타당해야 그 거래가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만족에 대한 가성비를 가심비라고 말합니다. 통상적인 거래와 달라도, 행복과 만족을 얻게 되면, 가심비가 좋다고 하죠.
본문에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긴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며,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길 원합니다. 엘리사가 수넴이라는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부유한 집이 있었는데요, 그 집의 안주인은 엘리사 선지자를 극진히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에게 수넴에서는 꼭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시라고 간절히 권하였습니다. 8절입니다.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이렇게만 하여도 엘리사에게는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한술 더 떠서 남편에게 선지자의 거처를 마련해 주자고 제안합니다. 9절과 10절입니다. [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 엘리사 선지자에게 서재 같은 공간을 마련해 주자는 말이지요.
남편이 그것을 허락하는데요, 아마 남편도 엘리사 선지자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이라고 존중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수넴 여인은 단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을 대접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정으로 사람을 섬기는 일을 즐겁게 여겼습니다. 그 남편도 역시 그렇게 주어진 삶에 자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누고 베푸는 삶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입니다.
우리 것은 애초에 우리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것으로 우리가 풍성하게 살기를 원하시지만, 그것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대접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섬기고 나누며 살아갈 때,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서부터 기쁨이 흘러나오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이 방법으로 우리의 가심비를 높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섬김과 나눔의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보여주시는데요. 동시에 그 일에 순종한 사람의 미래를 보장해 주십니다.본문에 수넴 여인은 아들이 없었습니다. 아들이 없다는 것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수넴 여인은 아들을 구하지 않습니다.
13절입니다. [엘라 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 수넴 여인은 지금 부족함이 없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녀가 섬기는 일에 자족하고 있어 보여도, 소망 없는 삶의 반대급부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지만, 그것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덮어버린 것이죠.
그것을 알아차린 엘리사 선지자는 미래의 감사와 행복을 상징하는 아들을 예언합니다.
내년 이 맘 때 아들이 태어난다고 예언하고, 실제로 수넴 여인은 아들을 낳게 됩니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기쁘게 살다 보니,우리는 본의 아니게 미래에 대한 소망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안과 행복의 길을 보여주시고 희망을 갖게 하십니다. 때론 그 방법과 예언과 비전이 말도 안 된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16절에 수넴 여인처럼 말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우리가 대비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십니다. 나아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답게 사는 좋은 방법은 진심을 담아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것을 그것이 필요한 자에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십니다. 현재를 살기에도 버거운 우리를 보살펴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비전을 주시며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여기서 핵심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현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 하나님은 우리를 책임져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가심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언제나 이끌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손에 있는 것으로 기꺼이 이웃을 섬기고 나누게 하시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럴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에도 함께 하셔서 형통하게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그 믿음 가지고 현재에 더욱 충성하는 주의 자녀가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함께 하시고 이끌어주실 주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 : 한국교회와 함께 큐티를 보다 https://youtu.be/FZC0wwcvzSk?si=kXeO_Ap_RjISciDJ
(오늘 본문 요약)
오늘 본문에서 수넴의 한 귀한 여인이 음식으로 엘리사를 대접했습니다. 그 여인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을 설득하여 엘리사가 올 때마다 묵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엘리사를 대접한 여인은 특별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거룩한 사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어려운 헌신을 결단했습니다. 엘리사는 여인을 위해 무엇을 할까 궁리하다가 여인이 아들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여인에게 1년 후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여인은 믿지 않았으나 과연 1년 후에 아들을 낳습니다.
(묵상과 적용을 위한 질문)
- 나의 영적인 눈을 가리는 탐욕은 무엇입니까?
- 이번 주 하나님을 위해 섬김과 친절을 베풀 곳은 어디입니까?
- 하나님 백성으로 사는 자족함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나의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시는 하나님을 만난 적이 있다면 언제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주시는 깨우침)
수넴 여인의 섬김은 대가를 바라는 친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을 감사하며 만족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인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소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깊이 숨겨진 생각까지 다 헤아리십니다. 전능하시며 성실하신 하나님의 백성임에 만족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섬김과 친절을 베풀 때 우리의 소유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 본문의 이름 없는 한 여인의 섬김과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참 부럽습니다.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고 한 대접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종으로써 순수한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한 대접과 섬김을 본받길 소망합니다. 수넴 여인과 같이 우리도 하나님을 더욱더 알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결코 이성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심을 몸소 체험함으로 하나님께 더욱더 헌신하며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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